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동화나 이야기 형식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 살아있는 역사' 시리즈 8권.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들이 언제부터 이어져 내려왔는지, 그리고 음식 속에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음식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우리 역사임을 알게 하는 책이다.
빈대떡을 먹을 때는 우리 조상들이 가졌던 나눔의 미학을, 국수를 먹을 때는 상대에 대한 예의와, 장수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음식의 역사를 통해 우리 전통이 왜 소중하며 어떻게 지켜나가야 할지를 알게 하는 책.
출판사 리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만나는 우리의 역사!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조상들의 삶과 지혜를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다가오는 미래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라고 하면 지루하고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꼭 알아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대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살아있는 역사』 시리즈는 역사 공부를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동화나 이야기 형식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어린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중요문화재나 여러 농작물의 씨앗, 국악기나 시조 등 구체적인 주제를 선정하여 그에 관련된 역사와 재미있는 뒷이야기를 모아 들려주는 것입니다. 생활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소재는 어린이들이 역사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살아있는 역사』는 역사를 좀 더 재미있고 친근하게 공부하고자 하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효과적인 길잡이 역할을 해 줄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만큼 맛있는 역사 이야기
우리 음식에 얽힌 우리 역사! 맛으로, 눈으로, 이야기로 배워요.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 평소에 먹는 전통 음식에 다양한 역사가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김치는 원래 고춧가루가 들어가 있지 않은 야채 절임이었습니다. 고추는 17세기에 우리나라에 전래되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먹는 고춧가루가 들어간 매운 김치의 역사는 의외로 얼마 되지 않았답니다.
그에 비해 불고기의 기원은 고구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구려 사람들이 먹던 ‘맥적’이라는 고기 요리가 현재의 불고기까지 이어져 내려온 것입니다. 불교 국가였던 고려 시대에는 나라에서 고기를 먹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자칫 불고기는 고려 시대에 맥이 끊길 뻔도 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전통 요리법을 지키고 발전시켜 왔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맛있는 불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음식에는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젓갈이 옛날에는 왕비의 결혼 선물로 쓰일 정도로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삼겹살을 먹을 때 꼭 같이 먹는 상추 역시, 옛날에는 금보다 비싼 채소라고 해서 ‘천금채’라고 불렸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전통 음식이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쌀과 김치를 먹는 양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통 음식 외에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늘어났고, 사람들의 입맛이 서구화 된 탓입니다. 하지만 전통 음식은 몇 백 년 동안 이 땅에서 살아온 우리 민족에게 딱 맞게 발전해 온 음식입니다. 조리법이 복잡하여 뭐든지 빠른 것을 선호하는 현대 사회에 전통 음식이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 즉 ‘패스트푸드’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수가 적었던 아토피나 알레르기 등 갖가지 ‘환경병’이 지금처럼 늘어난 데는 지나치게 효율성에만 치중한 식생활의 영향이 큽니다. 이럴 때 우리가 자랑하는 건강식품이자 ‘슬로우 푸드’인 전통 음식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들이 언제부터 이어져 내려왔는지, 그리고 음식 속에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음식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우리 역사임을 알게 됩니다. 빈대떡을 먹을 때는 우리 조상들이 가졌던 나눔의 미학을, 국수를 먹을 때는 상대에 대한 예의와, 장수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음식의 역사를 통해 우리 전통이 왜 소중하며 어떻게 지켜나가야 할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맥적’이란 중국 사람들이 붙인 이름으로, ‘맥’은 예맥족의 후손인 고구려를, ‘적’은 고챙이에 꿰어 구운 고기 요리를 가리킵니다. 맥적은 고기에 갖은 양념을 재웠다가 직접 불에 구워 먹는 것으로 먼 이웃 나라에도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불교가 전해지면서 나라에서 고기 먹는 것을 금지 시켰고, 우리 민족은 꽤 오랫동안 고기를 먹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요리도, 고기 잡는 일도 서툴렀습니다.
여인네들은 두런두런 모여 앉아 널따란 상추 잎에 밥과 쌈장을 얹어 둥글게 말아 입 안 가득 넣고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말젖을 발효시켜 만든 몽골 음료, 아이락(마유주)도 한 잔씩 곁들이면서요.
“이게 얼마 만에 먹어 보는 상추인지 모르겠어요. 몽골 사람들은 양고기와 말고기만 먹고, 채소를 먹지 않으니, 도무지 입맛에 맞지가 않아요.”
“그러게 말입니다. 몽골 사람들은 생선도 먹지 않더군요.”
빈대떡은 원래 ‘빈자(貧者)떡’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떡’이라는 이름에서 유래된 부침 떡의 일종입니다. 조선 시대 흉년이면 유랑민이 남대문 밖으로 수없이 모여들었답니다. 그러면 잘 사는 양반집에서는 이 빈자떡을 만들어 소달구지에 싣고 와 “누구누구 집의 적선이오.” 하면서 던져 주었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선희
번역가이자 한양대 국제교육원 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다. 2002년 단편소설 「십자수」로 근로자문화예술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뮌헨국제청소년도서관(IJB) 펠로십(Fellowship)으로 아동 및 청소년 문학을 연구했다. 옮긴 책으로는 『구스범스 호러특급 시리즈』 『윔피키드 시리즈(개정판)』 등 150여 권이 있다. 또한 『얼음공주 투란도트』 『우리 음식에 담긴 12가지 역사 이야기』 등 10여 권을 집필했다.http://thinkwalden.blog.me/
목차
고구려의 맥적을 잇는 불고기 / 왕도 즐겨 드시던 비빔밥 /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장 / 우리 민족의 국물 문화, 국과 탕 / 세계가 놀란 발효 음식, 김치 / 왕비의 결혼 선물, 젓갈 / 비단보다 비쌌던 천금채, 상추 / 특별한 날에 먹는 떡 / 예의와 격식의 음식, 전 / 예를 갖추어 마음을 대접한 국수 / 백성을 구한 구황 음식, 나물과 죽 / 우리의 젤리, 앵두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