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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전 : 결국 예뻐야 하는 걸까?
아르볼 | 청소년 | 201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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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1권. 고전 「박씨전」을 통해 여성 영웅의 눈부신 활약과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짚어 본다. 대단한 능력을 가진 여성이 도술을 부리며 집안과 나라를 구하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유쾌하고 즐겁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어려운 단어를 최대한 쉽게 풀이하였다.

또한, 고전의 핵심 가치들에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가상 토론을 하는가 하면, 함께 읽으면 좋은 고전이나 영화 등을 소개하기도 한다. 재미있게 읽다 보면 고전을 통해 인문학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시리즈는 청소년이 우리 고전을 통해 배경지식을 익히고, 인문학적 사고를 넓힐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고전을 넓고 깊게 알아 가며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줍니다.
《박씨전-결국 예뻐야 하는 걸까?》는 인문고전 시리즈의 첫 권으로, 여성 영웅의 눈부신 활약과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짚어 봅니다.

part1 | 고전 소설 열기
고전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담아냈습니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어려운 단어를 최대한 쉽게 풀이하였습니다.

part2 |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
고전의 재미를 더하고, 고전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 물음표에 대한 답을 읽으며 배경지식을 쌓아요.
고전으로 토론하기 : 고전에 기반한 가상 대화를 따라가며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요.
고전과 함께 읽기 : 함께하면 더욱 좋은 문학, 영화, 드라마 등을 알아봐요.

유쾌한 고전을 만나다!
'조선 시대 여인'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보통 남편을 따르고 자식을 보살피는 현모양처를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박씨는 뭔가 특별합니다. 신비한 능력과 세상일을 꿰뚫는 안목, 냉철한 시각을 가지고 있지요. 그녀 덕분에 집안 살림이 풍족해졌고, 이시백은 과거에 급제해 높은 자리에 올랐지요. 뿐만 아니라 박씨는 청나라 군사를 무찌르기도 합니다.
《박씨전》의 배경이 된 17세기는 여성의 사회 활동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국가를 책임지던 남성들은 무능하기 짝이 없었지요. 답답한 상황 속에서 《박씨전》은 많은 여성들에게 쾌감을 주었습니다. 대단한 능력을 가진 여성이 도술을 부리며 집안과 나라를 구하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유쾌하고 즐겁습니다. 여성 영웅이 등장하는 흥미진진한 고전, 《박씨전》을 만나 보세요.

물음표, 생각의 크기를 키우다
《박씨전》을 읽다 보면 머릿속에 여러 가지 물음표가 떠오릅니다. 청나라 군사는 왜 조선에 쳐들어왔을까? 왜 조선의 여인이 청나라로 끌려갔을까? 이야기 속 실존 인물과 허구의 인물에는 누가 있을까?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에서는 다양한 물음에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배경지식이 쌓이지요.
고전 한 편에는 수많은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고전을 통해 소설이 쓰일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상황, 당시 사람들의 삶과 문제의식 등을 파악할 수 있지요. 물음표를 따라가며 배경지식을 쌓고 생각의 크기를 키워 보세요.

셋 고전으로 인문학을 배우다!
《박씨전》을 읽으며 생각의 가지를 여러 갈래로 뻗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고민해 볼 수 있고, 조선의 여성 영웅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어요. 다른 작품에서는 '변신'이라는 소재가 어떻게 쓰였는지 알아볼 수도 있고요.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에서는 고전의 핵심 가치들에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가상 토론을 하는가 하면, 함께 읽으면 좋은 고전이나 영화 등을 소개하기도 하지요. 재미있게 읽다 보면 고전을 통해 인문학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게 될 것입니다.




"간밤에 가만히 생각하니 집안 살림이 그다지 여유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생각해 둔 것이 있습니다."
"그 뜻은 참으로 고맙다. 하지만 가난하고 부귀한 건 모두가 하늘의 뜻이니, 어찌 사람의 힘으로 되겠느냐?"
이득춘은 고개를 갸우뚱했으나 박씨는 자신 있게 말했다.
"제 이야기를 들어 보십시오. 내일 종로에 제주도 말이 많이 올 것입니다. 그중에 병들고 털이 심하게 빠진 망아지 한 마리가 눈에 띌 것입니다. 하인을 시켜서 그 말을 삼백 냥 주고 사 오게 하시옵소서."
---------- >〈삼백 냥 망아지를 삼천 냥 천리마로 만들어 드리지요〉 중에서

"남자는 무릇 글공부에 힘쓰고, 부모를 받들며, 아내를 현명하게 거느려 집안을 세워야 합니다. 그런데 서방님은 다만 아름다운 것만 생각해 저를 흉물스럽게 보고 인간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어찌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하며 부모께 효도하겠습니까?"
묵묵히 듣고 있던 이시백이 고개를 떨궜다.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할 말이 없었다. 박씨는 공손하면서도 당당했다.
---------- >〈꽃같이 아름다운 그대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오〉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박진형
이 시대의 전기수(책 읽어 주는 사람)를 꿈꾸는 국어 선생님이다. 고려대학교 국어 교육과를 졸업했으며, 분당에 있는 낙생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박씨전 : 결국 예뻐야 하는 걸까?》, 《얘들아! 삶은 고전이란다》, 《도서관 옆집에서 살기》, 《십 대를 위한 고전 문학 사랑방》 시리즈가 있다. 경기도교육청 독서토론논술교육지원단, EDRB 콘텐츠연구 활동을 맡았으며, 《고교독서평설》, 《중학독서평설》에 고전 평설을 연재하고 있다. 문학을 통해 아이들과 삶의 의미를 찾는 시간을 좋아한다.

  목차

Part 1 | 고전 소설 속으로
혼인은 본디 하늘의 뜻이라네 15
금강산에서 결혼식을 올리자꾸나 23
아아, 그 모습 흉측하여 싫다 33
과연 인간의 재주가 아니로다 43
삼백 냥 망아지를 삼만 냥 천리마로 만들어 드리지요 51
이 연적을 쓰시면 1등이라 전해라 63
꽃같이 아름다운 그대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오 71
화창한 봄날에 즐거움을 누려 보시지요 81
청나라에서 보낸 미모의 자객이라고? 89
국운이 불행하여 어찌할 수 없도다 99
대장부라 큰소리치면서 나 같은 여자를 당해 내지 못하느냐 107
고난이 다하면 즐거움이 오는 법 115
박씨 자손에 벼슬을 주고 덕을 기리도록 하라 127

Part 2|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
하나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132
-여인들은 대체 왜 끌려갔을까?
-어디까지 진짜일까?
-왜 '가짜' 이야기를 만들까?
-왜 박씨가 아닌 계화가 청군을 무찌를까?

둘 고전으로 토론하기 142
-《박씨전》으로 '외모 지상주의'의 모든 것을 파헤치다

셋 고전과 함께 읽기 152
-영화 〈미녀는 괴로워〉·외모가 바뀌면 인생이 바뀔까?
-고전 《홍계월전》·박씨를 닮은 여성 영웅 이야기
-소설 《변신》·아, 나는 슬프고도 흉측하게 변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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