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천동설과 지동설에 얽힌 역사를 담은 책. 초등저학년의 눈높이에 맞춰, 인간의 지적 능력이 어떠한 방식으로 세계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는지를, 천동설과 지동설의 문제가 단순히 지구과학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종교, 사회, 문화에 깊은 연관을 맺은 것임을 알게 한다.
고대 사람들은 눈으로 세계를 파악했다. 그 시대적 한계때문에, 고대인들은 바다 건너 세상의 끝이 있다고 생각했고, 달과 별을 신으로 여겼다. 점성술사의 시대를 거쳐, 중세에는 종교인들이 과학을 지배했다. 하늘은 천국이었고 착한 사람들만 갈 수 있는 나라였다.
중세의 끝 르네상스에 망원경의 발명과 항해술의 발달로 사람들은 먼 나라로 탐험을 떠났다. 그리고 그들은 실험과 모험을 통해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상식처럼 알고 있는 지동설의 역사를 통해 인간의 가장 위대한 능력은 창조력임을 깨닫게 한다.
책 끝에 본문 이야기의 참고 연표를 넣어, 천동설과 지동설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파르테논 신전이 완성된 기원전 432년부터 로마 교황청이 지동설을 인정한 1983년까지의 역사가 간략하게 요약되었다. 일본에서 1979년에 초판이 발행되었다.작은 나라가 있었습니다.사람들은 태양 아래에서 살고 있었습니다.숲에서 짐승을 쫓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사람도 있었습니다.씨를 뿌리고, 보리 농사를 짓는 사람도 있었습니다.사람들은 저물어 가는 태양을 향해 기도했습니다.가뭄이 계속되거나지진이 일어나거나무서운 병이 돌지 않기를.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을 하느님에게빌었던 것입니다.밤하늘에 달이 떴습니다.둥글고도 둥근 보름달이 되었다가 밤마다 줄어들더니얼마 동안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왜 달이 커졌다가 작아지는지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아무도 몰랐습니다.아주 멀리 걸어 나가면바다를 만난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바다 멀리 저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그곳은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는 무서운 땅끝입니다.바닷물이 마치 폭포처럼 흘러 떨어지고 있는 것이틀림없습니다.-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안노 미쓰마사
20세기 일본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책 작가. 어린 시절부터 화가의 꿈을 키웠으며 미술뿐 아니라 과학, 문학, 수학 등에도 조예가 깊어 풍부한 지식과 상상력을 구사해 독창성 풍부한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60년 가까운 창작 활동 기간에 200권이 넘는 책을 만들었고 수많은 책들의 장정과 디자인을 맡았다. 예술선장 신인상(일본), 케이트 그린어웨이 특별상(영국), 브루클린 미술관 상, 가장 아름다운 50권의 책 본상, 혼북 상(미국), BIB 황금사과상(체코슬로바키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그래픽 대상(이탈리아) 등을 수상했고, 미술과 아동서에 대한 그간의 업적을 인정받아 국제아동도서협회로부터 1984년 국제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1988년에 자수포장紫綬褒章을 수훈받았고, 2008년에 기쿠치 간 상 수상, 2012년에 문화공로자로 선정되었다. 2001년 봄, 고향인 쓰와노에 그의 작품들을 상설 전시하는 안노 미쓰마사 미술관이 개관했다. 주요 작품으로 『놀이수학』 『여행 그림책』 『즐거운 이사 놀이』 『숲 이야기』 『이상한 그림책』 『ABC 그림책』 『셰익스피어 극장』 『스케치집 ‘가도를 가다』 『안노 미쓰마사 화집』 『헤이케 이야기』 『안노 미쓰마사 문집』 『그림이 있는 자서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