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이상한 아이들과 제이콥은 임브린의 보호를 받을 수 없고, 원주민이나 인종 간의 대립으로 무법천지인 미국의 이상한 세계로 와서 좌충우돌 모험을 한다. 아이들은 페러그린 원장 몰래, 제이콥의 할아버지가 남긴 비밀 요원 업무 일지와 지도만 가지고 빛을 삼키는 이상한 아이 ‘누어’를 구하려다 미국의 이상한 세계를 완전 뒤엎는 문제를 일으켰고,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이야기가 『새들의 회의』에서 펼쳐진다.
페러그린을 비롯한 새 인간인 임브린들은 여러 파벌로 나뉘어 곧 전쟁이 일어날 듯 위태로운 미국의 이상한 세계를 중재하기 위한 평화 회담 ‘새들의 회의’로 정신이 없고, 그 틈을 타 아이들은 다시 페러그린 원장 몰래 누어를 구하러 온다. 제이콥의 할아버지와 함께 이상한 비밀 요원으로 활동한 H는 누어를 구하다 죽어가면서 제이콥에게 누어를 V라는 자에게 데려다주라는 임무를 남긴다.
누어는 이상한 세계를 해방시킬 일곱 중 하나로 예언된 인물이어서 미국의 이상한 세계 파벌들뿐만 아니라 와이트들에게도 쫓기고 있다. 제이콥은 누어를 구해 ‘거대한 바람’과 ‘폭풍의 한가운데’라는 두 가지 단서만으로 V를 찾아 기상천외하고 험난한 모험을 이어간다. 이상한 세계의 운명과 미래를 위하여.
출판사 리뷰
팀 버튼 감독 영화 원작 소설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시리즈 최신작
다섯 번째 이야기 『새들의 회의』
랜섬 릭스의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새들의 회의The Conference of the Birds』가 폴라북스에서 출간되었다. 환상적인 모험담을 기묘하고 매혹적인 흑백사진과 함께 엮어 새로운 형식의 소설을 보여준 ‘페러그린’ 시리즈는 출간될 때마다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할로우 시티』『영혼의 도서관』으로 일단락되었던 이야기는, 영국에서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와 새롭게 3부작을 열었다. 그 서막인 『시간의 지도』에서 이상한 아이들과 제이콥은 임브린의 보호도 받을 수 없고, 원주민이나 인종 간의 대립으로 무법천지인 미국의 이상한 세계로 와서 좌충우돌 모험을 벌였다. 아이들은 페러그린 원장 몰래, 제이콥의 할아버지가 남긴 비밀 요원 업무 일지와 지도만 가지고 새로운 이상한 아이를 구하려다 미국의 이상한 세계를 발칵 뒤집는 문제를 일으키고 마는데,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이야기가 『새들의 회의』에서 펼쳐진다.
깨질 듯한 평화, 예언의 경고,
폭풍의 한가운데서 기다리는 대혼돈.
이상한 세계를 해방시킬 아이를 구하라!
페러그린처럼 새 인간인 임브린들은 제이콥과 이상한 아이들이 일으킨 문제로 곧 전쟁이 벌어질 듯 위태로운 미국의 이상한 세계를 중재하기 위해 평화 회담을 연다. ‘새들의 회의’라 불리는 이 회의로 페러그린 원장이 정신없는 틈을 타 제이콥은 다시 몰래 ‘누어’를 구하러 간다. 그곳엔 누어를 구하다 죽어가는 이상한 비밀 요원 H가 있었다. 그는 죽어가면서 제이콥에게 누어는 이상한 세계를 해방시킬 일곱 중 하나로 예언된 인물이라며, 그녀를 꼭 V라는 자에게 데려다주라는 임무를 남긴다. 제이콥은 누어를 구해 ‘거대한 바람’과 ‘폭풍의 한가운데’라는 두 가지 단서만으로 V를 찾아 기상천외하고 험난한 모험을 이어간다. 이상한 세계의 운명과 미래를 위하여.
미국을 배경으로 새롭게 시작된 3부작의 두 번째 이야기 『새들의 회의』의 세계관은 더욱 확장된다. 죽었던 인물의 부활과 갈등의 시대를 예고하는 예언서가 등장한 이 이야기는 400년 전 시대로 거슬러 가기도 한다. 그리고 예언에 등장한 ‘이상한 세계를 해방시킬 일곱’을 찾아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더 광범위한 시공간 속 이상한 종족들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등장인물들은 다각도로 조명되어 캐릭터의 독특한 개성은 더욱 뚜렷해졌고, 아이들 간의 관계 또한 더욱 돈독해졌다. 웃음을 잃은 친구를 억지로라도 웃게 하려고 실없는 장난을 치는 개구쟁이에 말썽쟁이 에녹, 자신만 꾸민 게 아니라 친구들을 위해 보호용 스웨터를 짜주기도 하는 패셔니스타 멋쟁이 신사 호러스. 무엇보다 새롭게 등장한 이상한 아이, 누어의 능력은 놀랍고도 대단하다. 그녀는 빛을 삼켜서 주변을 어둡게 만들었다가 다시 내뿜는데, 그 강도가 두려움에 반비례하여 반딧불 정도이거나 눈이 멀 정도로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상한 세계를 해방시킬 인물로 예언된 누어는 그러한 자신의 이상한 능력을 발견하고 깨닫는다. 과연 누어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녀가 이상한 세계를 해방시킬 수 있을지의 이야기는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권으로 이어진다.
지난 며칠 사이 누어는 마취 총과 헬리콥터로 인간들에게 쫓겼고, 이상한 최면술사에게 납치되어 경매로 팔아넘겨질 처지에 놓였다가 탈출했지만, 결국 레오 버넘 일당에게 붙잡혔다. 레오의 본부 감방에서 며칠 보낸 뒤엔 H와 대탈주극을 펼치는 과정에서 잠 가루를 덮어썼다가 H의 아파트에서 깨어보니 그는 바닥에 시체로 누워 있었고, 그 끔직한 충격으로 누어는 빛으로 꽁꽁 뭉쳐진 폭탄 같은 불덩어리를 입 밖으로 토해냈다(그러다가 내 머리를 박살 낼 뻔했다).
일단 누어가 충격에서 벗어난 뒤 나는 H가 임종의 순간에 했던 말을 그녀에게 들려주었다.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할로우 사냥꾼 한 사람은 V라는 여성이고, 누어를 보호하려면 그녀에게 데려다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_「프롤로그」
이윽고 작은 목소리가 물었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어, 제이콥? 그 애를 위해서 그토록 많은 위험을 무릅쓸 만큼?”
돌아보니 클레어가 문가에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녀의 심술궂은 표정은 신고 있는 노란색 고무장화랑 모자와 선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클레어, 무례한 말이야.” 올리브가 말했다.
“아니, 임브린들이 그동안 막으려고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온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데도 페러그린 원장님 말씀을 거역했으니까 무례한 쪽은 제이콥이었어!”
“글쎄, 그렇게 됐나?” 내가 말했다.
“뭐가 그렇게 돼?”
“전쟁이 시작됐냐고.”
클레어는 두 주먹을 꽉 쥐며 가장 화난 표정을 지었다. “요점은 그게 아니잖아.”
“사실대로 말하자면 너와 H의 행동은 전쟁을 촉발하진 않았다.” 앙상한 몸으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올림머리를 한 인상적인 모습의 페러그린 원장이 계단참에 나타났다. “너 때문에 그 직전까지 갔을지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아직은 아니다.” _「제2장」
“H는 너의 탄생을 미리 예고한 예언이 있었다고 말했어.” 내가 누어를 쳐다보며 말했다. “네가 ‘이상한 세계의 해방’을 실현할 ‘일곱 중 하나’라고.”
누어는 내가 그리스어로 말하기라도 한 것처럼 나를 쳐다보았다. “대체 그게 무슨 소리야?”
“나도 몰라.” 나는 이렇게 대꾸한 뒤 기대하는 마음으로 페러그린 원장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표정은 아무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야기가 더 있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새롭고 위험한 시대’가 도래할 거라고 H가 말했는데, 제 짐작으론 그 일곱이 우리를 그런 시대에서 ‘해방’시켜준다는 것 같아요. 그리고 괴한들이 누어를 쫓아다니는 이유도 바로 그 예언 때문이라고 말했어요.” _「제2장」
작가 소개
지은이 : 랜섬 릭스
미국 메릴랜드에서 태어나 플로리다 남부에서 자랐고 현재는 아내와 함께 이상한 아이들의 땅인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하고 있다. 케니언 대학에서 문학을,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영상을 공부한 그는 단편영화로 영화제에 입상하기도 했다. 데뷔작인『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20세기폭스사에서 팀 버튼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었고, 그래픽노블로도 만들어졌다. 『셜록 홈즈의 비밀노트』『사진을 말하다』『기묘한 사람들』 등의 책을 냈다. 이국적인 섬들을 여행하고 더위에 대해 투덜거리길 즐기며, 부업으로 블로거와 여행 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그의 글과 영상은 http://ransomriggs.com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