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천년의 시 93권. 김연화 시인의 첫 시집. 시인은 2000년 동서문학상(시 부문)을 수상하였고 2013년 「시와 사람」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초록 나비>는 해설을 쓴 허형만 시인의 말을 빌리면 "한 편 한 편의 시마다 진솔한 삶, 맑고 순수한 눈빛이 가슴에 어리"는 시편으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김연화 시의 특징은 과거의 시간을 오늘의 기억으로 되살려 내어 깊이 있는 서정성을 이끌어낸다는 점일 것이다. 과거에 대한 기억이 회상의 차원에서 머물지 않고 현존하게 하는 힘은 시인이 바라보고 있는 대상(자연)과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시적 소재이자 비유로써 시적 분위기와 사유를 이끌어내는 '자연'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예감까지 아우르면서 삶의 원리나 깨달음, 방법 등을 환기시킨다.
출판사 리뷰
김연화 시인의 첫 시집 『초록 나비』가 천년의시 0093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0년 동서문학상(시 부문)을 수상하였고 2013년 『시와 사람』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초록 나비』는 해설을 쓴 허형만 시인의 말을 빌리면 “한 편 한 편의 시마다 진솔한 삶, 맑고 순수한 눈빛이 가슴에 어리”는 시편으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김연화 시의 특징은 과거의 시간을 오늘의 기억으로 되살려 내어 깊이 있는 서정성을 이끌어낸다는 점일 것이다. 과거에 대한 기억이 회상의 차원에서 머물지 않고 현존하게 하는 힘은 시인이 바라보고 있는 대상(자연)과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시적 소재이자 비유로써 시적 분위기와 사유를 이끌어내는 ‘자연’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예감까지 아우르면서 삶의 원리나 깨달음, 방법 등을 환기시킨다.
표4를 쓴 이재무 시인은 시집 『초록 나비』에 대하여 “김연화 시인의 시편들도 자연 소재를 차용하여 인간 삶의 지혜를 구한 것들이 많다. 김연화 시인의 시편들은 대체로 인위적 기교 대신 자연발생적인 시정의 흐름을 따르고 있는데 이는 그가 천부적 감성을 지닌 시인이라는 것을 뜻한다” 라고 평했다. 여기에 더해 김연화의 시는 어린 시절에 대한 애틋한 기억과 낭만적 사랑에 대한 그리움 등이 시적 서사에 자연스레 녹아들면서 깊이 있는 서정성을 획득한다. 우리는 순수 서정의 맑은 언어로 쓰인 시집 『초록 나비』를 읽으면서 상흔으로 얼룩진 마음이 정화淨化됨을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초록 나비
꽃들 잔칫상 물린 자리
오월 끝자락 잎들의 세상은
사람만 두고 모두 초록이다
잎사귀의 꿈이 나비가 되었을까
초록 날개 저어 봄을 건너온 유월
금오산 기슭에서 본다
표본실에서도 본 적 없는 초록 나비
눈부시지 않아서 더욱 아름다운
봄꽃 떠난 세상을 온통
휘젓는 초록의 날갯짓이
평온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연화
2000년 동서문학상 시 부문 수상.2013년 『시와 사람』으로 등단.2017년 산림청 산림교육전문가 자격증 취득.숲 해설가. 환경운동연합회 회원.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눈雪 빗 13
빈집 14
새벽 숲길 15
물국수 16
피자를 구우며 17
입석은 자꾸만 기차를 흔든다 18
화장을 지운다 19
얼굴 20
초록 나비 21
금오산 벚꽃 길 22
설명하면 진부해지고 말 듯한 민둥제비꽃 23
편지 24
등 밀어주기 25
내 마음의 고가古家 26
제2부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 29
주먹밥 30
봉화역 31
아재의 연 32
해당화 34
고마리꽃 35
달빛 한 장 36
막내 고모할머니의 회상 1 37
막내 고모할머니의 회상 2 39
둘째 고모할머니의 회상 40
내성천에서 41
정구지 찌짐 42
꽃잎 뜬 우물 43
아까시나무가 되었습니다 44
봄까치꽃 45
제3부
비 내리는 저녁 강가에서 49
그 하트 속에 적어 넣은 네 이름 두 자 50
코스모스 51
코스모스 2 52
수선화 53
울초가 피는 집 54
물야면에서 55
수련 56
가을 편지 57
가을 꽃잠 58
닮은 59
마음의 둘레 60
아이스크림 61
눈사람 62
꽃이 피어 봄이 옵니다 63
제4부
벚나무 67
큐피드의 화살나무에게 68
꿀꿀 돼지 꿀 69
냉이꽃 70
망각의 강 71
우리가 늙은 어느 날에는 72
항아리 속 화두 73
남루 74
그 꽃 76
가을 단풍 78
겨울 들녘 79
흑백사진 80
야생 장미 82
해설
허형만 시간과 기억, 인간의 정신을 느끼는 서정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