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에세이,시
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 거지 이미지

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 거지
책읽는수요일 | 부모님 | 2020.06.22
  • 정가
  • 15,800원
  • 판매가
  • 14,220원 (10% 할인)
  • S포인트
  • 790P (5% 적립)
  • 상세정보
  • 20x10.5 | 0.493Kg | 300p
  • ISBN
  • 9788986022186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걷다 보면 잊어야 할 것들을 잊게 될 때가 있었다. 운이 좋으면, 기억해야 할 것을 발견하기도 하고." 어른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슬픔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걷기까지 <20킬로그램의 삶> <어떤 이름에게>의 박선아 에세이.

마음에 비해 생각이 빠르게 늙어 서글플 때, 회사에서 의젓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다가 화장실에 가서 아이처럼 엉엉 울 때, 주변의 많은 것이 멀어지는 일을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 어른 노릇이 버거워질 때마다 혼자, 때로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걸었던 시간을 박선아 작가가 다정하면서도 솔직한 에세이와 감각적인 사진들로 담아냈다.

  출판사 리뷰

사소한 일이란 게 있기는 한 것일까?
한없이 사소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거대한 시간을
매일, 성실하게 걷는 산책의 기록


이웃한 모과나무를 함께 지켜보는 직장인의 짧은 점심 산책, 서랍 속에 묵혀두었던 선물을 꺼내 친구 집으로 향하는 갑작스러운 발걸음, 어렸을 때와 달리 마음을 단단히 여며야 떠날 수 있는 여행길, 외로운 날 둥그런 달을 보며 걷던 길, 빨래방 건조기에서 갓 꺼낸 따끈한 이불에 얼굴을 묻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빠가 매일 걷는 산책길을 따라 걷는 일, 외면하고 싶은 날 좋아하는 사람을 불러내 무작정 걸어보는 일.
『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 거지』는 의식하지 못한 채 흘려보내는 시간에 일부러 빈칸을 만들고 그 시간을 채워가는 이야기이다. 한없이 사소할지 몰라도 한편으로 우주만큼 거대한 시간을 매일, 성실하게 걸었던 순간을 박선아 작가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다정한 산문과 감각적인 사진으로 기록했다. 그리고 각 산책 코스마다 글의 말미에 그날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문장들을 다른 책에서 인용하여 실었는데, 이는 매일의 걸음에 또 다른 리듬을 부여한다.
저자는 그렇게 혼자, 때로는 좋아하는 사람이나 고양이를 쫓아 걷다 보면 잠시나마 슬픔을 의심할 수 있고, 잊어야 할 것들은 잊게 되고, 운이 좋으면 기억해야 할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고 고백한다. 그러고 나면 그날 하루는 무척 선명해지고, 또다시 내일을 걸어갈 힘을 얻게 된다고 말이다. 책과 함께 묶인 산책 노트는 매일 같이 걷고 그 시간을 기록해보자고 하는 작가의 다정한 권함이다.

#하루를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빈칸의 산책

“이사할 때마다 집 근처에 좋아하는 나무가 하나씩 생기고, 반환점처럼 그 나무를 보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낸다. 요즘은 앞집 마당에서 자라는 감나무를 생각한다. 떠올린 나무 모양이 가물가물하면 엉망진창으로 살고 있을 때가 많고, 그 나무의 오늘이 선명하면 내 삶도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p.14)

#작은 비밀을 발견하게 하는 산책

“무엇인가를 먹으며 산책을 하는 아침이 있었다. 감자튀김을 아침마다 먹다 보면 질리는 시기가 왔다. 꿀떡도 그랬고, 유부 김밥도 그랬다. 그런 식의 아침 산책을 왜 자꾸 했던 걸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오물오물거리며 걷다 보면 잊어야 할 것들을 잊게 될 때가 있었다. 운이 좋으면, 기억해야 할 것을 발견하기도 하고.”(p.89)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날에 하는 산책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그런 날이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삶은 하루만 주어지는 게 아니어서 그런 날을 외면할 수 있는 날도 생긴다. 그럴 때, 우리는 같이 걸을 수 있다. 나를 좋아해 주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불러내 함께 걷는 거다. 어슬렁어슬렁 산책하다 보면 잊어버릴 수 있다.”(p.260)

#매일, 성실하게 걸어가는 일

“사소한 일이라는 게 있기는 한 것일까. 한 사람 안에서 사소했던 일이 점차 거대해지고, 한때는 거대하다 여긴 일들이 한없이 사소해지기도 하는 시간을 매일, 성실하게 걸어가고 있다. 이전에는 몰랐던 작은 꽃을 보며 감동하는 마음이 아줌마나 할머니가 되어가는 일에 포함되는 거라면, 어디 한 번 기꺼이 늙어볼 참이다.”(p.123)

가진 이야기를 아무도 모르게 보내줘야 할 때가 있다. 은밀하게 갖고 있던 이야기가 더는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면 그걸 멀리 보내주고 다른 비밀을 기다린다. 부지런히 기웃거리며 산책하다 보면 우연히 발견하게 될 작은 비밀. 어쩌면 모든 산책은 한 나무 앞으로 돌아오는 길이란 걸 알아차리게 할 놀라운 비밀을. _(나무 앞으로 돌아오는) 산책

봄바람을 타는 방식은 단순했다. 시골 한복판에서 애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산책을 가자고 말하는 것. 그게 봄바람의 시작이었다. 여러 사람의 눈과 귀가 모여 있는 학교에서 나와 숲으로 향하든, 산자락을 걷든, 벗어나야 했다. 그래야 둘만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었다. (…) 가물거리긴 하지만 그때 우리들에게는 그 산책이 우주의 전부였다. 산책으로부터 아주 많은 것들이 시작되었다. _(봄바람을 타려고) 산책

요즈음의 내 주변에는 작고 적은 용기만이 머문다. 일, 사랑, 우정, 가족, 여행, 주말 심지어 매일 하는 산책에도 관성이 생겼다. 뭔가 사건을 만들려면 전과 다르게 심호흡을 크게 하고 마음을 단단히 여며야 한다. 자연스레 용기 내는 사람을 보는 마음도 전과 달라졌다. 아름답다. 용기를 내 기차에 오르는 사람에게는 이유를 묻지 않고 “멋지다”고 말하게 된다. _(용기 있게) 산책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선아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공부했다. 〈NYLON〉 매거진 피처 어시스턴트를 시작으로 〈AROUND〉 매거진과 안그라픽스에서 에디터로 일했으며, 두 권의 책 『20킬로그램의 삶』과 『어떤 이름에게』를 출간했다. 현재는 젠틀몬스터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명함에 적히는 직업이 바뀌고 다루는 매체와 소재가 달라져도 늘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고 여긴다. 언젠가는 작은 집에서, 넓은 사람과, 깊은 마음으로 살기를 꿈꾼다.

  목차

프롤로그

(나무 앞으로 돌아오는) 산책 | (봄바람을 타려고) 산책 | (바람이 생기는) 산책 | (둥근 달을 따라) 산책 | (누군가를 떠올리며) 산책 | (빨래방을 오가며) 산책 | (친구의 단어를 기억하며) 산책 | (믿음, 사랑 그리고) 산책 | (매일 한자리를 지켜보는) 산책 | (감자튀김을 오물거리며) 산책 | (울음이 터져버린) 산책 | (비밀스러운) 산책 | (어색하게 불러보는) 산책 | (시시한 줄 알았던) 산책 | (비 오는 날의) 산책 | (한라산을 들고 하는) 산책 | (당근과 파를 만나기 위한) 산책 | (좋아한다고 말하기 위해) 산책 | (해안선을 따라 긴) 산책 | (언젠가 했던) 산책 | (남지 않아도 남을) 산책 | (첫) 산책 | (병원) 산책 | (하기 싫어도 해보는) 산책 | (우리의 점심) 산책 | (주차장 쪽으로) 산책 | (친구네 집으로) 산책 | (용기 있게) 산책 | (여행 혹은) 산책 | (잊어버리기 위한) 산책 | (짬뽕 대신) 산책 | (공동묘지를) 산책 | (아빠와) 산책

에필로그
함께 읽은 책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