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이들을 위한 인문 그림책 시리즈, <초등학생 질문 그림책>의 여섯 번째 책. ‘사람은 왜 살아요?’, ‘우리는 언제 죽어요?’ 강연장에서 만난 아이들이 곧잘 하던 질문에 채인선 작가는 이 한 권의 책으로 답했다. 산다는 건 뭔지, 왜 살아야 하는지, 우리의 삶은 왜 유한한지, 삶의 힘든 순간에 어찌해야 하는지,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는 게 얼마나 기쁘고 가슴 벅찬 일인지를 말이다.
어느덧 할머니가 된 작가의 글은 지나온 자신의 삶을 담은 듯 생생하다. 학교에 나가는 것, 친구와 손잡는 것, 맨얼굴로 바람을 맞는 것 같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기 어려운 때이기에 더 선명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이런 시기이기에 더더욱 삶에 대해 질문하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모두에게 한 번뿐인 ‘삶’에 대해, 삶과 마주한 ‘죽음’에 대해, 살아가는 순간순간에 대해, 조곤조곤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책을 덮고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산다는 건 뭘까?’ 하고 말이다.
출판사 리뷰
살아 있음의 아름다움을, 진정한 삶의 의미를 알려 주는 질문
‘산다는 건 뭘까?’산다는 건 뭘까요? 누군가 우리에게 물으면 선뜻 답하기 어렵습니다. ‘살다’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참 많은 뜻이 있지만, 그중 가장 처음의 정의는 ‘생명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생명을 가진 존재가 태어나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누군가를 만나고, 또 헤어지고, 죽음으로 이별하기 전까지 일평생 ‘살아가는’ 거겠지요. 그렇게 주어진 생을 유지하는 것이 삶이라면, 우리는 왜 살아야 할까요? 또 사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삶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끊임없는 질문이 계속해서 터져 나옵니다.
채인선 작가는 냉철한 눈과 포근한 마음으로, 생명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차곡차곡 쌓아 나갑니다. 산다는 건 무언가를 쌓아 가는 것이고, 어제와 오늘을 잇고 오늘과 내일을 이어 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 세상이 뒤바뀐 것처럼 눈앞이 깜깜한 힘든 때에는 잠시 물러서 있으라고 조언합니다.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겠다는 친구에게는 “태어나서 행운인 거야. 엄마 품에 푹 안겼을 테고, 아빠와 눈을 맞추었을 테니까.”라고 따스한 위로를 건네지요.
책장을 넘기면서 작가의 조분조분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삶의 의미와 삶의 아름다움을, 앞으로 어떤 하루를 보내고 쌓아 나가야 할지, 자신의 삶을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할지 느끼게 됩니다. 하루하루를 쌓아 나가다 보면 오늘의 완성이 내일의 완성으로 이어질 테니까요. 나만의 작품인, 나의 생을 소중하게 다루고 씩씩하게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입니다.
‘삶은 여행’이라는 말을 소담한 그림으로 구현한
모두의 안녕을 바라는 아름다운 그림책어스름한 새벽, 아이는 씩씩하게 첫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전에는 강아지와 걷던 길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혼자 걸어요. 강아지가 죽어서 이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홀로 걷는 길은 강아지와 걸었을 때처럼 아름답고, 또 평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징검다리가 나타나고 갑자기 소나기가 퍼붓고 천둥 번개가 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징검다리는 통통 건너면 되고, 거센 비바람도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끝나기 마련이지요. 이내 아이의 여행길은 다시 시작됩니다. 꼭 우리 삶이 그런 것처럼요.
서평화 화가는 ‘삶은 여행’이라는 말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주인공 아이의 여로는 삶의 여정이자 사랑했던 강아지와의 이별입니다. 강아지와 함께 걸었던 곳을 혼자 걷고, 추억하고, 마침내 강아지와의 기억을 놓고 떠납니다. 그 과정은 온몸이 저리도록 힘들겠지만, 그것 또한 삶에서 꼭 거쳐야 할 과정이에요. 그렇게 사람은 성장합니다. 언젠가는 끝나고, 뭔가 한 가지라도 마음에 담은 것이 있고, 아무도 안 가본 곳에 나의 길이 나면서 우리는 살아갑니다.
산다는 건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것들로 씩씩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굴곡이 있는 시기인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안녕이 함께하기를, 소근소근 속삭이는 그림책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는 인문 그림책 시리즈 <초등학생 질문 그림책> 아이들의 일상은 질문으로 가득합니다. 궁금한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엉뚱한 질문에 난감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질문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질문이 생각을 이끌어 내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 질문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인문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 빠질 수 없는 ‘배운다’는 건 무엇인지, ‘생각한다’는 건 무엇인지, ‘친구’는 어떤 사람인지 묻고 생각을 넓히고 답을 찾아갑니다. 이런 질문들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만들어 갑니다. 행복하고 신나게, 나다운 삶을 꾸려갈 힘을 키우도록 돕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채인선
소설가 박완서로부터 “우리의 전통적 익살에다가 서구적인 세련미가 적절히 조화”되어 있고 “상상력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환상적인 기법과 사실성의 기막힌 조화”가 가장 큰 미덕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1997년 문단에 입성했다. 데뷔작은 창비어린이 제1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로 당선된 《전봇대 아저씨》이다. 같은 해 《내 짝꿍 최영대》, 1998년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가 연이어 나오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림책과 동화책, 논픽션 교양물 등 60여 권의 어린이책을 출판하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으로는 《내 짝꿍 최영대》,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아름다운 가치 사전》, 《나는 나의 주인》, 《가족의 가족을 뭐라고 부르지?》, 《원숭이 오누이》 등이 있다. 그림책 글쓰기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뉴질랜드 어린이책의 대모 격인 조이 카울리와의 만남과 테사 듀더의 그림책 글쓰기 워크숍이 계기가 되었다. 2004년, 출판 관계자들과 우 리책 사랑모임을 조직해 활동했고 2009년에는 한국 그림책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한국 그림책 연구회’를 열어 활동했다. 또한 수년간 그림책 글쓰기 워크숍을 열었으며 상상마당 볼로냐 워크숍에 강사로 참여했고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에서 그림책 글쓰기 수업을 진행했다. 《일주일 그림책 수업》은 그간의 워크숍 내용을 엮은 것으로 그림책에 대한 각별한 시선과 풍부한 예시, 창작 경험이 담겨 있어 그림책 예비 작가뿐 아니라 그림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유쾌한 지식과 창작의 비밀을 전한다. 2018년에 어머니의 고향인 충주에 정착해 1000평의 땅을 일구며 살고 있고 일요일마다 다락방도서관을 열고 있다. 학교와 도서관 강연, 글쓰기 강좌, 교사 연수 등의 외부 활동이 없는 날은 오후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다가 밖으로 나가 밭일을 한다. blog.naver.com/arrige_8649 채인선의 이야기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