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초승달은 아침에 떠서 해를 따라다닌다. 낮에는 밝은 햇빛 때문에 보이지 않다가 저녁에 해가 지면 잠깐 밝게 빛나다 곧 진다. 보름달은 해가 질 때 동쪽에서 떠올라 해가 뜨는 아침에 서쪽으로 진다. 그래서 보름달은 저녁부터 새벽까지 밤새 볼 수 있다. 한편 그믐달을 보려고 초저녁부터 기다렸다가는 허탕을 치게 될 것이다. 초승달, 반달, 보름달, 그믐달까지 각각의 달은 모양에 따라 뜨는 시간과 뜨는 위치도 다르기 때문이다.
책은 밤하늘 높이 떠 있는 달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왜 한 달을 주기로 달의 모양이 바뀌는지를 소개하는 책은 뜨고 지는 달에 숨은 과학 원리를 달과 지구, 태양과의 관계 속에서 찾는다.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고 태양 빛을 반사해 빛을 낸다. 이런 달이 지구 둘레를 돌고 있기 때문에 태양빛을 받는 달의 부분이 달라지고, 지구에 사는 우리 눈에 비치는 달의 빛나는 부분도 달라지는 것이다.
페이지마다 달의 다채로운 모습을 묘사한 것도 책의 특징. 적절한 장면 설정과 미묘한 색감 차이로 달을 볼 수 있는 시간대와 달이 가지고 있는 서정성을 극대화해서 보여준다. 초저녁에 뜨는 초승달은 아빠와 딸이 어둑해지는 강변을 달리는 모습으로, 밤새도록 뜨는 보름달은 시끌벅적하고 풍성한 시골 장터의 모습으로 묘사했다. 한편 새벽에 뜨는 그믐달은 어슴푸레 밝아오는 골목을 청소하는 청소부 아저씨의 모습을 그렸다.바닷가에 가면 하루에 두 번씩바닷물이 먼 바다로 빠져 나갔다가 다시 밀려드는 것을 볼 수 있어.바닷물이 빠져 나가는 것을 썰물, 다시 밀려드는 것을 밀물이라고 하지보름과 삭에는 바닷물이 더 많이 밀려왔다 빠져 나가고,상현과 하현에는 조금만 밀려왔다 조금만 빠져 나간단다.-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창훈
대학에서 천문학을 전공하고 과학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이언스' 'Newton' '과학소년' '별과 우주' 등의 과학 전문 잡지사에서 기자와 편집장으로 일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해리포터 사이언스》(공저) 《과학 오디세이》 《호킹의 블랙홀》 《속담 속에 숨은 과학》 《지구를 숨 쉬게 하는 바람》 《태양계 여행안내서》 《딱 한마디 과학사》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