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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심의 언덕
그루 | 부모님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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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김원호 시인은 자연 친화와 회귀를 지향한다. 자연과 멀어진 세속 사회에서는 혼미와 갈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자연의 품에서는 화해와 융화, 평온과 사랑 안에 든다. 시인은 어지러운 현실 속에서도 자연뿐 아니라 작은 일로 감동케 하고 마음 따뜻하게 덥혀주는 사람들도 없지 않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겸허한 내면 성찰과 자성을 바탕으로 사람들과 더불어 할 더 나은 삶과 그런 세상을 그리워하고 기다리기도 한다.

  출판사 리뷰

김원호 시인은 자연 친화親和와 회귀回歸를 지향한다. 자연과 멀어진 세속 사회에서는 혼미와 갈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자연의 품에서는 화해와 융화, 평온과 사랑 안에 든다. 요즘 세상과 세태는 비인간화로 치닫고 진실이 왜곡되며 불화不和와 소통疏通 부재로 답답하고 우울하게 하지만, 자연의 질서와 순리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은총과 축복과 행복의 세계를 안겨 주기 때문이다.
시인은 어지러운 현실 속에서도 자연뿐 아니라 작은 일로 감동케 하고 마음 따뜻하게 덥혀주는 사람들도 없지 않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겸허한 내면 성찰內面省察과 자성自省을 바탕으로 사람들과 더불어 할 더 나은 삶과 그런 세상을 그리워하고 기다리기도 한다.
하지만 시인이 자연의 깊이와 비의秘義에 가까이 다가가고 평정심平靜心을 찾게 되는 건 자연의 품에 깊숙이 안기면서이며, 자연을 향한 지극한 외경심으로 종심從心에 이르러 세상을 ‘꽃’과 ‘사랑’으로 승화시켜 바라보는 경지에 들고 있다.

시인은 요즘 세상과 그 속에서의 삶을 비관적悲觀的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들여다본다. “질정 없이 세상 휘젓는 바람 / 설레발을 치는 연기 / 날로 가팔라지는 언덕”(「요즘 세상」) 같은 데다가 사람들도 “불 지피면 뜨거워지다가 / 불 꺼지면 이내 차가워지는 / 양은냄비 같”(「믿어도 될까」)고, ‘정신 나간’ 것으로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질정 없이 세상을 휘젓고 설레발치며 가팔라지는 건 요즘 사람들의 행태行態지만 바람과 연기와 언덕에 비유되며, 시류時流에 재바르게 편승하고 가벼운 변덕을 부리는 사람들의 속성이 양은냄비에 비유된다. 이런 세태에다가 도시화 사회의 생활 현장은 삭막하기 그지없으며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겨지게 한다

시인은 요즘 세상이 “눈 뜨고 코 베이는”(「무서운 서울」) 곳일 뿐 아니라, 극단적인 경우지만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소환召喚하며(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사람 만나 악수하지 않는 게 예의고 / 가까이서도 입 다물고 고개 돌리는 게 / 인사가 되어버린 세상”(「한 번도 경험 못한 세상」)이라고 단절과 소통 부재의 삭막한 시대를 안타까워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 같은 세상과 세태에도 마음을 따뜻하게 이끌어주는 사람들 때문에 기대와 희망의 끈을 놓지는 않는다.

시인의 적지 않은 시편들은 노년의 심경心境을 진솔하게 내비치는 내면 성찰에 주어지고 있다.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며, 사람들에 대한 흠모나 연민을 떠올리는 것도 근본적으로는 더 나은 삶과 깨달음을 향한 내면 성찰이 바탕을 이루고, 이 자성이 은밀한 추동력이 되어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람들의 삶이 별반 다르지 않듯, 노년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인의 심경이 회한悔恨과 무상감無常感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시인은 늘그막에 자연의 품에 안기어 살면서 그 깊이와 비의秘義에 다가가고, 세속 사회에서와는 전혀 다른 평정심을 찾게 된다. 연악淵岳 산촌에서 “음악가가 없어도/ 철 따라 새들이 노래를 불러주고 / 화가가 없어도 / 자연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주는”(「산촌에 사는 행복」) 자연의 은혜와 축복과 행복감에 젖는다.
더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상이 어수선할 때도 이 산촌에서는 “코로나 광풍에 얼어붙은 전신주 위 / 이당以堂의 수묵화 속을 날던 / 참새 한 마리 앉아 / 아득한 세상을 / 우두커니 바라보”(「아침 풍경」)는 수묵화 속같이 정적이 감도는 평온을 누리며 유유자적하는 여유도 가진다.

종심從心의 언덕에서 돌아보니 모두가 사랑이다. 맨날 보는 산 맨날 보는 들과 길도 사랑이고 답답하게 높기만 하던 금오산도 사랑이다. 우기 속을 걷는 청청한 나무도 사랑이고 가뭄에 가물가물 넘어가는 잔디와 더위에 지쳐 있는 상수리나무에게 해를 가려주는 구름도 사랑이다.
되돌아보는 회귀의 길엔 모두가 사랑이다.
--- 「종심從心의 언덕에서」 전문

상큼한 오월의 아침
출근하는 사람들과
등교하는 학생들로 붐비는 시가지
아스팔트 길 한가운데 버려진
비닐봉지와 빈 우유 팩
누구 하나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차이면 차이는 대로
밟히면 밟히는 대로
그저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
하나같이 무심한데
책가방을 메고 가던 꼬마 녀석
모두가 모른 척 지나쳐 버린 그걸
주섬주섬 주워서는
저만큼 떨어져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간다
아, 행함으로 세상을 밝히는
깨어 있는 양심의
저 섬광처럼 눈부신
뒷덜미!
--- 「한 감동」 전문

기다릴 게 남아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설사 그 기다림이
기다림으로 끝나버린다 해도
저문 길목에 서서
보고 싶은 얼굴을 기다리며
작은 소리 하나에도 귀를 열고
숨죽이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기다린다는 건
희망을 보듬으며 그리워하는 것
아무리 바람 불고 눈비가 내려도
돌아갈 고향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 「행복한 사람」 전문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원호
경북 선산善山에서 나서.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국어교육학을 공부함. 1984년 선주문학회 창립 회원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문예사조》에 시, 《월간문학》에 동시, 《현대시조》에 시조로 등단함. 경상북도문학상을 수상하고, 선주문학회 회장, 중고등학교 교장 지냄. 선주문학회, 구미아동문학회, 낙강시조시인협회, 경북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있음. 시집 『억새풀 은빛 몸짓』, 『그리운 여백』을 펴냄.

  목차

시인의 말 05


제1부

아침 풍경 13 / 산촌에 사는 행복 14 / 자연 읽기 16 / 자연의 깊이 17 / 생명의 비 18 / 눈 한 번 내리니 19 / 진실 20 / 자연의 비밀 21 / 살다 보면 이런 때도 22 / 꽃은 봄에만 피는 게 아니다 23 / 종심從心의 언덕에서 24 / 봄소식 25 / 고향의 봄 26 / 내 삶의 엔도르핀 27 / 사람의 무게 28 /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29 / 숨 막히는 이야기 30 / 노르웨이 산촌 평원에서 31 / 도리사桃李寺에서 32

제2부

요즘 세상 35 / 요즘 풍경 36 / 오늘 4 37 / 근황 38 / 믿어도 될까 40 / 모르는 소리 41 / 봄의 얼굴 42 / 변신의 계절 43 / 한여름 새벽 44 / 멀어지는 달 45 / 어지러운 계절 46 / 낯선 가을 47 / 까마귀 48 / 비 맞는 세상 49 / 푸념 50 / 나무에게 51 / 허전한 넋두리 52 / 그곳에 가고 싶다 54 / 정림사지定林寺址 오층 석탑 55

제3부

무서운 서울 59 / 식자우환識字憂患 60 / 한 번도 경험 못한 세상 62 / 줄어드는 메모 63 / 슬픈 오만 64 / 회한悔恨 65 / 세월 66 / 한 감동 67 / 쓸쓸한 자유 68 / 천사를 만났다 70 / 학鶴 72 / 마셔도 마셔도 목이 탔다 73 / 누가 알겠는가 74 / 어느 오후 75 / 어머니, 어머니 76 / 고향 집 77 / 까치 생각 78 / 구절초 79 / 행복한 사람 80

제4부

비 오는 날 83 / 메밀밭에서 84 / 비 내리는 오후 85 / 은행나무 아래서 86 / 가을 인상 1 87 / 가을 인상 2 88 / 상강霜降 89 / 겨울 길목 90 / 겨울 아침 91 / 겨울밤 암중모색 92 / 회고 93 / 요즘 나는 94 / 시詩를 잃어버린 세상 95 / 어떤 광대 96 / 자성自省 97 / 무거운 질문 98 / 사는 법 100 / 에버랜드에서 101 / 막차 102 /

해설 자연 친화와 회귀의 시학_이태수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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