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마음으로 소통하는 아이와 개. ‘쿠로베’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우리 집에 있었다. 나는 쿠로베랑 자주 산책을 간다. 오늘도 여느 날과 같이 산책을 나간다. 산책길은 매번 같지만 똑같지 않다. 오늘은 또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이 벌어질까?
주인공 아이는 아마도 태어났을 때부터 까만 개 쿠로베와 함께했을 것이다. 때로는 친형처럼 때로는 동생처럼 함께했던 시간만큼 둘 사이의 믿음은 굳건하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로 가득한 아이와 쿠로베는 새로운 추억을 하나씩 만들어 간다. 소박하지만 소중한 산책길이 지금 시작한다.
출판사 리뷰
소박하지만 아주 특별한 둘만의 산책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우리 집에 개가 있었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주인공 아이는 나보다 나이 많은 개 쿠로베와 함께 삽니다. 쿠로베를 산책시키는 일은 아이의 몫이지요. 둘은 함께 산책하면서 소박하지만 특별한 일들을 겪습니다. 큰 개구리 때문에 깜짝 놀라고, 쿠로베의 큰 덩치를 무서워하는 여자아이를 만나기도 하고, 공원에 앉아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함께 맞기도 합니다. 날마다 같은 길을 가는 산책이지만 이렇게 하루하루가 특별한 것은 쿠로베와 아이가 매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사실 둘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눈빛으로 손짓으로 오랜 시간 소통해 온 덕분입니다. 물끄러미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와 유대를 쌓아 가는 쿠로베와 주인공을 보며, 아이들은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고 사람과 동물 사이의 진정한 교감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반려동물 기르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족이 1,500만을 넘었습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늘면서 ‘펫팸족(pet+family族)’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이지요. 주인공 아이에게도 쿠로베는 소중한 가족입니다. 그래서 쿠로베가 칭찬받으면 기쁘고, 쿠로베가 놀라면 같이 놀라고, 온 힘을 다해 쿠로베에게 힘내라고 말합니다. 또 쿠로베는 아이의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스쳐 지나가는 작은 개를 자꾸만 뒤돌아보는 쿠로베에게 질투를 느낄 만큼 아이는 쿠로베를 좋아합니다. 쿠로베가 천천히 걷는 이유는 나이가 들어서이기도 하지만 혹 아이를 배려해서는 아닐까요. 그리고 아이는 쿠로베의 보호자이기도 합니다. 쿠로베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아무 데서나 쉬를 하는 특성, 똥이 마려울 때 하는 버릇 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 아껴 줍니다. 가족이고 친구이고 때로는 서로의 보호자이기도 한 이 이야기는 반려동물을 기르거나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은 누구에게나 의미 깊게 다가갈 것입니다.
일본 그림책의 거장 ‘후쿠다 이와오’의 신작후쿠다 이와오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는 작가로 유명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세심하게 어루만지며 많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키지요. 《힘내, 쿠로베》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얼마든지 귀여운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할 수 있었을 텐데도 후쿠다 이와오는 나이 든 까만 개를 주인공으로 세웠습니다. 큰 덩치에 심드렁한 표정의 쿠로베는 매력이 넘칩니다. 특히 보는 이에게 말을 거는 듯 빤히 쳐다보는 표지의 쿠로베는 당장 산책이라도 데리고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또 간결하면서도 덤덤한 문체와 군더더기 없는 그림은 아이와 쿠로베의 관계에 더욱 집중하게 합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의 신작답게 볼수록 빼어난 작품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후쿠다 이와오
일본 오카야마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덜커덩 덜컹》으로 제12회 ‘일본 그림책 상’을 받았습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그림과 아이들의 속마음을 제대로 보여 주는 책으로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 《진짜 친구》, 《방귀 만세》, 《난 형이니까》, 《빨간 매미》, 《내 맘도 모르면서》, 《도우니까 행복해》,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