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똥과 도깨비'라는 전래동화의 소재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그림 동화집. 옛그림을 연상시키는 그림체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단순하면서도 옛이야기 특유의 과장을 살린 글솜씨가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김부자에게 30년 동안 일한 값으로 겨우 돌밭을 밭게 된 돌쇠네는 밭을 기름지게 만들기 위해 온갖 똥을 모은다. 밖에 나가 똥을 주워 오는가 하면, 행여 똥쌀 일이 있어도 꼭 집에 와서 누었다. 어느 날 잔치집에 갔다가 똥이 마려워진 돌쇠 아버지는 우연히 도깨비와 만나고, 그의 부지런함과 정성에 탄복한 도깨비는 김부자네 똥을 선물로 모아준다.
결국 많은 거름을 모을 수 있었던 돌쇠네는 주렁주렁 곡식이 열리게 되었고, 돌쇠네는 잠시 기쁨에 젖는다. 하지만 밭에서 우연히 금반지를 발견한 돌쇠네가 그걸 주인이었던 김부자에게 가져다 주자 김부자는 고마움도 모르고, '가져간 똥을 내놓든지, 똥을 먹고 자란 곡식을 내놓'든지 하라고 엄포를 주기만 한다. 돌쇠네 아버지는 도깨비에게 도움을 청하고, 도깨비는 김부자에게 세상의 모든 똥을 빚갚음으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