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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부터 그리워지는 안부처럼
시인동네 | 부모님 |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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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시인동네 시인선 134권. 1999년 「시안」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서하 시인의 시집. 서하 시인의 시적 화자는 세계와 조우하고 화합하면서 새로운 풍경으로서의 삶의 한 갈피를 그려낸다.

"목쉰 나루터가 손나발로 일몰을/사무치게 부르는 이유 조금은 알 것 같다"고 고백하는 시인. 주체와 객체의 이분법이 사라지고 나와 세계가 서로에게 접목되며 발생하는 이 서정적 은유는 곡진하며 그윽하다. 그렇기에 서하 시인에게 "알았다"는 곧 "앓았다"이다. 앎의 대상을 앓게 되는 존재. 시인은 이러한 통증과 징후를 거쳐 새로운 인식과 풍경에 다다른다.

해설을 쓴 진순애 평론가도 "서하의 시는 은유의 언어학으로써 사물의 존재성을 인간학적으로 특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하며, "사물의 인간학적 존재론에서 출발한 서하 시의 은유의 언어학이 풍자의 은유로 확장됨으로써 욕망주의를 비판하는 시의 동시대적 역할에 이르고 있다"고 평가한다. 서하 시인에게 은유는 감정과 정서에서 세상의 이치와 삶의 원리로 나아가는 통로인 셈이다. "짠한 것들은 왜 뒤로 오는지/앞이 될 수 없는 뒤가 새삼 만져질 때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출판사 리뷰

시인동네 시인선 134권. 1999년 《시안》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서하 시인의 신작 시집 『먼 곳부터 그리워지는 안부처럼』이 출간되었다.

서하 시인의 시적 화자는 세계와 조우하고 화합하면서 새로운 풍경으로서의 삶의 한 갈피를 그려낸다. “목쉰 나루터가 손나발로 일몰을/사무치게 부르는 이유 조금은 알 것 같다”고 고백하는 시인. 주체와 객체의 이분법이 사라지고 나와 세계가 서로에게 접목되며 발생하는 이 서정적 은유는 곡진하며 그윽하다. 그렇기에 서하 시인에게 “알았다”는 곧 “앓았다”이다. 앎의 대상을 앓게 되는 존재. 시인은 이러한 통증과 징후를 거쳐 새로운 인식과 풍경에 다다른다.

해설을 쓴 진순애 평론가도 “서하의 시는 은유의 언어학으로써 사물의 존재성을 인간학적으로 특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하며, “사물의 인간학적 존재론에서 출발한 서하 시의 은유의 언어학이 풍자의 은유로 확장됨으로써 욕망주의를 비판하는 시의 동시대적 역할에 이르고 있다“고 평가한다. 서하 시인에게 은유는 감정과 정서에서 세상의 이치와 삶의 원리로 나아가는 통로인 셈이다. “짠한 것들은 왜 뒤로 오는지/앞이 될 수 없는 뒤가 새삼 만져질 때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높낮이 다른 책들 키순으로 정리했더니 책장에서 파도 소리 가 들린다 둥둥 떠다니는 달을 건졌는데 활어였다 성대가 없 는 활어의 이야기는 유효기간이 없다 내 활활 죽고 나면 지느러미 꽁꽁 묶여 횟집 저울추처럼 파들거릴 활어

움푹 패인 곳에서 건져 올린 물미역 같은 가름끈 옮겨가며 읽은 책 또 펼쳐 읽는다 당신을 읽는데 내가 젖는다 갈매기 깃 털 닮은 책갈피가 할딱이는 해변, 난독의 해안선 한 권을 온전히 읽지 못하겠다 뭉툭한 눈이 밟은 염분 탓이다

비린 해초가 더듬더듬 코끝에 매달리는 시간이다 높고 낮음 이 없는 저 수평선,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건 흰 구름, 그의 몫 이다
―「파도 소리가 들리는 책장」 전문

가만히 아팠다 희끗희끗 나부끼는 아픔은 희끗희끗 견디면 된다는 걸 술렁이는 그늘에 들면서 알았다, 앓았다

엇박자로 날리는 눈발처럼 그렁그렁한 눈인사 속속들이 앓는중 아닐까 도원에는 가시에 젖은 지느러미가 있어 버둥거리면서도 찔끔찔끔 잘 산다는 걸 알았을까, 앓았을까

이불도 걷어차며 잠이 드는 한 채의 병이 제 집이란 걸, 날 밝으면 도로 숨어버리는 그늘도 있다는 걸 자잘한 꽃 씹으며 알았다, 앓았다

오래된 고통은 아름답다던 말, 아카시아 그늘이 거짓말처럼 다디달다는 걸 알았다, 앓았다
-「아카시아」 전문

주차해둔 차를 누가 들이받았다고 한다

밖으로 나가보니

뒤는 뒤를 잘 알아보지 못하고

햇살의 뒤꿈치만 창백하다

언제였던가

당신과 헤어진 뒤 건널목에서 뒤돌아보았을 때

그 자리에서 내 뒤를 지켜보던 눈빛

당신이 내 뒤를 보는지

내 뒤가 당신을 보는지

서늘한 뒤편을, 바람이 툭 치던 때

짠한 것들은 왜 뒤로 오는지

앞이 될 수 없는 뒤가 새삼 만져질 때가 있다
-「뒤」 전문

  작가 소개

지은이 : 서하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1999년 《시안》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아주 작은 아침』 『저 환한 어둠』 등이 있다. 제33회 〈대구문학상〉, 제1회 〈이윤수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파도 소리가 들리는 책장 13
속이 안 보이는 금요일 14
알바트로스 16
사문진 일몰 17
당신 참 시다, 詩다 18
아카시아 20
마치 약속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21
먼 곳부터 그리워지는 안부처럼 22
목련 24
애기단풍 25
까치집 26
섬 28
하모니카 29
뒤 30
백목련 32

제2부
미안한 마음 35
편치 않은 편지 36
비익조(比翼鳥) 38
안부 40
은행 41
이 먼 곳까지 오시다니요 42
훨훨 44
바닷물보다 눈물이 더 많다 46
희랑대 47
울적이라 쓰고 울컥이라 읽었다 48
바람에도 묶이지 않는 새가 되어 50
어제보다 덜 해요 52
물의 마을 53
스님의 주례사 54
절벽이 날다 56

제3부
그늘 59
마음의 경전 60
벼랑 62
병(甁) 속의 방 64
개안타 66
왜 하필 백 살이에요 67
침묵은 금이 간다 68
낮달 70
안개 71
돌탑 72
지워지지 않는 그림 74
노을 76
아주 잠깐 77
얼레지야 78
이만 총총 80

제4부
줄장미 83
대숲 길에서 84
산수유 86
사월 87
새 88
입 90
귀뚜라미 91
칸나 92
수화물을 찾으며 94
다솔사 95
눈물이 왜 별처럼 반짝이는지 96
오늘이라는 기척 98
별리 99
민들레 100
주문 102

해설 | 은유의 언어학과 사물의 인간학적 존재론 103
진순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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