출판사 리뷰
우주 전쟁보다 먼저 닥친 AI 전쟁!
AI 시대는 축복일까, 저주일까?
‘생각하는 기계’의 시대에 ‘생각하는 세포’를 다시 생각한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지만 의미를 묻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의 뇌는 단 하나의 질문으로 세상을 바꾼다!
의식을 만들고, 사랑과 슬픔을 느끼며,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려내는
작은 회색 세포의 놀랍고 신비로운 메커니즘!
인공지능의 시대, 왜 지금 뇌과학인가 19세기 인류는 화성인의 침공을 두려워했다. 21세기 인류는 인공지능의 침공에 떨고 있다. 챗GPT가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지 불과 3년, 인류는 그것이 불러온 기대와 공포,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예측 사이에서 여전히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챗GPT가 선보인 이미지 생성 기능은 'GPU가 녹아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사람들은 7억 장이 넘는 이미지를 생성하며 AI 기술의 진보를 밈으로, 페스티벌로 즐겼다. 그러나 축제의 이면에는 불편한 질문이 도사리고 있다. 회계사, 개발자, 변호사 등 전문직의 일자리를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 되었다. 인공지능에 종속되거나 밀려나는 일이 점차 가속화되어가는 지금, 자연지능을 가진 존재인 인간은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
이 모든 물음의 근원에는 하나의 역설이 있다. 인공지능을 만들어낸 것도, 그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도, 그리고 그것의 미래를 상상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것도 오직 인간의 뇌뿐이라는 사실이다.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의 대척점에 선 자연지능으로서의 인간의 뇌에 대해 우리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가.
『AI 시대라서 뇌과학을 공부합니다』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더욱 궁금해진 자연지능으로서의 인간의 뇌에 대한 궁금증을 탐험하는 재미있는 교양과학서다. 저자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체와 비유로 복잡하고 어려운 뇌과학을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언어로 풀어냈다. 138억 년 우주의 역사보다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진 인간의 뇌를 진화·구조·감각·기억·발달·인공지능까지 8개 장에 걸쳐 체계적으로 안내하며, 뇌과학의 연구 성과를 일상의 언어로 들려준다. 누구나 갖고 있는 1.4킬로그램짜리 소우주. 860억 개의 뉴런(신경세포)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데이터와 정교한 감각과 섬세한 감정의 메커니즘. 인간의 뇌는 인공지능이 제공한 놀이를 즐기면서도, 그 현상 뒤에 숨어 있는 불편한 진실에 의문을 품고 답을 찾으며, 미래를 상상하고 대안과 전망까지 제시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관이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해도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것 - 통찰, 직관, 추상적 사고, 발상의 전환 - 은 모두 이 작은 회색 조직에서 비롯된다.
첫사랑은 왜? 시간은 왜? - 뇌는 답을 알고 있다!왜 첫사랑의 기억은 50년이 지나도 선명할까? 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껴질까? 왜 같은 유전자를 가진 쌍둥이도 전혀 다른 사람이 될까? 이 책은 그 모든 질문에 뇌과학으로 답한다.
1장 ‘뇌는 어떻게 진화했을까’에서는 파충류의 뇌에서 포유류의 뇌를 거쳐 인간의 의식이 탄생하는 진화의 긴 여정을 간략하게 추적한다. 유전자에 감춰진 비밀부터 남녀의 뇌가 구조적으로 어떻게 다른지까지, 뇌 진화의 빅픽처를 그린다.
2장 ‘뇌는 어떻게 작동할까’에서는 뇌간·소뇌·대뇌변연계·대뇌피질로 이어지는 뇌의 해부학적 구조와 860억 개 뉴런이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시냅스(연결 회로)의 비밀을 파헤친다. 3차원 뇌지도 프로젝트, 좌뇌와 우뇌의 역할 분담, 거울 뉴런의 비밀까지 뇌과학의 핵심 개념들을 망라한다.
3장 ‘감정은 무엇을 느낄까’와 4장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에서는 감정·의식·자유의지·꿈·무의식이라는 철학적 질문들을 신경과학의 언어로 해부한다. 우리가 사랑에 빠질 때, 공포를 느낄 때, 몽상에 빠져들 때 뇌의 어떤 부분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를 한 편의 영화처럼 따라가본다.
5장 ‘감각은 무엇을 인식할까’에서는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이 단순한 감각기관의 작동이 아니라 뇌가 세계를 구성하는 능동적인 행위임을 보여준다. 프루스트 현상에서 피부가 제3의 뇌인 이유까지, 감각의 정교하고 신비한 비밀을 풀어낸다.
6장 ‘기억은 어디에 저장될까’는 이 책의 백미다. 해마를 제거한 H. M.이라는 간질병 환자의 비극적인 사례에서 출발해 단기기억·작업기억·장기기억의 메커니즘, 기억의 재구성과 왜곡, 나이와 시간 감각의 관계까지, 기억에 관한 최신 뇌과학 연구를 집대성한다. 기억 재공고화 연구, 가짜 기억 실험, 런던 택시운전사의 해마 연구 등 세계적인 연구 성과들을 흥미롭게 들려준다.
7장 ‘뇌를 어떻게 발달시킬까’에서는 수정란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뇌가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하는지를 연령별로 세밀하게 추적한다. 유전과 환경의 관계, 후성유전학,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수면과 기억력의 관계 등 뇌를 더 잘 사용하기 위한 실용적인 지식까지 담았다.
8장 ‘AI를 사용할 때 생각할 것들’에서는 생물학적 뉴런에서 인공 뉴런까지, 뇌과학과 인공지능이 교차하는 최전선을 탐구한다. 인공지능이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사고 능력 - 통찰, 직관, 추상적 개념화, 발상의 전환 - 을 뇌과학의 시각으로 조명하며, 생각하는 기계와 느끼는 인간이 함께 걷는 유토피아적 미래를 위한 제언을 곁들인다.
누구를 위한 인공지능인가? 인간이 반드시 던져야 할 인문학적 질문들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해도 결국은 인간을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위다. 그 당위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뇌의 각 영역이 담당하는 통찰·직관·추상적 사고의 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AI 시대라서 뇌과학을 공부합니다』는 단순히 뇌의 구조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뇌를 알고, 뇌를 키우고, 뇌를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AI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이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지적 토대를 마련해준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지만 의미를 묻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의 뇌는 단 하나의 질문으로 세상을 바꾼다. 이 책은 그 ‘질문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첫걸음이다.
『AI 시대라서 뇌과학을 공부합니다』는 과학적 지식과 읽는 즐거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재미있는 교양과학서이기도 하다. 지은이 특유의 유머러스한 비유가 단연 돋보인다. 해마를 ‘도서관 사서’로, DNA를 ‘가능성의 메뉴판’으로, 전전두피질을 ‘기억의 총감독’으로 표현하는 탁월한 비유들이 독자들의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다. 인간의 뇌에 대해 아주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지만, 다루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AI 시대의 인문학적 질문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 의식이란 무엇인가,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를 대체할 수 있는가. 뇌과학이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들을 외면하지 않는다. 단순히 뇌의 구조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시대에 인간 뇌의 고유한 가치와 가능성’을 찾아내는 데 방점을 찍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나의 뇌로 나의 뇌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에 불현듯 경이로움을 느낄 것이다. 인공지능이 7억 장의 그림을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시대에, 그 그림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고, 불안하다고 느끼고,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 것은 여전히 인간 뇌의 몫이다.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여 인간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 첫걸음은 우리 자신의 뇌를 아는 것, 즉 뇌과학에 대한 필수지식을 갖추는 것이다. 생각하고 질문하는 힘,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대안을 제시하는 힘이 더욱 요구되는 AI의 시대에, 이 책은 '생각하는 세포'로서의 인간의 뇌를 이해하고 그것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가장 시의적절한 안내서다. 우리 머리 속 860억 개의 뉴런이 만들어내는 우주보다 드넓은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려보자.

우리의 머릿속에는 1,400그램짜리 작은 도시(뇌)가 있다. 약 860억 개의 시민(뉴런)들이 24시간 쉬지 않고 떠들어댄다. 이 도시의 이름은 뇌다. 지하 깊숙한 곳에는 뇌간이라는 발전소가 있다. 여기서는 심장 박동, 호흡, 체온조절 같은 생명 필수 서비스를 담당한다. 가끔 의식을 잃을 때가 있지만, 뇌간은 여전히 야근을 계속한다. 소뇌는 도시의 교통 체계 시스템 같은 존재다. “어? 넘어질 것 같네?” 싶으면 0.1초 만에 근육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피아노를 칠 때도, 축구를 할 때도, 심지어 젓가락질을 할 때도 소뇌가 뒤에서 조용히 돕는다.
편도체는 도시의 경보 시스템이다. 조금만 위험해 보여도 “위험해!”를 외치며 온 도시에 사이렌을 울린다. 때로는 지나치게 민감해서 무해한 거미만 봐도 “괴물이다!”라고 소리친다. 해마는 도시의 도서관장이다. 모든 기억을 정리하고 분류한다. “어? 이 냄새 어디서 맡아봤지?” 할 때 해마가 부지런히 파일을 뒤적인다. 가끔 중요한 기억을 잘못된 폴더에 넣어두기도 한다. 시상하부는 도시의 온도조절장치다. 너무 더우면 “땀 좀 내라!”, 너무 추우면 “떨어라!”고 명령한다. (중략)
밤이 되면 이 바쁜 도시에도 하루를 마무리할 청소 시간이 온다. 뉴런들 사이의 공간이 평소보다 60퍼센트나 넓어지는 글림프 시스템을 통해 청소부(뇌척수액)들이 하루 종일 뇌의 구석구석에 쌓였던 노폐물을 씻어낸다. 꿈이라는 신기한 영화도 상영된다. 해마가 하루의 기억을 정리하면서 만든 초현실주의 작품들이다. 논리는 없지만 감동은 있다.
시상하부는 변연계의 실무진이다. “배고프다!”, “목마르다!”, “잠이 온다!”라며 우리 몸의 기본 욕구를 대변한다. 다이어트 중일 때 치킨 광고를 보면 “지금 당장 치킨이 필요해!”라고 외치는 것도, 새벽에 갑자기 라면이 땡기는 것도 모두 시상하부의 솔직한 느낌이다. 이성적인 대뇌피질이 “참아, 다이어트 중이야.”라고 말려도 “그런 게 어디 있어! 지금 행복이 우선이야!”라며 맞선다.
변연계의 진짜 매력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는 것이다. 변연계가 없다면 우리는 그냥 걸어 다니는 컴퓨터가 될 뿐이다. 사랑할 때 두근거리는 마음, 친구와 함께 웃을 때의 즐거움,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 모두 변연계가 선사하는 선물이다. 비록 가끔 우리를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태우지만, 그래도 변연계 덕분에 풍성하고 다채로운 삶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