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비발디가 태어나 험난한 유년기를 거쳐서 훌륭한 음악가가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은 그림책. 비발디 스스로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쓰여 있어 아이들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또한 끝끝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음악에 인생을 바치겠다는 자신의 꿈을 이뤄내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을 이루는 과정의 험난함과 기쁨, 재능의 가치 있는 헌신을 일깨워준다.
화가인 동시에 건축가이기도 한 그린이 톰 쉬펠먼의 그장식적이고 화려한 그림이 이야기에 생기와 빛을 더한다. 본문 마지막에는 ‘진짜 있었던 일들과 지어낸 이야기들’을 실어 독자 스스로 비발디의 삶을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앞뒤 면지와 본문 마지막 쪽에는 「사계」의 짤막한 악보를 담아, 책을 읽고 나서 직접 연주해볼 수 있게 했다.
출판사 리뷰
비발디의 생애를 담은 유일한 그림책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명곡 「사계」의 작곡가 비발디. 1678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태어나 1741년 숨을 거두기까지 비발디는 수많은 불후의 명곡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비발디가 처음부터 음악을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주변의 반대에 끊임없이 부딪쳐야만 했지요. 하지만 비발디는 끝끝내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음악에 인생을 바치겠다는 자신의 꿈을 이뤄냅니다.
이 책은 비발디가 태어나 험난한 유년기를 거쳐서 훌륭한 음악가가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비발디의 삶에 초점을 맞춘 유일한 어린이책일 뿐 아니라, 비발디가 스스로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쓰여 있어 아이들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럼, 비발디가 직접 안내하는 17세기 베네치아로 떠나 볼까요?
꿈을 이루기 위한 꼬마 비발디의 질주, 그리고 아름다운 헌신
지진으로 땅이 우르릉 흔들리던 날, 베네치아의 한 마을에서 비발디가 태어납니다. 그런데 태어나자마자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자꾸 헐떡이네요. 엄마는 제발 아기를 살려달라고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그 덕분인지 비발디는 살아납니다. 그런데 큰 문제가 생겼어요. 엄마가 기도하면서 비발디를 살려주시면 반드시 성직자로 키우겠다고 하느님께 맹세를 해버렸거든요.
어엿한 소년으로 자라난 비발디와 엄마 사이에 불꽃 튀는 신경전이 벌어집니다. 비발디는 아빠처럼 음악가가 되고 싶은데 엄마는 꼭 신부님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엄마의 맹세를 지키기 위해 비발디는 신부님이 됩니다. 하지만 미사 도중에 곡을 쓰러 성당을 뛰쳐나가 버리는 일이 일어나고, 그 이후로 미사를 올리는 대신 고아원 여자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게 됩니다. 비발디는 음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뛸 듯이 기뻐하지요. 비발디는 부모 잃은 여자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한편, 그 아이들을 위해 지휘도 하고 곡도 씁니다. 그런 가운데 후세 사람들에게 길이 남을 명곡 「사계」도 탄생하지요. 마침내 이탈리아에서 가장 뛰어난 연주자들로 자라난 아이들과 함께 비발디가 성당에서 음악회를 여는 것으로 책 속의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비발디는 오로지 꿈을 향해 질주했고, 그 꿈을 이룬 뒤에는 자기 재능을 아름답게 헌신했습니다. 비발디가 자기 이익과 눈앞의 성공에만 몰두했더라면 그토록 뛰어난 음악들을 만들어낼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꿈을 이루는 과정의 험난함과 기쁨, 재능의 가치 있는 헌신을 일깨워주는 그림책입니다.
이야기에 빛을 더하는 화려한 그림과 역사적 고증
장식적이고 화려한 그림이 이야기에 생기와 빛을 더합니다. 화가인 동시에 건축가이기도 한 그린이 톰 쉬펠먼은 17세기 찬란했던 베네치아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냈습니다. 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곤돌라 사공이 노 저을 때의 선율, 다리와 배 위에서 사람들이 연주하는 음악 소리, 대성당의 분위기와 그 속으로 비춰든 햇볕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특히 산 마르코 대성당의 웅장한 외관과 그 안의 벽화를 비롯한 오밀조밀한 장식들을 섬세하게 그려내, 마치 그곳에 와 있는 듯한 느낌마저 자아냅니다.
본문 마지막에는 ‘진짜 있었던 일들과 지어낸 이야기들’을 실어 독자 스스로 비발디의 삶을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무엇이 사실이고 허구인지 마지막에 앎으로써, 이야기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자연스레 익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뒤 면지와 본문 마지막 쪽에는 「사계」의 짤막한 악보를 담아, 책을 읽고 나서 직접 연주해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들, 장차 예술가가 되고 싶거나 무언가 남다른 목표를 이루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엄마가 기도했어요.
“사랑의 성모 마리아님, 우리 첫 아기를 살려 주신다면 맹세코 반드시 성직자로 키울게요.”
그때 내가 숨을 한 번 내쉬고는 크게 울음을 터뜨렸어요. 아빠가 외쳤어요.
“장하다 우리 아들 잘 이겨 냈구나!”
이렇게 나는 살아났지만 엄마의 맹세는 앞으로 많은 문제를 불러오게 되었답니다.
-본문 4~5쪽에서
내 바이올린이 조율되자 우리는 함께 연주했어요.
활을 각각의 현에 대고 두 번씩 그었어요. 마치 숨을 들이쉬었다 내쉬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무척 쉬웠어요. “우리 아들이 빨리 배우는구나.”
그날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아빠에게서 바이올린을 배웠어요.
연습은 혼자서 날마다 했고요.
-본문 8~9쪽에서
내 손가락은 바이올린 현 위를 빠르게 내달렸어요.
음악 외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어요.
연주가 끝나자 지휘자가 아빠에게 말했어요.
“아주 재능 있는 아들을 두었구먼.”
바로 그때 나는 내 인생을 음악에 바치겠다고 맹세했어요.
-본문 16~17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재니스 시펠먼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성장했습니다. 아버지가 책을 많이 읽어 준 덕분에 어릴 적부터 책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작가가 되기 전에는 교사와 사서로 일하기도 했답니다. 자기 가족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서 쓴 첫 책 『텍사스라 불리는 천국』으로 텍사스 블루보닛 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남편 톰과 함께 만든 『빨강머리 음악가 비발디』『어느 행상인의 꿈』『소피의 전쟁』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