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소음으로 가득한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 과정을 그린 그림책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콕 프라이즈' 최우수작품상, 일본 디지콘6 아시아 어워즈 베스트 테크닉 부문 은상, 뉴욕 국제 어린이 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로 주목받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토요일 다세대 주택」을 바탕으로 만든 그림책이다.
포근한 양모 펠트 인형과 미니어처로 제작한 아기자기한 소품이 돋보이는 가운데 이야기는 아파트에서 한바탕 벌어진 유쾌한 사건으로도, 대안 공간에 대한 상상과 지혜로운 공존에 대한 메시지로도 폭넓게 읽힌다.
출판사 리뷰
★ 한국콘텐츠진흥원 '콕 프라이즈' 최우수작품상
★ 일본 디지콘6 아시아 어워즈 베스트 테크닉 부문 은상
★ 뉴욕 국제 어린이 영화제 관객상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토요일 다세대 주택」을
그림책으로 더욱 깊이 있게 만나다다양한 소음으로 가득한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이웃 간의 갈등과 화해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린 그림책 『쿵쿵 아파트』가 출간되었다. 『쿵쿵 아파트』는 펠트, 클레이 등 다양한 재료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전승배 감독과 강인숙 아트디렉터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토요일 다세대 주택」(Saturday’s Apartment, 2018)을 바탕으로 만든 그림책이다. 20여 년 동안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제작해 온 전승배 감독의 내공이 충실히 담겨 있는 「토요일 다세대 주택」은 아기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등장하는 다채로운 캐릭터와 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양모 펠트 인형, 미니어처로 제작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끌며 한국콘텐츠진흥원 ‘콕! 애니(KOC! ANI) 콕!프라이즈(KOC! PRIZE)’ 최우수작품상, 일본 디지콘6 아시아 어워즈 베스트 테크닉 부문 은상, 뉴욕 국제 어린이 영화제 관객상(5세~10세) 등을 수상했다. 빠르게 전개되는 영상보다 한 장면에 시선이 머무르는 시간이 긴 그림책의 특성을 고려하여 원작에 등장하는 인형들을 더욱 섬세하게 매만지고 장면에 어울리는 빛과 공간을 연출했다. 국내외로 주목받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의 감동이 그림책의 인상적인 화면으로 재탄생되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우리, 이제 마주 봐요!이 그림책은 우리 삶에 밀접한 층간 소음으로 인한 갈등과 해결 과정을 생동감 있게 다룬다. 기타 연주 소리, 크고 작은 공사 소리, 울음소리와 같은 생활 소음을 다양한 의성어를 활용해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구현했다.
작품의 무대인 ‘쿵쿵 아파트’에는 가수를 꿈꾸는 염소 청년, 집을 고치고 싶은 기린 아저씨, 마음껏 뛰놀고 싶은 아기 토끼와 아기를 보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는 엄마 토끼, 조용히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코알라 할아버지, 훌라후프와 러닝머신 삼매경인 곰 아주머니가 산다. 아파트 이름이 암시하듯 소음 때문에 이웃 간의 갈등은 커져만 간다. 이야기는 집을 수리하던 기린이 무심코 전깃줄을 자르는 사건으로 전환된다. 난데없는 정전 사건은 이웃들이 서로에게 쌓인 오해를 푸는 계기가 된다. 아파트 전체가 정전되자 주민들은 노랫소리에 이끌려 옥상에 모인다.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서로를 마주한 주민들은 가수가 되고 싶은 꿈, 집을 멋지게 꾸미고 싶은 마음처럼 각자 속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하나둘 꺼낸다. 그러다가 아기 토끼가 위험한 상황을 맞닥뜨리자 이웃들은 힘을 모아 위기에 대처한다. 『쿵쿵 아파트』는 서로 무심하고 적대적이었던 주민들이 “서로를 놓치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해 꼭 잡”으며 끈끈해지는 과정을 그리면서 상대방을 소중하게 여기고 배려하는 마음은 마주 보는 시선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넌지시 이야기한다.
어느 날 아파트가 쓰러졌다?이 그림책은 공간을 중심으로 서사를 이끈다. 소음으로 인한 대치 상황에서는 이웃과 소통이 단절된 개인 공간을 조명하고 갈등이 해결되기 시작하는 장면부터는 독자의 시선을 모두의 장소인 옥상으로 이동시킨다. 이야기는 아파트가 쿵 하고 쓰러져 모두가 수평적인 공간을 얻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웃들은 다 함께 쓰러진 아파트를 고치고, 각자 좋아하는 색으로 창문을 알록달록하게 꾸민다. 또한 함께 사는 공간을 언제나 토요일같이 즐거운 곳으로 만들겠다는 마음을 담아 ‘토요일 다세대 주택’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인다. 『쿵쿵 아파트』는 공간 구조를 비트는 아이러니한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면서 우리 사회 곳곳의 수직적 구조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아파트에서 한바탕 벌어진 유쾌한 사건으로도, 대안 공간에 대한 상상과 지혜로운 공존에 대한 메시지로도 폭넓게 읽히는 이야기이다.
포근한 양모 펠트 인형이 돋보이는 입체 촬영 그림책『쿵쿵 아파트』는 펠트 인형과 크고 작은 소품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화면이 빛나는 그림책이다. 등장인물들은 각자 다른 개성을 살린 뼈대 위에 털실을 감고 구름 솜을 붙여 바늘로 여러 차례 찔러 형태를 잡아 가는 수고로운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눈썹, 눈, 코, 입 등 작은 부분까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제작하여 풍부한 표정을 살렸다. 구름과 나비도 펠트 질감을 살려 포근하고 경쾌하게 표현했다.
각 캐릭터의 특징이 반영된 주거 공간을 살펴보는 것도 이 그림책을 감상하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가수를 꿈꾸는 염소 청년의 집 한쪽에는 피아노와 앰프가 보이고, 막 이사 온 기린 아저씨 주변에는 각종 공구와 낡은 냉장고가 있으며, 코알라 할아버지의 서재에는 빼곡한 책들과 지구본, 각종 필기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작은 요소들을 꼼꼼히 채워서 만들어 낸 완성도 있는 장면이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전승배
애니메이션을 전공하였고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활동합니다.우리 삶에 귀 기울이는 이야기를 애니메이션과 그림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쿵쿵 아파트』는 애니메이션 「토요일 다세대 주택」을 바탕으로 만든 첫 그림책입니다.
지은이 : 강인숙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였고 인형 작가로 활동합니다.인형이 이야기 속에서 살아 숨 쉴 때 가장 즐겁습니다.많은 사람이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겠습니다.instagram.com/toyville_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