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공산주의 선언>은 마르크스와 엥겔스 특유의 단호하고도 가차 없는 비판들로 이루어진 말 그대로의 선언문이며, 당시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사회의 불균형적인 비틀림을 바로잡고자 한 두 사람의 의도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실패한 사회주의 국가가 보여준 현실적인 모습과,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추구했던 ‘새로운 공동체’의 모습과는 무척이나 거리가 있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당대의 사상가였던 마르크스와 엥겔스,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공산주의 선언>을 쓰게 만들었던 또 다른 저자, 당시의 역사와 사회를 두루두루 살피고 설명하여, <공산주의 선언>의 요체를 파헤친다.
오늘날에도 <공산주의 선언>은 지난한 역사 속에서 본래 지니고 있던 의도와 다른 왜곡된 모습으로 굳어졌다. 자본주의의 무자비한 착취와 폭력이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오늘날, <공산주의 선언>은 아직도 그 현재적 의미를 충분히 갖는다고 보는 저자의 주장을 잘 담고 있다.역사적으로 억압과 착취가 있었던 곳이라면 언제나 그에 대한 저항이 있었고, 불평등한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노력 또한 언제나 존재했다. 예를 들어, 봉건 사회에서 교회의 억압과 착취에 저항하고 예수의 가르침에 따라 세상을 바꾸려 했던 '천년 왕국 운동' 이나 봉건 귀족의 횡포와 무능력에 저항했던 '프랑스 혁명' 이 바로 그러한 역사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천년 왕국 운동'과 '프랑스 혁명' 도 각각의 시대 속에 존재했던 일종의 '공산주의' 였던 셈이다. 이처럼 공산주의는 보다 완전한 공동체를 구성하려고 시도했던 끊임없는 운동이다. -본문 115~116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박찬종
서울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학 시절에는 스스로를 '균형 잡힌' 자유주의자라고 생각했으나,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뒤늦게 마르크스주의로 전향했다.
목차
머리말 - 『공산주의 선언』, 고전을 넘어서는 책
프롤로그 - 1842년의 어느 날
1. 『공산주의 선언』의 싹이 트다
성격이 다른 두 친구 : 마르크스와 엥겔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 『공산주의 선언』의 역사적 배경
2.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공산주의'라는 유령
세계를 움직이는 두 계급 :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
우리는 공산주의자요! : 프롤레타리아와 공산주의자들
공산주의자의 '사회주의' 비판 :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문헌
3. 공산주의는 계속된다
『공산주의 선언』이후의 마르크스와 엥겔스
자본의 세계화, 빈곤의 세계화
새로운 공산주의를 향하여 : '아래로부터의' 세계화
에필로그 - 『공산주의 선언』에서 『자본』,으로
더 읽을 책들
참고 문헌
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