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린 소년 펠레는 양 한마리를 키우며 살아간다. 양은 무럭무럭 자라는 것처럼 펠레도 매일 조금씩 키가 큰다. 그러던 어느 날, 펠레 옷이 너무 작아서 입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펠레가 양털을 깎아서 새 옷을 만들 때까지의 과정이 단정한 그림을 통해 펼쳐진다.
펠레는 옷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펠레를 도와주는 사람들은 모두 펠레에게 자신의 수고에 값하는 일거리를 준다. 양털을 손질하기 위해 할머니네 당근 밭 잡초를 뽑고, 양털에서 털실을 뽑기 위해, 외할머니 소에게 풀을 먹인다.
뽑은 실에 물을 들이기 위해, 펠레는 페인트 가게 아저씨의 심부름을 하고, 옷감을 짜기 위해 여동생을 돌본다. 끝으로, 재봉사 아저씨는 펠레가 마른풀을 모으고, 집안에 장작도 나르며, 돼지들에게 먹이를 주는 대가로 멋진 옷을 만들어 준다. 펠레는 멋진 파란 양복을 양에게 보여주고,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엘사 베스코브의 대표작으로, 세계 여러곳에 번역되어 10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그림책이다. 노랑, 파랑, 초록 등 파스텔 톤의 은은한 색감이 목가적 분위기를 잘 표현해 준다. 그림책의 주인공 펠레는 베스코브의 아들을 모델로 한 것이라고 한다.
출판사 리뷰
펠레는 혼자 힘으로 양을 돌보는 씩씩한 아이이다. 더구나 옷이 작아 새 옷이 필요해지자, 스스로 옷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이 기른 양의 털을 직접 깎아들고 새 옷을 만드는 데 필요한 사람들에게 차례대로
도움을 청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아이는 여느 아이들과는 다르다. 어른들에게 일방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도움을 받는 대신 정당하게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한다. 할머니의 당근 밭의 잡초를 뽑고, 페인트 가게 아저씨의
심부름을 하고, 재봉사 아저씨의 돼지들에게 먹이를 준다.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혼자 힘으로 노력해 얻는 과정이 무척 사랑스럽고 대견하게 그려졌다. 정당한 노력으로 마침내 완성된 펠레의 새 옷. 펠레는 새 옷
만큼이나 새롭게 성장한 것 같다. 무슨 일이든지 주위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미뤄 버리는 요즘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만하다. 스스로 노력해서 목적을 이루었을 때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책 읽는 이도 덩달아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엘사 베스코브
스웨덴 어린이책의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1874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태어났으며,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예술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그곳에서 스웨덴의 대표적인 여성 사상가 엘렌 케이를 만나 아동에 대한 이해를 넓혔습니다. 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자신이 다녔던 스톡홀롬의 안나비트록의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를 가르쳤습니다. 1899년 나타니엘 베스코브와 결혼 후 교사 일을 그만두고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그림책『아주 작은 할머니』를 시작으로 『펠레의 새 옷』,『블루베리 숲의 피터』,『피터 아저씨의 선물』,『엄마의 생일선물』등이 있습니다. 1952년에는 어린이 책에 주는 스웨덴 최고상인 닐스 홀게르손 훈장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