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여행사가 책을 낸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하물며 수십 년간 한국 최고의 하이엔드 여행자들이 선택해온 KALPAK이라면, 그 책은 단순한 여행 정보집이 아닐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규슈 KALPAK CLASS』는 그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다.
KALPAK이 오랫동안 해온 일은 목적지를 파는 것이 아니었다. 그 목적지에서 어떤 숙소를 고르고, 어떤 테이블에 앉고, 어떤 순간을 기억으로 가져올지를 설계하는 것에 가깝달까. 바로 그 큐레이션의 감각이 이 책 전체에 흐른다. 규슈를 소개하되,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방식으로.
그렇기에 이 책은 규슈의 어느 호텔에 묵어야 하는지를 정해주지 않는다. 그보다는 호텔의 노천탕에 몸을 담갔을 때 어디를 바라보면 좋은지, 료칸의 유카타를 입고 골목을 걸을 때 무엇을 듣고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정보가 아니라 태도를 건네는 책. 가이드가 아니라 영감을 주는 책이다.
첫장을 여는 것만으로 이미 여행은 시작된다. 구마 겐고가 설계한 카이 유후인의 계단식 논이 아침 안개 속에 잠긴 장면, 야쿠시마 원시림 사이로 비스듬히 쏟아지는 빛기둥, 운젠 지고쿠의 붉은 유황 증기 위로 고요히 피어오르는 하얀 수증기. 이 책의 사진들은 이러한 '멈춤'을 위해 설계된 것이다. 보는 것만으로 어깨가 내려앉고, 숨이 고르게 가라앉는 종류의 것들.
출판사 리뷰
★보는 순간 여행이 시작되는 책★
"당신이 알던 규슈는 잊어도 좋다. 진짜 규슈는, 아는 사람만 안다."
하이엔드 여행을 설계해온 KALPAK이 이번엔 그 노하우를 한 권의 책으로 압축했다.
『KALPAK CLASS 규슈』-어디로 갈지가 아니라, 어떻게 있을지를 아는 책
좋은 여행 책은 두 가지를 동시에 한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동시에, 어떻게 있어야 하는지를 가르쳐준다. 후자가 더 어렵고, 더 드물다.
여행사가 책을 낸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하물며 수십 년간 한국 최고의 하이엔드 여행자들이 선택해온 KALPAK이라면, 그 책은 단순한 여행 정보집이 아닐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규슈 KALPAK CLASS』는 그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다.
KALPAK이 오랫동안 해온 일은 목적지를 파는 것이 아니었다. 그 목적지에서 어떤 숙소를 고르고, 어떤 테이블에 앉고, 어떤 순간을 기억으로 가져올지를 설계하는 것에 가깝달까. 바로 그 큐레이션의 감각이 이 책 전체에 흐른다. 규슈를 소개하되,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방식으로.
그렇기에 이 책은 규슈의 어느 호텔에 묵어야 하는지를 정해주지 않는다. 그보다는 호텔의 노천탕에 몸을 담갔을 때 어디를 바라보면 좋은지, 료칸의 유카타를 입고 골목을 걸을 때 무엇을 듣고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정보가 아니라 태도를 건네는 책. 가이드가 아니라 영감을 주는 책.
첫장을 여는 것만으로 이미 여행은 시작된다. 구마 겐고가 설계한 카이 유후인의 계단식 논이 아침 안개 속에 잠긴 장면, 야쿠시마 원시림 사이로 비스듬히 쏟아지는 빛기둥, 운젠 지고쿠의 붉은 유황 증기 위로 고요히 피어오르는 하얀 수증기. 이 책의 사진들은 이러한 '멈춤'을 위해 설계된 것이다. 보는 것만으로 어깨가 내려앉고, 숨이 고르게 가라앉는 종류의 것들.
이 책은 여행 전에 읽어도 좋고, 여행을 다녀온 후 책상 위에 놓아두어도 좋다. 어느 쪽이든 펼치는 순간, 규슈의 온천 수증기와 가이세키의 냄새와 계단식 논의 풀 향기가 방 안으로 들어올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이 만들어진 오롯한 이유다.
벳푸와 유후인 정도는 이미 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당신의 기억 속 온천 마을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이 지역의 럭셔리는 숫자로 증명되지 않는다. 피부로, 혀끝으로,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벳푸와 유후인 정도는 이미 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당신의 기억 속 온천 마을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이 지역의 럭셔리는 숫자로 증명되지 않는다. 피부로, 혀끝으로,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마을로 접어드는 순간,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르며 공기의 질감이 바뀐다. 땅 어딘가에서 흰 수증기가 마구 피어오르는 풍경. 기독교나 불교에서는 생전에 죄를 지은 자가 사후에 벌을 받는 곳을 '지옥(地獄, 지고쿠)'이라 불렀는데, 이 땅은 그 이름을 기꺼이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