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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세 : 분류된 단장 (프랑스어 원전 번역, 양장)
선한청지기 | 부모님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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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적잖은 『팡세』번역이 출간되었지만, 홍수 속에서 정작 마실 물이 없는 것처럼 읽을 만 한 번역을 찾기 어렵다고들 말한다. 『팡세』 권위자 김화영 고려대 교수가 새 번역에 나선 이유다. 라퓌마Lafuma 판, 셀리에Sellier판, 브랑슈빅Brunchivicg판, 슈발리에Chevalier판 등을 고루 참고해 장점만을 취합하여 재구성했다. 또한 매 단장마다 각 판본에서의 번호를 나열해 독자가 비교할 수 있게 했다.

『팡세』 연구로 학위를 받고 한국연구재단(NRF) 지원을 받아 다년간 『팡세』 번역비평을 수행한 김화영 교수는 기존 『팡세』번역 문제를 파스칼에 대한 통합적 인식의 결여에서 찾는다. 그는 철학자이기 전에 과학자요 수학자다. 『팡세』 또한 과학과 인문학이 결합되었다. 따라서 파스칼이 집필한 과학적 논고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기반으로『팡세』를 들여다봐야 한다. 김화영 교수의 번역은 『팡세』의 구성 원리를 파스칼의 기하학 연구, 특히 사이클로이드 곡선에서 찾아냈다.

이번 번역은 『팡세』 독자의 이해를 독려하고자 여러 도움 자료를 제공한다. 27개의 각 장(본문에서는 '묶음') 별로 맥락과 요점을 제시하는 해설과 주석을 첨부하고, 책의 말미에 작품 배경, 저자 소개, 해석 지침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자 해제를 수록했다. 이번 번역은 파스칼에 생전에 분류한 단장들을 중심으로 번역했다(미분류된 단장의 번역은 현재 작업 중이다). 하지만 이번 번역과 여기에 부가된 자료들만으로도 『팡세』의 핵심 사상과 기본 구조를 이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팡세』의 비밀이 풀리다

『팡세』를 읽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바로 파스칼이 수학자라는 점이다. 사이클로이드 곡선이라는 수학적 개념을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는 직선 위를 굴러가는 원의 한 점이 그리는 자취를 말하는데, 파스칼은 이 궤적의 모델을 활용해 『팡세』의 구성 원리로 삼았다. 바로 이것이 클레오파트라의 콧날 등의 주제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변주되는 이유다.
『팡세』는 체계적 구성을 통해 의식에만 말을 건네지 않고, 분산된 배치를 통해 의식과 무의식 모두에 말을 건네고자 시도한다(브렁슈빅 판은 이렇게 흩어져있는 주제들을 모아서 제시하지만, 파스칼의 원래 의도와는 동떨어진 것이다). 그는 당시 유럽 수학계의 현안인 사이클로이드 곡선과 관련한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그의 이러한 관심은 수학적 차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팡세』의 구성 원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령 강 이편과 저편에서의 문화적 차이를 논하는 부분(강 저편에서는 정의가 되는 살해가 이편에서는 범죄가 되는)을 예로 살펴보자. 두 번째 묶음(chapter)에서는 “그는 강 건너편에 산다.”라는 한 문장만 던져 놓고, 이후 묶음들에서 두어 번 본격적으로 다룬다. 그러니까 그 수수께끼와도 같은 한 문장은 이후의 논의를 암시하는 예고편과 같은 것으로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한 장치이다.
특히 파스칼이 생전에 분류한 단장들을 번역한 이번 김화영 역본은 『팡세』의 여러 주제에 대해 라퓌마 판이나 셀리에 판처럼 파스칼의 원래 구성 의도를 살리고자 하는 대신에[살리는 것은 물론이고] 각각의 주제들에 대해서 주석을 통해 묶어주고, 묶음의 해설을 통해 논리적 맥락을 소개하고 있다. 더욱이 모든 단장을 대표적인 판본들의 번호를 병기해 활용도를 높였다.

우리 시대에 맞는 새로운 번역


이번 번역의 가장 확실한 특장점은 읽히는 번역, 이해되는 번역이라는 것이다. 기존 번역에서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오역들, 즉 파스칼이 염두에 두는 기하학 등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어 발생하는 오역들을 해결했다. 많은 개념들이 기하학적 용어를 전유한 것이다. 가령 우리의 상상력은 실제 사물에 비하면 미립자에 불과한, 어디에든 중심이 있으나 둘레(원주)는 없는 무한 구체이다. 이러한 부분들은 모두 원래의 기하학적 맥락을 고려할 때에 이해가 분명해질 수 있다.
파스칼의 수학적·물리적 개념들은 과학적 테두리 안에서 고착되는 것이 아니라 수사학과 이미지의 영역으로 확산하면서 특수화되는 만큼, 파스칼의 상상력의 특징을 이루는 과학 정신이 텍스트의 시적 구조 하에서 다양한 의미를 산출하고 텍스트의 독창성을 담보하는 원동력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단장 113을 예로 들어보면, 이 단장에서 파스칼은 근대인
의 초상을 기하학적 공간 차원에서 그리고 있으므로 이 공간을 잘 살려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주가 공간으로 나를 포함하면 나는 하나의 점처럼 삼켜진다.
반면, 나는 생각으로 우주를 포함한다.”

기존 번역에서는 수학적 크기 차원의 포함관계를 고려하지 않았기에 ‘포함한다’는 어휘 대신 ‘감싼다’, ‘포용한다’로 표현한다. 이럴 경우, 데카르트가 기초를 마련하고 뉴턴으로 이어지는 기계론적 우주관은 물론이고, 거기서 발생하는 인간의 실존적 비극의 무대를 잘 살려내지 못한다.
또한 번역에 있어서 17세기의 맥락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가령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아니라 콧날로 번역한 이유는 얼굴 전체와 맺는 코의 비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코의 높고 낮음은 우리 시대의 기준으로 읽어낸 방식이다. 그러나 당대의 서구적 기준에서는 콧날의 길고 짧음이 중요하다.
그리고 『팡세』는 17세기 르네상스적 교양인의 다채로운 사유를 모아놓은 단상들, 그것도 미완의 편집으로 남겨진 작품이기에 이를 위한 도움이 필요하다. 맥락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매 장(묶음)마다 설명을 제공하고, 본문 안에는 대괄호로 부연하고, 각 장 말미에 미주를 제공한다. 또한 해제를 통해서 17세기 프랑스와 파스칼에 대해 친절한 안내를 제시하고 –생각하는 갈대와 클레오파트라의 콧날 부분 등을 통해-『팡세』의 해석 방법을 넓고 깊게 다루었다. 읽고 이해하기에 쉽지 않았던 이 고전을 이해하고자 굳이 다른 자료를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이 한 권만으로 『팡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허무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바로 그 자신이 허무한 사람이다. 남들의 평판과 오락, 장래에 관한 생각에 빠진 젊은이들 말고, 이 허무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이들에게서 오락을 금지해보라, 권태로 시들어가는 그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때 그것이 뭔지도 모르면서 공허를 느끼게 될 것이다. 자신을 직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서 결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 없게 될 때, 견디기 힘든 슬픔에 빠지게 되며, 이는 몹시 불행한 일이기 때문이다.

사소한 것이 우리를 위로하는 것처럼, 또한 사소한 것이 우리에게 상처가 된다.

“무슨 소리요, 당신은 강 건너편에 살고 있지 않소? 이보시오, 당신이 강 이쪽에 살고 있다면 나는 살인자가 될 것이고 당신을 죽이는 것은 부당한 일일 것이오. 하지만 당신이 강 저편에 사는 이상, 나는 용사가 되고, 내 행동은 정당하오.”

  작가 소개

지은이 : 블레즈 파스칼
길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수학, 물리학, 신앙적인 변증과 문학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열두 살에 혼자 힘으로 유클리드 기하학 12번 명제를 증명해 냈으며, 몇 년 뒤 파스칼정리를 담은 수학 논문 《원추곡선론》을 발표했다. 컴퓨터의 기초가 된 계산기를 발명하고, 근대 확률 이론의 기초를 세운 천재 수학자다. 또한 오늘날 자동차나 비행기 기술에 꼭 필요한 이론인 '파스칼의 원리'를 발견한 물리학자요, 후대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 철학자였으며, 합승 마차 체계라는 오늘날의 대중교통 개념을 창시한 사람이기도 하다.파스칼은 1623년, 프랑스 오베르뉴 지방의 클레르몽페랑에서 지방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세 살 때 어머니를 잃고, 교육열이 높고 엄격한 아버지, 누나와 여동생 사이에서 외아들로 자랐다. 1646년에 첫 번째 회심을 경험했으나 아버지의 죽음 이후 천재적인 활약으로 높아진 명성에 기대 한동안 귀족 사교생활에 빠졌다가, 1654년에 결정적인 두 번째 회심을 했다. 그 이후로 그는 자신의 천재성을 신과 인간에 대한 탐구에 쏟아부었다. 가톨릭교회의 내부개혁주의 운동에 참여하면서 더욱 치열하게 참신앙과 교회를 고민했으며, 거기서 《팡세》와 더불어 문학적 명성의 토대를 이루는 작품인 《시골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가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대단한 문장가(文章家)였던 파스칼을 프랑스 문필가들 가운데 단연 으뜸으로 꼽는다. 긴 투병 끝에 1662년 39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목차

▪ 제1부
▫ 묶음 1. 순서
▫ 묶음 2. 허무
▫ 묶음 3. 비참
▫ 묶음 4. 권태
▫ 묶음 5. 현상의 원인
▫ 묶음 6. 위대
▫ 묶음 7. 대립 항
▫ 묶음 8. 오락/기분전환
▫ 묶음 9. 철학자들
▫ 묶음 10. 최고선

▪ 제2부
▫ 묶음 11. 포르루아얄에서
▫ 묶음 12. 시작
▫ 묶음 13. 이성의 굴복과 활용
▫ 묶음 14. 탁월함
▫ 묶음 15. 이행
▫ 묶음 15-2. 본성은 타락했다
▫ 묶음 16. 다른 종교의 허위성
▫ 묶음 17. 사랑할 만한 종교
▫ 묶음 18. 기초
▫ 묶음 19. 상징으로서의 율법
▫ 묶음 20. 랍비의 교리
▫ 묶음 21. 영속성
▫ 묶음 22. 모세의 증거
▫ 묶음 23.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 묶음 24. 예언
▫ 묶음 25. 특별한 표상들
▫ 묶음 26. 기독교 도덕
▫ 묶음 27. 결론

▪ 부록
▫ 1. 내기 논증
▫ 2. 신을 찾도록 권고하는 편지
▫ 3. 기하학 정신과 섬세한 정신의 차이

▪ 해제
▫ 1. 들어가며
▫ 2. 고전주의 시대와 파스칼
▫ 3. 『팡세』의 현대적 수용 양상
▫ 4. 생각하는 갈대
▫ 5. 클레오파트라의 콧날이 조금만 짧았더라면…
▫ 6. 『팡세』에 나타난 인간 읽기
▫ 7. 나가며

▪ 작가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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