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가슴이 커져서 고민이에요
샤를렌은 올해 초등 학교 졸업반.
개학이다. 학교도 그대로, 선생님도 그대로,
친구들도 그대로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도 없다.
하지만 샤를렌은 고민이 많다.
왜냐하면 가슴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직 작지만 커진 건 확실하다.
그런데 이 커진 가슴이 샤를렌에게는
보통 심각한 고민이 아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누구나 성장하면서 사춘기의 과정을 겪는다. 남자들은 변성기가 되어 목소리가 변하고 코밑에는 거뭇거뭇 수염이 나며, 여자들은 조금씩 가슴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사춘기 때 겪게 되는 이러한 신체적 변화는 특히 주위의 친구들보다 빠를 때 충격과 고민으로 다가와 심리적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가슴이 커져서 고민이에요’의 샤를렌은 바로 그런 고민을 하는 사춘기 소녀이다. 두 달의 여름 방학 동안 가슴이 커져버린 샤를렌은 개학날부터 심한 고민에 빠진다. 가슴 위로 뽈록 솟아오른 두 개의 혹덩어리를 친구들에게 들킬까봐 더운 날씨에도 헐렁하고 두꺼운 셔츠를 입고, 있는 힘을 다해 어깨를 움츠리는 샤를렌의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친구들의 시선이 두려워 수학 문제를 풀러 교실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그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도 없다. 예전처럼 마음이 맞는 남자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관심도 없는 인형, 악세사리, 옷 이야기를 하며 여자 친구들과 지내야 할 것을 생각하니 너무 너무 속상하다.
그러나 곧 샤를렌은 친구들에게 ‘벌써 찌찌가 생긴’ 것을 들키게 되고 놀림의 대상이 된다. 반면, 친한 친구 브린느린은 샤를렌이 ‘진정한 여자’가 되는 것이라며 오히려 부러워하지만 샤를렌은 아프고 불편한 이 혹덩어리가 점점 더 커지면 얼마나 괴로울까를 상상하며 여전히 고민을 한다. 급기야 혹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좋아하는 코코아도 먹지 않기로 결심한다. 브린느린을 통해 로맹이 자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것도 자신의 가슴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일뿐이라고 일축한다.
책/소/개
그러나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샤를렌은 자신만이 변화하는 것이 아니고 친구들도 함께 변화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제는 오히려 조숙한 자신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 있는 것에 놀란다. 뿐만 아니라 커진 가슴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전혀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는 것도 서서히 깨닫게 된다.
‘가슴이 커져서 고민이에요’는 우리 모두가 그랬던 것처럼 사춘기의 신체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청소년의 심리 상태를 솔직하고 흥미롭게 표현해냄으로써, 어른들에게는 지난날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사춘기의 청소년들에게는 무언의 공감대를 형성해주는 성장 소설이다. 소설에 나오는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우리 모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피어오르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작가 소개
저자 : 아멜리 캉탱
<가슴이 커져서 고민이에요>
목차
1. 최악의 개학날
2. 보통 여자 아이
3. 바비 인형은 절대 닮고 싶지 않아
4. 나는 이제 소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