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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쥐었다 놓으면
시인(도서출판) | 부모님 |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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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이삼례 시집. '처서 지난 뒤', '불을 굽다', '귀가 잘린 고양이', '어디 까지가 내 몸 일까', '볼록한 지구본', '섬을 두고 내렸다', '즐거운 나의 집', '아픈 그림자는 길다', '이장(移葬)', '피라미의 외상값', '어떤 하산' 등의 시편이 수록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추천의 말

이삼례와 그녀의 첫 시집을 소개하려고 하자 문득 미얀마의 큰 작가인 티삿니(73세)가 떠올랐다. “집도 없고 아내도 없고 스승도 없다”는 티삿니와 이삼례는 닮았다. 이삼례 역시 “집도 없고 남편도 없고 스승도 없다”. 물론 ‘스승이 없다’는 구호(?)는 모국어의 문학적 전통 속에 있는 모든 인연들과 무관하다는 뜻은 아니다. 정규적인 대학의 커리큘럼과 그 제도를 통해 문학 혹은 시 쓰기를 배우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녀는 남한산성 인근의 철거민 지역에 집 한 칸을 얻어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철거민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참담한 실존의 순간들을 그린 「수신함을 지우며」와 곧 철거될 집 담벼락에 친구들이 새겨놓은 「이장 移葬」은 이삼례가 견디는 고통과 시의 관계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놀이터에 남아 있는 것들에게/ 밥풀을 던져주자/ 난데없이 말똥구리가 기어 나와 공을 굴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녀의 기묘한 축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녀의 감각은 담장을 넘어오는 부드러운 달빛과 주차장 스티로품을 쪼아 대는 비둘기로 이어지다 급기야 한 순간에 생생해진 이 세계의 경이를 안고 홀로 삶 저편으로 떠나고 싶은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히기에 이른다.

그녀는 겨우 “가릴 곳 없는 몸을 철봉에 걸어 두고... /나도 모르게 자라는 그림자를/ 그러지 말라고 다독여 주고 싶다”고 스스로를 달랜다. 죽음에의 충동은 비둘기들이 달 속으로 날아오르는 상승의 감각을 쫓아가면서 마무리된다.

서울 석촌 호수 근처 방이 사거리 지하철 공사장 한 켠에서 벌어진 이 아슬아슬한 내면의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쉴러의 꿈 한 조각이 어떻게 완성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현실의 가공할만한 힘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그녀의 사람에 대한 믿음과 소유에 초연한 자유로움이 어떻게 그 존재 자체를 구원하는 힘이 되는지 깨달을 수 있게 한다. 현실의 막강한 물리적 영역과 도덕적 영역의 제도적 강요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힘이 어떤 것인지를 그녀는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시인인 셈이다.

물론 이장은 죽은 자의 무덤을 옮기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삼례가 말하는 것은 죽은 자의 유택과 그 속에 누워 있는 시신을 말하는 것이 아님은 자명하다. 돈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경제 생태계에서 회생의 가능성이 없이 망해 버린 ‘자영업자’란 이미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존재가 아님을 그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산자락 밑에 허름하기 짝이 없는 거처를 마련했다. (그녀의 친구들이 몰려와 장판을 깔아주고 책장과 침대를 마련해 주고 벽에 페인트를 칠하는 등 그녀의 거처는 순식간에 산속 창고에서 문자 그대로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으로 변했다. 유난히 친구가 많은 그녀는 얼마 전 김장을 했는데 배추 20포기 정도를 담는데 친구들이 20명 이상 모여 배추 20포기에 사람 20명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삼례
전남 신안 지도에서 태어나 광주, 대구, 대전, 서울 석촌 호수 근처 방이동에서 살았으며 지금은 하남 남한산성 밑 고골마을에서 살고 있다.「수신함을 지우며」외 11편이 당선되었다.

  목차

1부
처서 지난 뒤 / 불을 굽다 / 귀가 잘린 고양이 / 어디 까지가 내 몸 일까 / 볼록한 지구본 / 섬을 두고 내렸다 / 즐거운 나의 집 / 아픈 그림자는 길다 / 이장(移葬) / 피라미의 외상값 / 어떤 하산

2부
대전, 동학사 / 손을 쥐었다 놓으면 / 황반변성 1 / 황반변성 2 / 짜장면이 불기 전에 / 봄, 반신욕 / 못을 박고 싶다 / 치자나무의 등급 / 나무들의 저녁 미사 / 아버지의 주소 / 천개의 재로 만든 순록 / 서리는 어떻게 눈을 감을까

3부
수신함을 지우며 / 달팽이 똥 / 똥꽃 지는 봄날 / 꼼장어를 구우며 / 목포 북항에 가면 / 거꾸로 걷는 나무들 / 종이에 그린 새 / 이행운 씨는 상조회사 직원 / 속눈썹이 닿는 순간 / 시리아의 해변 / 뛰어내리는 옥상

4부
茶山 동백 / 폐경기 / 개심사 배롱나무 / 양평 옻오리 집 / 대상포진 걸린 집 / 봄을 올라타다 / 불을 쬐며 / 용길 씨 고추 / 서울, 방이 사거리 / 혼자 한참 동안 서서 / 냉이 싸움

5부
최초의 높이 / 서울, 불 꺼진 가게 / 소리 지르는 꽃 / 통통마디 / 벼룩이자리 꽃 / 자작나무 숲에 가면 물 버리는 소리가 / 벗꽃 대출 / 독일제 피아노 / 서울, 방이시장 / 꽃은 나를 보고 빠르게 웃는다 / 초봄, 올레 길 / 오늘의 운세

6부
기차 안에서 / 오디 / 라일락 뒤를 본 적이 있다 / 하느님 한 눈 파셨나 / 얼음새꽃 / 얼굴 없는 일요일 / 이삿짐을 풀던 날 / 미용실 앞면과 뒷면은 서로 닮아간다 / 숨겨둔 애인처럼 / 꽃을 따라 기차는 간다

〈해설〉슬픔과 죽음 사이, 그 아슬아슬한 계곡의 물소리 _이영진
저자의 말 _이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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