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뚝딱뚝딱 나래책 3권. 병든 순자를 위해 애쓰는 한동네 친구들의 천진하고 따뜻한 우정을 그렸다. 순자는 어려 부모를 여의고 큰아버지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면서 밤낮없이 일만 하는 아이였다. 한동네 사는 분이는 그런 순자가 점점 눈에 밟혔다. 게다가 암만 봐도 순자는 하루걸러 몸살을 앓는 하루거리에 걸린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보다 못한 분이가 순자를 용한 약수터로 데리고 갔다. 분이는 순자한테 따라하라면서 병을 낫게 해 달라고 비는데, 글쎄 순자는 되려 죽게 해 달라고 비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분이가 얼른 동무들에게 사실을 말하자 기수, 정혜, 미옥이도 깜짝 놀라 저마다 아는 민간요법으로 순자의 병을 고쳐 주려 나서는데… 과연 친구들은 순자의 병을 고칠 수 있을까? 순자는 결국 친구들과 함께 웃을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 2019 중소출판사 콘텐츠 제작지원 선정작
아픈 친구를 돌아보는 우정 어린 이야기,
오랜만에 펼치는 정갈한 수묵 담채 그림책에서
아이들은 맑게 빛나고 감동은 농담처럼 번진다.
얘들아, 순자가 아주 아파서 죽겠나 봐!이 책은 병든 순자를 위해 애쓰는 한동네 친구들의 천진하고 따뜻한 우정을 그렸습니다. 순자는 어려 부모를 여의고 큰아버지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면서 밤낮없이 일만 하는 아이였어요. 한동네 사는 분이는 그런 순자가 점점 눈에 밟혔지요. 게다가 암만 봐도 순자는 하루걸러 몸살을 앓는 하루거리에 걸린 것 같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보다 못한 분이가 순자를 용한 약수터로 데리고 갔어요. 분이는 순자한테 따라하라면서 병을 낫게 해 달라고 비는데, 글쎄 순자는 되려 죽게 해 달라고 비는 게 아니겠어요! 깜짝 놀란 분이가 얼른 동무들에게 사실을 말하자 기수, 정혜, 미옥이도 깜짝 놀라 저마다 아는 민간요법으로 순자의 병을 고쳐 주려 나서는데… 과연 친구들은 순자의 병을 고칠 수 있을까요? 순자는 결국 친구들과 함께 웃을 수 있을까요?
소외, 결핍, 우울증, 공황장애 등등
마음의 병을 앓는 모두를 돌아보는 이야기.이 이야기는 작가의 할머니가 어릴 적 실제 겪은, 말하자면 우리 이전 세대의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가난하고 어렵게 살던 시절에도 아픈 친구를 외면하지 않았던 할머니와 동무들 얘기가 계속 잊히지 않았답니다. 동시에 먹거리는 풍족하지만 외롭고 마음이 고픈 요즘 아이들도 떠올랐답니다. 그래서 못 먹고 못 입어도 마음만은 부자였던 그 옛날, 할머니 어릴 적 너무나 당연했던 보통의 우정을 요즘 아이들과 사람들에게 새삼 들려주고 싶었답니다. 이 그림책 ‘하루거리’를 통해서.
하루거리는 ‘학질’이라고 해서, 가난하고 배곯던 아이들이 앓던 병이었대요.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병이지요. 하지만 요즘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전에 없던 마음의 병을 많이 앓는 것 같습니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 말대로 말라리아의 일종인 학질은 이제 사라졌지만 우리 주위에는 우울증, 공황장애 등등 예전에 없던 마음의 병을 앓는 이가 많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그 마음의 병을 서로 고쳐 주는 법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분이와 친구들이 순자에게 그랬듯이 관심, 배려, 사랑 등 타인을 보듬고 우리 삶을 따뜻하게 해 주는 묘약은 시대가 지나도 약효는 늘 좋으니까요. 더불어 지나온 시대는 오늘을 이해하고 내일을 모색하는 지름길입니다. 곁에 친구가 아픈 건 아닌지, 또 혹시 우리가 잊고 사는 소중한 건 없는지 한 번쯤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한 권의 그림책, 신인 작가가 쏘아올린 작은 희망.작금에 이르러 그림책은 그림책 테라피, 그림책 심리학, 시니어 그림책 등 _시장 규모의 성장과 별개로_ 내용과 형태와 해석과 독자층까지 그 저변이 확장되는 건 분명합니다. 지식과 감정을 넘어 시대를 담아야만 하는 책의 운명이 그림책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는 반증이겠지요. 이런 그림책의 장르적 변곡점에서 ‘하루거리’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앞서 언급한 그림책 저변 확장에 완벽히 부합하는 동시에 옛날 아이들로 하여금 요즘 아이들을 보듬고 치유하는, 시대를 아우르는 정서적 온기가 고스란하다는 겁니다.
둘째는 독자가 감정 이입할 수 있는 풍부한 여백 안에 익살과 해학과 포근함까지! 수묵화의 특징이 분명하다는 겁니다. 작가는 사랑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이 책을 꾸렸기에 글자 하나 장면 하나 허투루 할 수 없었답니다. 무려 4년 넘도록 꼬박 더미북만 10권 남짓 꾸렸으니 정성과 열성이 대단하지요. 공들인 만큼 높은 완성도로 중소출판사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되었는데, 그 시절의 정취와 인물을 최대한 살리고자 다시 1년 동안 수묵 기법으로 완전히 새로 작업했습니다. 순자와 아이들이 모두 생생한 건 다 그런 까닭이겠지요. 오래도록 꿈꾸던 그림책 작가의 길, 그 길을 걷기 위해 몇 년 동안 제자리에서 애쓴 작가 덕에 귀한 수묵 그림책을 마주했습니다. 책은 작가가 꿈꾸는 세상이고 주인공은 작가의 분신이라지요. 의지부터 남다른 이 신인 작가가 앞으로도 주위를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과 별을 헤아리는 희망을 그림책에 담을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해 주세요.
편집자 한 마디그림책만 끼고 사는 저조차 아주 오랜만에 마주한 수묵 그림은 정갈하고 참으로 다정했습니다. 단언하건대 이 책을 만나는 독자님들은 그 정갈한 그림 속에서 생생한 인물, 해맑은 우정, 먹먹한 심정에 짙은 감동까지 고스란히 느끼실 겁니다. 앞으로도 저는 하루하루 유의미한 그림책을 선보이도록 계속 애쓰겠습니다.
● 뚝딱뚝딱 나래책은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으로 꾸려집니다. 의미 있는 주제를 새롭게 표현한 작품, 그리고 첫 비행을 시작하는 작가 모두 힘차게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꾸준히 힘쓰겠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휘훈
나이와 세대를 잊게 하는 그림책에 이끌려 작가를 꿈꾸었고, 4년 넘도록 이 작품을 구상했습니다. 수백 장 고쳐 그린 은은하고 정갈한 수묵화에는 정성과 열성이 가득하고 천진한 순자와 동무들은 마치 살아 숨 쉬는 것 같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덧 세상 모든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길 바라고야 마는, 이 책은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