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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생 날씨, 차차 맑음
행성B(행성비) | 부모님 | 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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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행성B 산문 시리즈 '쓰는 존재' 2권. 날씨는 인생의 은유다. 태풍만 몰아치는 인생도, 쨍한 날들만 계속되는 인생도 없다. 이 책은 태생적인 한 비관주의자가 삶의 여러 풍파를 겪으면서 알게 된 인생의 진리와 농담에 관해 진솔하게 쓴 에세이다. 흐렸다 맑았다 하는 날씨처럼 진지한 글과 진지하게 웃긴 글들이 고루 섞여 있다. 일이 자신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아 한껏 풀이 죽어 있거나 지금 한창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이 잠깐의 빛이라도 되길 바라며 썼다.

  출판사 리뷰

날씨는 인생의 은유…태풍의 다음 날씨는 ‘차차 맑음’
한 비관주의자가 전하는 인생의 진리와 농담


날씨는 인생의 은유다. 태풍만 몰아치는 인생도, 쨍한 날들만 계속되는 인생도 없다. 《오늘의 인생 날씨, 차차 맑음》은 태생적인 한 비관주의자가 삶의 여러 풍파를 겪으면서 알게 된 인생의 진리와 농담에 관해 진솔하게 쓴 에세이다. 흐렸다 맑았다 하는 날씨처럼 진지한 글과 진지하게 웃긴 글들이 고루 섞여 있다. 일이 자신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아 한껏 풀이 죽어 있거나 지금 한창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이 잠깐의 빛이라도 되길 바라며 썼다.

태풍만 몰아치는
인생은 없다


저자는 증조할머니까지 모시고 사는 대가족의 일원이었다. 가족이 많다 보니 어릴 때부터 원 없이 천천히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녀는 지금도 빵 한 조각을 먹을 때조차 예쁜 접시에 담아 음미하면서 먹는 식습관을 고수한다. 또 어릴 때 새겨진 허기 때문에 세 끼를 꼭 챙겨 먹는다. 심지어 아침을 제대로 먹기 위해 아무리 피곤해도 전날에 미리 재료를 다듬어 놓을 정도다.
저자는 사십대라는 고비를 넘기고 이제 오십대에 이르렀다. 그동안 그를 자주 넘어뜨리려 한 건 ‘가난’이었다. 가난 때문에 사랑하는 이와 헤어졌고, 선 자리에서 계산기를 대놓고 두드리는 무례한 이들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그 가난 덕분에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켜 내는 법을 알게 되었고, 평수 넓은 아파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으며, 사회에서 가려진 존재들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게 되었다. 장애를 가진 길냥이 코코를 가족으로 맞이한 것이 단순한 우연은 아니다.

“원한 적 없던 것들만
원 없이” 하다


저자는 비관주의자로, 태생적인 슬픔을 안고 살아간다. 스무 살 이래 제 시간 한번 편히 누르지 못하면서 숨 가쁘게 살아왔다. 결혼해 두 아이가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다. 서문에서 밝혔듯이 “원한 적 없던 것들만 원 없이” 하면서 살아온 인생이다. 몸은 생동하는 삶의 현장에 두었지만, 마음은 언제나 죽음에 가 닿아 있었던 이유다.
사십대 끝 무렵, 이런 그녀의 마음에 볕이 들기 시작한다. 본인도 놀랄 만한 변화였다. 자신이 바라던 삶과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는데도 자신의 삶이 마음에 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기이하고, 신기한 일이다. 분명 스물다섯의 내가 바라던 삶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는데도 원하지 않았던 이 삶이 더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 되었다. 이런 삶을 사랑하게 되었고, 이제는 온전히 내 것이라 여기게 되었다. 더 맑고 화창할 때 따뜻하고 멋진 코트를 차려입고 길을 나섰더라면, 그리하여 더 탄탄하고 잘 다져진 길을 걸었더라면 몰랐을 것들을 겪었는데도. (…) 그런데 사십대 끝자락에 이르러서야 겨우겨우, 그날그날, 눈앞의 하루하루를 견디며 만들어 내는 ‘내 삶’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저자의 말>에서

그리고 그녀는 깨닫는다. 연일 폭풍우만 몰아치는 인생은 없다는 것을. 강력한 태풍이 불어와도 그 다음 날씨는 ‘차차 맑음’이 되는 인생의 진리를 말이다. 또한 인생은 우리가 날씨를 골라 살 수 없듯이, 다가오는 것들을 묵묵히 견뎌 내는 것임도 받아들인다. “폭풍우가 몰려온다는 일기예보를 들었다고 해서 안전한 집에만 머무를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부러진 우산대를 이어 잡고서라도 가야 할 길을 가는 것이 인생” 같다는 것이다.

인생의 농담을
알아채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가난과 슬픔, 고통, 힘듦 등 삶의 어두운 면을 바라보면서 꾹꾹 눌러 쓴 글들로만 채워져 있는 건 아니다. 너무 슬프면 춤을 춘다고 한다. 고통과 웃음은 한 얼굴에서 나온다. 저자는 쨍한 날씨처럼 웃지 않을 수 없는 일화들도 들려준다. 둘째아이를 낳을 때 마취가 안 돼 의사와 의도치 않게 구구단 내기(?)를 한 사연, 공교롭게도 자신의 함이 들어오는 날 다시 만나자고 연락을 해 온, 오래전 맞선남 얘기 등이 일례다. 교통사고를 당한 직후 느낀 것들을 기록한 글 곳곳에는 웃음 지뢰도 깔려 있다. 저자의 글은 진지하게 웃긴다.

저자는 살아갈수록 인생도, 사람도 알 수 없다고 고백한다. 한의원에 갈 때마다 번번이 반말에 여성을 폄훼하는 말들을 늘어놓아 치를 떨게 하던 주차원 할아버지에게서 뜻밖의 위로를 받은 날, 이런 사실을 더 절감한다. 앞으로도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저자는 이것 하나는 믿게 되었다. 아무리 강력한 태풍이 불어도 다음 날씨는 ‘차차 맑음’이라는 사실 말이다. 빛이 들지 않는 영원한 어둠은 없다.




지금도 나는 하루 세 끼 식사에 집착한다. 국과 찌개, 서너 가지의 반찬이 예쁜 식기에 정갈하게 담겨 있는 아침 식탁을 이십 년째 고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일 밤 12시 가까이까지 재료를 다듬고 새벽 5시가 좀 넘으면 일어나서 밥을 짓는다. 피곤하고 지칠 때도 있지만 아직까진 괜찮다.

나의 사교육 도전기는 이렇게 끝이 났다. 받고 싶었지만 한번도 받아 보지 못한 채로. 하지만 지금은 안다. 나만큼이나 아버지 역시 간절히 내 바람을 들어 주고 싶었으리라는 걸. 내 요청을 거절할 때마다 아버지 마음이 얼마나 쓰라렸을지. 철없던 딸은 몰랐다. 열 명의 대가족 생계를 온전히 혼자 짊어지고 묵묵히 걸어가고 계시던 아버지의 쓰라린 등을.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의진
현재 고등학교 국어 교사다. 쉽지 않게 살아왔다. 그 시간들이 가려진 사람들의 삶을 헤아려 보게 만들었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가 애처로워 거리에서 마주치는 길고양이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함께 살고 있는 ‘코코’도 길냥이였다. 일본 소설가 마루야마 겐지의 말처럼 “태어나 보니 지옥”이지만 이 지옥에서 ‘사람답게’ 살아 내는 것 역시 인간의 당위라 여긴다. 웃는 날보다 우는 날이 더 많아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햇살처럼 반짝 웃게 하는 사람들, 아득한 어둠 속에도 빛이 스며들 것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기 때문이다. 쓴 책으로는 『오늘의 인생 날씨, 차차 맑음』이 있으며, 여러 칼럼을 썼고 지금은 [서울신문] 에 ‘이의진의 교실 풍경’을 연재하고 있다.

  목차

저자의 말 - 태풍의 다음 날씨는 ‘차차 맑음’ 6

월요일: 맑았다 차차 흐림
20년째 너를 위해 13 사교육 도전기 21 낭만 ‘파더’ 31 내가 뭐가 아쉬워서 38 어머니, 성공하셨습니다 45 치매가 알려 준 것 53

화요일: 구름 많음
그 남자의 자신감 61 여자가 맞을 짓을 했겠지 69
라면 먹고 갈래요? 76 어제 미워하던 사람에게서 오늘 위로를 받을 때 85 슬픔의 뿌리 92

수요일: 종일 비
죽음아, 조금만 더 살살 101 자살 ‘당한’ 사람들 111 천동설? 아니 ‘남’동설 118 그 여자는 장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129 이 무례들을 어쩔 건가 135 비움의 역설 143

목요일: 미세먼지 없이 맑음
결혼 이야기 1 153 결혼 이야기 2 167
쌍까풀이 없는데 어떻게 예뻐요? 179 오, 구구단 184 그녀들의 책상엔 가족사진이 없다 190 사라진 밀크티 골드 201 빌어먹을 쓰레기, 너나 드세요 212

금요일: 흐렸다 차차 맑음
길냥이 코코 221 당신 생명은 얼마인가요 227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진 말자 233 벚꽃이 다시 필 때까지 240 ‘존버’ 정신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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