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린 나이에 6.25전쟁을 겪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일곱 분을 만난 직접 들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록한 책이다. 경상북도 봉화가 고향인 할아버지, 전라남도 구례가 고향인 할머니, 서울과 함경도가 고향인 할머니, 아버지가 의사인 할머니, 특수부대 출신인 할아버지, 북한에서 피난 내려와 정착하게 된 아바이 마을의 할머니 등을 직접 만나 6.25전쟁 때 겪었던 참혹했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되어 남북으로 38선이 그어지게 된 상황을 시작으로 사상 대립으로 인한 ‘여순반란사건’ ‘4.3제주사건’ 등 역사적인 사건과 6.25전쟁을 통해 겪는 암담한 피난 생활 그리고 참혹했던 전쟁 피해 상황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6.25전쟁으로 인해 남북으로 흩어져 살던 가족을 60여 년 만에 만나고, 이북5도청을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식량을 공급해 줄 수 있게 된 사연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일곱 분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겪은 생생한 6.25전쟁 피난길
증언을 통한 다큐 이야기
잊혀져가는 6.25전쟁의 아픔
6.25전쟁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결과는 참혹했다.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발생했으며, 그 결과 집과 건물들이 파괴되었고, 사랑하는 가족과 사람들이 죽거나 뿔뿔이 흩어지게 했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평생 동안 상처로 인한 장애와 질병으로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런 비극이 일어난 지 60여 년이 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가 되어 보고 싶어도 만나 볼 수 없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겪고 있으며, 최근에 일어난 강릉 무장공비 침투와 천안함 사건 그리고 연평도 포격 사건 등 지금도 끝나지 않은 전쟁 속에서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할 때면 6.25전쟁을 겪은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전쟁이 또 일어나는 것은 아닌가 하고 가슴을 쓸어내린다. 전쟁의 참상을 겪고 그로 인한 고통을 지금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겪어 보지 못한 젊은이들과 아이들은 6.25전쟁의 참상과 무서움을 알지 못한다. 아니. 이를 겪어 보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잠시 휴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6.25전쟁이 가져다 준 교훈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것도.
6.25전쟁의 참상, 이제는 들을 수 없는 마지막 세대의 증언
6.25전쟁이 일어난 지 60여 년이 지났다. 전쟁에 참가한 세대들은 대부분 돌아가시고 이제는 어린 나이에 전쟁을 겪은 세대, 즉 70세 이상의 할아버지 할머니들만 전쟁이 가져다준 참혹한 상처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하지만 이분들마저 세상을 떠나면 누구한테 6.25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에게서 들을 수 있을까?
글쓴이 최현숙 선생은 이런 생각에 어린 나이에 6.25전쟁을 겪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일곱 분을 만나 직접 들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경상북도 봉화가 고향인 할아버지, 전라남도 구례가 고향인 할머니, 서울과 함경도가 고향인 할머니, 아버지가 의사인 할머니, 특수부대 출신인 할아버지, 북한에서 피난 내려와 정착하게 된 아바이 마을의 할머니 등을 직접 만나 6.25전쟁 때 겪었던 참혹했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인터뷰와 다큐 형식으로 구성된 《6.25를 아니, 애들아?》는 6.25전쟁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곳곳에서 활동한 빨치산 이야기, 6.25전쟁의 발발로 겪게 된 피난민들의 애환과 끔찍하고 참담한 피난길 그리고 이산가족의 아픔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되어 남북으로 38선이 그어지게 된 상황을 시작으로 사상 대립으로 인한 '여순반란사건' '4.3제주사건' 등 역사적인 사건과 6.25전쟁을 통해 겪는 암담한 피난 생활 그리고 참혹했던 전쟁 피해 상황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6.25전쟁으로 인해 남북으로 흩어져 살던 가족을 60여 년 만에 만나고, 이북5도청을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식량을 공급해 줄 수 있게 된 사연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 함흥부두 탈출과 거제도 피난 생활, 어린 나이에 겪었던 수백 리 피난길 위에서 겪은 뼈아픈 이야기는 가슴을 찡 하게 한다.
《6.25를 아니, 애들아?》은 일제 강점기부터 최근 이산가족 상봉까지 6.25전쟁을 겪은 세대의 혼란했던 1950년대 전후 시기의 전쟁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피난민들의 애환을 체험할 수 있는 곳과 강릉 지역의 피난민 정착촌까지 소개한 기록물이라 하겠다.
작가 소개
저자 : 최현숙
산과 들, 바다와 호수가 아름다운 내 고향 강릉은 나를 성장시킨 풍성한 토양이다. 어린 시절 홍제동 84번지 우리 집은 강릉시 상수도 수원지 뒷산을 품고 있었다. 딸만 다섯인 집 맏딸인 내 등에는 어린 동생들이 업혀 있을 때가 많았다. 동생을 업고 뒷산 위에서 대관령 능선을 물들이던 서편 하늘의 붉은 노을과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았다. 어린 나이였지만 표현하기 어려운 애잔함과 경외감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그 기억은 퇴색하거나 멀어지지 않고 아직도 내 곁에 바싹 붙어 있다. 결혼하고 첫 아들을 낳은 내 나이 스물일곱, 1990년 방송민주화운동으로 남편이 투옥되고 그로 인해 겪은 해고와 복직과정은 세상 물정 모르고 순진했던 내가 사회 현실에 눈을 뜨게 된 큰 사건이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을 쓴 첫 수필이 강릉시여성백일장에 장원으로 입상하면서 글을 쓰게 되었고 살면서 겪었던 아픔도 치유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도서관과 학교 밖에서 만난 아이들과 함께 책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2003년 《수필 문학》에 ‘아버지의 눈물’로 등단했다. 작품집에는 수필집으로 《내 마음의 풍경》, 《모두가 꽃이다》와 다큐동화 《6.25를 아니, 애들아?》가 있다. 이메일 : nonoza@hanmail.net
목차
프롤로그-남북으로 갈라진 나라
구천리 마을의 6.25전쟁
수백 리 피난길에서 겪은 아픔
또 다른 전쟁, 좌?우익의 대립
다른 빛깔의 피난
아바이 마을과 피난 생활
분단과 그리운 부모형제, 그리고 우리 시대의 영웅
불완전한 만남, 이산가족 상봉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