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이야기 나무도감
읽고 나면 내 곁의 나무들이 궁금해진다!
170여 종 나무 이야기, 600여 장 사진 수록“우리 곁에는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살고 있을까요? 산이나 들로 나갈 것도 없이 집 주위에서, 길거리에서, 일터에서 우리는 매일매일 수많은 나무들을 만나요. 모르는 사람처럼, 만나도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 뿐이지요. 그런데 아는 나무를 만나면 어떨까요?
나무 하나하나가 간직하고 있는 경이롭고 신비스러운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아요! 나무를 가까이하다 보면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이 일상세계가 실은 언제나 신비로 가득한 경이로운 세계라는 사실을 알게 돼요.”
나무들의 삶을 엿보고 이야기로 전해온 숲 해설가 박효섭 저자가 신비로운 나무들의 세계로 어린이들을 안내한다. 광릉 국립수목원에서 숲 해설가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사람들에게 숲의 즐거움을 알려온 저자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나무도감을 선보인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잘 알지 못했던 170여 종 나무 이야기를 600여 장의 풍부한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생강나무, 목련, 이팝나무, 수국, 참나무, 대추나무, 소나무, 사철나무 등, 봄에서 겨울까지 각 계절을 대표하는 가장 보통의 나무에게서 읽어낸 아주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2009년에 나온 『나무가 좋아지는 나무책』의 개정증보판으로, 디자인을 새롭게 하고 내용을 한층 더 보강해 펴낸 것이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 읽다 보면, 잎도 꽃도 열매도 저마다 다른 나무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따라 다채롭게 변신하는 숲길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다. 읽고 나면, 우리 주변의 세상이 전과는 다르게 보이고, 자꾸만 나무들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나무에게는 저마다의 이름과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꾼 나무들과 함께하는 사계절 나무 산책목련은 살아 있는 ‘화석식물’이다?
벚나무는 왜 동시에 수많은 꽃망울을 터뜨릴까?
칡이 낮잠을 즐기는 나무라고?
공룡과 함께 산 나무는 누구일까?
늦게 잎이 나오는 느림보 대추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산초나무와 호랑나비 애벌레가 절친이라고?
밤나무와 상수리나무 잎 가장자리에 난 톱니는 색깔이 다르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구상나무를 왜 점점 보기 힘들어질까?
전나무는 왜 여러 그루가 숲을 이뤄 함께 살까?
환경오염의 정도를 알려주는 나무가 있다고?
자작나무의 트레이드 마크, 나무껍질은 왜 하얀색일까?
나무들은 슬쩍 보면 비슷비슷한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저마다 다른 사연을 품고 있다. 늘 그 자리에 있는 나무를 보고 나무들의 생활이 단조로울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만큼 큰 오해는 없다! 저자는 수목생리학을 전공하고 수목원에서 숲 해설을 하면서 다종다양한 나무와 오래도록 만나왔다. 나무들의 삶이 펼쳐지는 숲에 갈 때마다 숲은 언제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늘은 누가 자신에게 다가와 새 모습을 보여줄까? 나무를 만나는 일은 마치 읽지 않은 책을 읽는 기분이었고, 몰랐던 한 사람을 깊이 알아가는 과정과도 비슷했다. 나무는 늘 새롭게 그에게 말을 걸어왔다.
저자는 그동안 나무를 곁에 두고 알게 된 이야기, 나무 하나하나가 간직하고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이 책에 풀어냈다. 나무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 특히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자연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썼다.
나무들을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식물들의 지혜와 생명전략에 크게 놀란다. 울창한 숲에서 자라는 키 작은 노린재나무는 가지를 옆으로 뻗으며 자란다. 키 큰 나무들 틈새에서 빛을 조금이라도 더 모으려는 노린재나무의 비법이다. 병꽃나무는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는 꽃을 달고 있는데, 두 가지 색 꽃이 곤충을 불러들이는 데 더 유리하다. 때죽나무는 진딧물이 나타나면 진딧물이 살 집을 재빠르게 만든다. 진딧물은 살 집이 생겨서 좋고, 때죽나무는 진딧물이 퍼지지 않아서 좋다. 공생(共生)을 아는 지혜로운 때죽나무만의 전략이다. 책에는 갖가지 다양한 나무들의 모습과 그 속에 숨은 영리한 식물들의 생활이 그려져 있다.
이 나무, 이름이 뭐야?
꽃으로, 잎으로, 열매의 모양으로 찾아본다!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우리 집 첫 나무도감나무들은 산과 들에서도 터를 잡고 살아가지만 우리와 가까운 곳, 도시에서도 뿌리 내리며 살아간다. 저 나무, 이름이 뭐지? 집 근처 공원이나 학교, 길거리, 산과 들에서 이름이 궁금했던 나무가 있었다면, 이 책을 나무도감 삼아 이름을 찾아보자. 나무마다 잎, 꽃, 열매, 줄기, 전체 모습을 ‘관찰해 볼까요?’ 면에 실어 나무의 특징을 알아보기 쉽게 구성했다. 또한 나무 이름이 궁금할 때, 꽃의 색깔, 잎의 모양, 열매의 특징 등으로 나무 이름을 찾아볼 수 있도록 부록인 ‘찾아보기’를 특별하게 꾸몄다. ‘찾아보기’를 활용해 꽃, 잎, 열매 등의 순서로 색과 모양을 찾아보면 퍼즐 맞추기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봄을 알리는 나무, 여름을 빛내는 나무, 가을을 물들이는 나무, 겨울을 지키는 나무, 각 부에는 계절의 기운을 전하는 대표 나무 65종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조금만 더’에서는 비슷하게 생겨서 헛갈릴 수 있는 나무들의 구별법과 정보를 담았다. 언뜻 보면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모양의 잎과 도토리 열매가 자라는 참나무류 구별법, 벚나무의 여러 종류, 수국과 산수국의 차이 등, 숲에서 나무를 관찰할 때 실용적인 나무 정보들이 가득하다.
사람들은 단풍나무 하면 붉게 물든 잎을 떠올리지만, 새잎이 자라는 봄날 연녹색 잎 아래에 붉은색 꽃이 오종종 핀 모습은 단풍나무의 또 다른 빛나는 순간이다. 아직 추위가 남아 있는 이른 봄, 가장 먼저 노란색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는 반가운 봄의 전령사다. 나무 이야기를 가까이하다 보면, 그저 스쳐 지나쳤던 나무들이 이전과는 다르게 새롭게 보인다. 그리고 나무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꽃눈과 잎눈을 한창 키우고 있는 나무를 보며 언제 향긋한 꽃을 피울까 기다려지고, 꽃이 진 자리에 앙증맞은 열매가 맺힌 모습을 보면 저절로 미소 짓게 된다. 무심히 지나친 우리 주변의 세상을 경이(驚異)의 눈으로 새롭게 볼 수 있다면? 나무들의 빛나는 오늘을 보러 숲과 공원으로 나무 산책을 하러 가보자.

“나무들도 무심히 지나치면 그뿐이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새로운 세계가 열려요. 놀랍고 신비로운 세계가!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이 일상세계가 실은 언제나 신비로 가득한 경이로운 세계라는 사실을 나무들을 통해서 알게 되지요.”
“버드나무는 많은 벌레가 괴롭혀도 문제없이 잘 자라요. 그래서 400여 종류가 넘는 풀벌레들이 버드나무에서 살아요. 연한 잎이 돋아나는 봄날, 버드나무에 가면 많은 곤충들을 관찰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