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콧구멍 바깥 세상에서 추운 겨울을 지낸 코딱지 코지와 코비에게도 봄이 찾아왔다. 어린 잎들이 오종종하게 모여 푸릇한 봄을 속삭이고,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조차 훈훈하게 공기를 감싸는 계절, 코지와 코비는 난생처음 다스한 봄기운에 흠뻑 빠져들었다.
드디어 벚꽃 소풍을 가기로 한 날, 코딱지들은 아침부터 소풍 갈 준비로 분주하다. 부랴부랴 간식이며 물까지 신나게 챙겨 들고 소풍을 떠나려는 순간, 코지는 감기에 걸려 같이 가지 못하는 할머니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아 자꾸만 뒤를 돌아본다.
길은 이미 벚꽃을 보러 나온 코딱지들로 엄청 붐비고 있었다. 한발짝 떼기도 어려워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하던 찰나, 코지와 코비, 삼촌은 뿔뿔이 흩어지면서 코코를 잃어버리고 만다. 코코를 찾아 헤매던 코딱지 가족들은 코코를 영영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앞이 깜깜해지는데…. 코코는 어디로 간 걸까? 코지와 코비는 코코를 무사히 찾고 그토록 고대했던 벚꽃 소풍을 다시 즐길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우리 벚꽃 소풍 가요! 콧구멍 바깥 세상에서 추운 겨울을 지낸 코딱지 코지와 코비에게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어린 잎들이 오종종하게 모여 푸릇한 봄을 속삭이고,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조차 훈훈하게 공기를 감싸는 계절, 코지와 코비는 난생처음 다스한 봄기운에 흠뻑 빠져들어요.
드디어 벚꽃 소풍을 가기로 한 날, 코딱지들은 아침부터 소풍 갈 준비로 분주합니다. 부랴부랴 간식이며 물까지 신나게 챙겨 들고 소풍을 떠나려는 순간, 코지는 감기에 걸려 같이 가지 못하는 할머니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아 자꾸만 뒤를 돌아봅니다.
길은 이미 벚꽃을 보러 나온 코딱지들로 엄청 붐비고 있었어요. 한발짝 떼기도 어려워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하던 찰나, 코지와 코비, 삼촌은 뿔뿔이 흩어지면서 코코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코코를 찾아 헤매던 코딱지 가족들은 코코를 영영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앞이 깜깜해지는데……. 코코는 어디로 간 걸까요? 코지와 코비는 코코를 무사히 찾고 그토록 고대했던 벚꽃 소풍을 다시 즐길 수 있을까요?
처음 만나는 봄과 벚꽃을 향한 설렘, ‘꽃잎 수만큼 아주 많이’ 걸어도 마냥 즐거운 소풍 길의 떠들썩함, 소풍 길에 잃어버린 막내 코코를 향한 걱정과 그리움, 그리고 갑자기 사라진 코코에 대한 궁금증 등 연분홍 벚꽃 꽃잎들만큼이나 마음을 쥐락펴락 두드리는 이야기들이 『코딱지 코지의 벚꽃 소풍』과 함께 그 문을 엽니다.
향긋한 봄을 부르는 코딱지 가족의 벚꽃 연가코딱지 코지와 코비, 막내 코코와 삼촌은 살랑살랑 내려앉는 벚꽃 비를 맞으며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여린 꽃잎이 바람에 날릴 때마다 코딱지들은 입을 열어 맛을 보고, 핀을 꽂은 듯 머리카락에 얹어 보기도 하면서 봄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입니다. 코지와 코비는 벚꽃의 색감, 향기, 촉감, 맛, 벚꽃이 들려주는 이야기까지, 그날의 모든 것들을 고이 기억해 두고 싶었을 거예요. 꿈속에서도 벚꽃 비를 마주할 만큼 말이에요.
며칠 째 내린 비로 벚꽃이 다 떨어지자, 코지는 벚꽃 소풍이 즐거웠던 만큼 소풍에 함께하지 못한 할머니 생각에 아쉽기만 합니다. 흙길 위에 떨어진 꽃잎을 담아 와 하나하나 말리고, 비밀리에 파마까지 한 코딱지들은 할머니를 위한 특별한 벚꽃 소풍을 준비하는데……. 벚꽃만큼이나 아기자기하고, 벚꽃 향기보다 진하게 기억될 코딱지들의 소풍에는 어떤 재치가 반짝이고 있을까요?
꽃잎 한 장부터 정성스럽게 빚어 세운 코딱지 마을에 찾아온 봄 일일이 오리고 붙이고 세워 만든 콧구멍 마을의 코털 숲만큼이나 코딱지들의 바깥 세상 또한 상상조차 할 수 없이 세밀하고 치밀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실제 집에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줄줄이 놓인 책장에는 그보다 더 작은 책들이 빼곡히 꽂혀 있고, 반쯤 열린 서랍장에는 갖가지 물건들이 들어 있습니다. 방마다 블링블링한 멋을 더하는 벽지, 포근하게 깔린 이불과 카페트, 창문을 장식한 커튼은 허정윤 작가가 10년 넘게 모아 온 천을 아낌 없이 사용해 만든 것이에요.
벚꽃을 보러 나온 코딱지들은 머리 스타일, 체형, 표정까지 모두 다른데, 그 수가 300명에 이릅니다. 아이 둘을 양팔에 안고 나온 아빠 코딱지, 연신 셀카를 찍어 대는 멋쟁이 코딱지, 벚꽃 향기를 즐기러 나온 맹인 코딱지, 레게 머리, 깻잎 머리, 더벅머리 코딱지까지, 모두 작가의 손에서 생명을 입고 태어난 코딱지들입니다.
나무에 빼곡하게 피어난 벚꽃들은 일일이 핀셋으로 꽃잎을 한 장 한 장 붙여 만들었습니다. 벽에 붙은 작은 전등에는 전구를 설치해 스위치를 올리면 불이 밝게 켜지고, 손가락보다 작은 화분들을 보면 진짜 집에서 키우는 식물들이 심겨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리얼합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배경이나 소품에는 정성을 덜 기울일 법도 한데, 작가는 작은 틈조차 허용하지 않는 꼼꼼함으로 리얼한 코딱지 미니어처의 세계를 완벽하게 구현해 냈습니다. 허정윤 작가가 정성스럽게 빚어 놓은 코딱지들의 세계에서, 다정하고 곰살맞은 봄을 마음껏 즐겨 보세요.
작가 소개
지은이 : 허정윤
대학에서 아동학, 대학원에서 유아교육학과 교육학을 공부했으며, 그림책 작가, 애니메이션 감독, 대학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7년 『투명 나무』로 독일 국제 아동청소년 문학 분야(WHITE RAVENS)에, 2022년 『아빠를 빌려줘』로 THE BRAW AMAZING BOOKSHELF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림책 『어부바』, 『원숭이 학교』, 『나는야 코딱지 코지』, 『코딱지 코지의 콧구멍 탈출 작전』을 쓰고 그렸으며, 『아빠를 빌려줘』, 『나는 매일 밥을 먹습니다』, 『우리 여기 있어요, 동물원』, 『63일』, 『오누이』, 『루루 사냥꾼』, 『노란 장화』, 『투명 나무』, 『지각』, 『손을 내밀었다』에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