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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에 기쁨이 가득
책읽는곰 | 4-7세 | 200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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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일본도서관협회 선정 도서. 내가 좋아하는 꽃을 유치원 마당에 심는 일도,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친구들에게 불러주는 일도 모두 나눔이다. 바로 나에게 기쁨이 되는 일로 남에게 기쁨을 주는 것임을 일깨우고자 엮은 책이다.

아울러 이런 식의 나눔은 나누어 받는 이들뿐만 아니라 나누어 주는 이에게도 커다란 기쁨이 된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러 준다. 또한, 작가는 글에서 못 다한 풍성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들려준다. 운동장만 한 팬케이크에 입맛을 다시는 파란 코끼리 등 아이들의 마음속 풍경을 옮겨 놓았다.

  출판사 리뷰

나눌수록 깊어지는 친구 사이,
나눌수록 커지는 기쁨의 마법!


♬ 나에게 기쁨이 되는 일이 너에게도 기쁨이 됐으면
너에게 기쁨이 되는 일이 모두에게 기쁨이 됐으면
내 마음에 가득한 이 기쁨이 자꾸자꾸 자꾸만 퍼지면
모두의 마음을 이어 주는 기쁨의 무지개가 뜬다네 ♬


▶일본도서관협회 선정 도서, 일본학교도서관협의회 선정 도서

흔히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쁨을 어떻게 나누면 좋을까요? 친구나 이웃에게 기쁜 일이 생기면 함께 기뻐해 주면 되는 걸까요? 그러면 내 기쁨은 어떻게 나누어야 할까요?
《온 세상에 기쁨이 가득》은 아이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기쁨을 나누는 법을 일러줍니다. 바로 나에게 기쁨이 되는 일로 남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지요. 나에게 기쁨이 되는 일이 너에게도 기쁨이 되고, 또 너에게 기쁨이 되는 일이 모두에게 기쁨이 된다면, 이 세상이 온통 기쁨으로 넘쳐 나겠지요.

나만의 기쁨을 모두의 기쁨으로
싱글벙글 유치원에 다니는 미래는 꽃을 무척 좋아합니다. 하루는 제가 좋아하는 꽃이 유치원 마당에도 가득하면 좋겠다 싶어서 집에서 꽃씨를 가져오지요. 그런데 미래가 꽃씨를 심으려고 ‘찜’해 둔 자리에서 산이가 진흙 놀이를 하고 있지 뭐예요.
“있지, 나 여기에 꽃씨를 좀 심고 싶은데.” 미래가 조심스레 말을 건네 보지만, 삶은 호박에 이도 안 들어갈 소리입니다. “안 돼, 안 돼! 저리 가!” 그러자 미래도 발끈해서 목청을 돋웁니다. “너나 저리 가!”
두 아이가 막 몸싸움을 벌이려는 순간, ‘똑똑새’ 도희가 달려옵니다. “저기 말이야,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산이가 빚은 진흙 공으로 꽃밭을 만들면 어때? 꽃밭에 꽃이 가득 피면 너희도 좋고 다른 애들도 좋아할 거야.” 두 아이는 솔깃해서 싸움을 멈춥니다. 그러고는 셋이서 진흙 공으로 거북이 모양 꽃밭을 만들어 꽃씨를 심습니다.
이윽고 꽃밭에 새싹이 돋아나자, 유치원 아이들의 관심이 온통 꽃밭에 쏠립니다. 세 아이의 기쁨이 모두의 기쁨이 되는 순간이지요. 아이들은 힘을 모아 꽃밭을 가꾸기 시작하고, 새싹이 무럭무럭 자랄수록 아이들의 기쁨도 쑥쑥 커 갑니다.
드디어 꽃밭 가득 고운 꽃이 피어나던 날, 우람이의 생일이 돌아옵니다. 아이들은 정성껏 가꾼 꽃으로 왕관과 꽃다발을 만들어 우람이에게 선물합니다. 우람이도 가만히 있을 수 없지요. 요리를 잘하는 우람이가 친구들에게 팬케이크를 만들어 주면서, 본격적인 ‘기쁨 나누기’가 시작됩니다. 힘이 센 지원이는 진흙 웅덩이를 파서, 빨래를 잘하는 고은이는 진흙 놀이로 더러워진 옷을 빨아서, 노래를 잘하는 준이는 노래를 불러서 친구들을 기쁘게 해 줍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로 친구들을 기쁘게 해 주니, 나도 기쁘고 친구들도 기쁘고 기쁨이 배가 됩니다.

즐거운 나눔 커다란 기쁨
신자와 도시히코와 오시마 다에코의 전작 《온 세상에 친구가 가득》이 ‘친구의 친구는 친구!’라는 마법 주문으로 ‘세상 모든 것과 친구가 되는 법’을 알려주었다면, 신작《온 세상에 기쁨이 가득》은 ‘친구들과 더불어 나누는 법’을 알려줍니다.
사실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나눔’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기꺼운 마음 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이 바로 나눔인 까닭이지요.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로 남에게 기쁨을 주는 것도 나눔’이라고 말함으로써, 나눔을 무거운 의무에게 가벼운 기쁨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꽃을 유치원 마당에 심는 일도,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친구들에게 불러주는 일도 모두 나눔이지요. 아울러 이런 식의 나눔은 나누어 받는 이들뿐만 아니라 나누어 주는 이에게도 커다란 기쁨이 된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웁니다.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느니 ‘나눔은 곧 기쁨’이라느니 하는 ‘공자님 말씀’이 아니라 ‘아이들의 말’로 말입니다.
오시마 다에코는 이번 작품에서도 글에서 못 다한 풍성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들려줍니다. 운동장만 한 팬케이크에 입맛을 다시는 파란 코끼리, 색안경을 끼고 삽으로 땅을 파는 두더지, 진흙 웅덩이를 헤엄치는 분홍 돌고래까지……. 아이들의 마음속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그림이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어요.
호스로 물을 채우면
진흙 웅덩이 완성!

"우아아!"
모두 뛰어들었어요.
새까만 진흙투성이가 되어
깔깔 웃었어요.
모두 모두 기뻐했어요.

-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신자와 도시히코
1963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책과 음악과 말놀이를 좋아했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일을 하고 싶어 했다. 학창 시절부터 작곡과 연주 활동을 했으며, 한때 유치원 교사로 일하기도 했다. 1987년부터 어린이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 음반을 내고 공연을 해 왔는데, 그 가운데 〈온 세상 아이들이〉라는 곡이 일본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렸다. 가수이자 작곡가, 시인, 그림책과 에세이 작가, 유치원 교사를 위한 강연회 강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한다. 작품으로 그림책 《온 세상에 친구가 가득》, 《나치의 장보기》, 《그건 어느 멋진 여름날》, 《신의 불꽃놀이》, 《반짝반짝 음악회》, 수필집 《나의 수다스러운 소년 시절》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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