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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과학 118호 - 2024.여름
21세기 전쟁
문화과학사 | 부모님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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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문화/과학』 118호 ‘21세기 전쟁’ 특집에는 총 6편의 글이 실렸다. 이번 ‘21세기 전쟁’ 특집을 구성하면서 편집위원회는 현재의 전쟁 국면이 이른바 ‘신냉전론’에 입각해 국제관계와 외교학적 시선으로만 재단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 도달했다. 21세기의 전쟁 국면에는 신자유주의, 미국헤게모니, 자본주의 등 서로 다른 시간축을 가지는 위기들이 응축되어 있다.

미국이 주도할 수 없는 다극체제가 형성되면서 강대국들 사이의 긴장과 충돌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중국-대만, 그리고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공간을 가로지르며 돌발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쟁은 그 자체로 ‘지구를 부유하는 신체들’ ‘거기에 각인된 감정과 인식의 틀’ 그리고 ‘지구 생태계 전체’ 등등에 피할 수 없는 참혹함을 유발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특집은 현재의 세계질서에 대한 분석적 검토와 비평적 개입의 가능성을 제공하고자 한다. 재앙적 결과의 개연성이 높아진 만큼 그에 대한 대응 역시 우리가 알던 세계관과의 전면적 단절로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문화/과학』이번 호는 국제관계론적인 주류 흐름과 절연하고 체제전환적 사회운동을 강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외연적으로는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에서 강조하는 대안적 세계질서와 평화체제를 짚어보고 내포적으로는 아래로부터의 정동적 연대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적 논리들에 주목하고자 했다. 요컨대, 현재 정세에 대응하기 위하여 새로운 평화체제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정리하는 한편, 비가시화되어 있는 목소리들을 포착하고 의미화하고자 했다.

  출판사 리뷰

계간 『문화/과학』118호(2024년 여름) ‘21세기 전쟁’ 특집호 발간

● 이번 ‘21세기 전쟁’ 특집은 총 6편의 글을 통해, 2020년대 들어 전세계적으로 극심해지고 있는 새로운 전쟁 국면의 발생 배경, 파급 효과, 전망, 대안 등에 대해 비판적으로 살핌
● 『문화/과학』이 이번 호 특집 주제를 국제정세, 그것도 전쟁으로 채택한 것은 현재의 대외 정세의 긴급성과 세계 도처에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떠돌아다녀야 하는 상황 등의 불안정성이 주요 이유
● 오늘날 전쟁의 특이성은, 강대국들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래를 약속하거나 윤리를 제공하는 사상적 체계가 부재함으로써 궤멸적 피해의 가능성이 커지는 데 있다. 이 ‘만국의 만국에 대한 투쟁 상태’, 즉 국제적 자연상태를 방지할 수 있는 규범적 장치의 필요성 제기
● 구체적으로, 글로벌 전쟁 담론 지형 전반, 한반도 및 동아시아 평화체제 점검, 글로벌 사우스의 ‘단절’ 전략과 평화 구상의 약진 등에 대해 짚어보고, 동시에 피점령자들 사이에 가능한 연대, 평화와 생태를 연결할 통로, 예술 실천의 시각언어가 전쟁이 은폐하는 것을 드러내는 미학적 실천 등에 대해 탐색
● ‘이론의 재구성’에서는 2023년 작고한 이탈리아 사상가 안토니오 네그리의 이론적·정치적 유산을 생태 커먼즈적 사유 속에서 비판적으로 재해석
● ‘동시대 분석’에서는, 과거 청산의 지배적 논리에 대항한 새로운 구상 제안, 22대 총선에서의 투표 문화 분석, 윤석열 정권의 언론 탄압과 장악 방식 비판,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담론 반박, 하이브-어도어 분쟁 해부 등 주요 현안들을 비판적으로 다룸

『문화/과학』 118호 ‘21세기 전쟁’ 특집에는 총 6편의 글이 실렸다. 이번 ‘21세기 전쟁’ 특집을 구성하면서 편집위원회는 현재의 전쟁 국면이 이른바 ‘신냉전론’에 입각해 국제관계와 외교학적 시선으로만 재단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 도달했다. 21세기의 전쟁 국면에는 신자유주의, 미국헤게모니, 자본주의 등 서로 다른 시간축을 가지는 위기들이 응축되어 있다. 미국이 주도할 수 없는 다극체제가 형성되면서 강대국들 사이의 긴장과 충돌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중국-대만, 그리고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공간을 가로지르며 돌발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쟁은 그 자체로 ‘지구를 부유하는 신체들’ ‘거기에 각인된 감정과 인식의 틀’ 그리고 ‘지구 생태계 전체’ 등등에 피할 수 없는 참혹함을 유발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특집은 현재의 세계질서에 대한 분석적 검토와 비평적 개입의 가능성을 제공하고자 한다. 재앙적 결과의 개연성이 높아진 만큼 그에 대한 대응 역시 우리가 알던 세계관과의 전면적 단절로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문화/과학』이번 호는 국제관계론적인 주류 흐름과 절연하고 체제전환적 사회운동을 강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외연적으로는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에서 강조하는 대안적 세계질서와 평화체제를 짚어보고 내포적으로는 아래로부터의 정동적 연대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적 논리들에 주목하고자 했다. 요컨대, 현재 정세에 대응하기 위하여 새로운 평화체제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정리하는 한편, 비가시화되어 있는 목소리들을 포착하고 의미화하고자 했다.

김성윤은 특집을 여는 글에서 강대국들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래를 약속하거나 윤리를 제공하는 사상적 체계가 부재함으로써 궤멸적 피해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우려한다. 그는 ‘만국의 만국에 대한 투쟁 상태’, 즉 국제적 자연상태를 방지할 수 있는 규범적 장치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한편 새로운 질서를 향한 국제적 유토피아 충동에 주목할 것을 제안한다. 이종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만들어진 민간 차원의 성명서와 프로젝트 사례들을 통해 전쟁과 이데올로기로 얽혀 있는 복잡한 셈법을 넘어 피점령자들이 연대를 꾀해야 함을 강조한다. 우크라이나가 이스라엘에 동일시하고 러시아가 팔레스타인에 동일시하는 역설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억압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야 한다는 당위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명교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동아시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실천 과제를 모색한다. 그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해서는 한반도라는 틀에 갇히지 말고 신자유주의적 통일 논리가 아닌 강력한 사회운동으로써 동아시아의 군축과 비핵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권창규는 팬데믹과 전쟁에 이르는 시간들을 짚어보면서 평화체제의 또 다른 핵심으로 생태와 민주주의가 연결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전쟁을 부추기는 탄소제국주의와 신자유주의적 팽창 논리를 감안한다면 기후정의의 요청은 필연적으로 평화와 민주주의의 논리와 닿아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백원담은 사미르 아민이 제기했던 ‘단절(Delinking)’ 전략을 중심으로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의 약진을 검토하고 급변하는 세계질서에 대한 대안적 전망을 탐색한다. 필자는 전지구적 가치사슬이 전제하는 합리성에 균열을 내는 정치적·경제적 기획으로서 ‘군축, 불평등과 빈곤, 기후위기, 문화 다양성’ 등 보편적 의제에 대한 전념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심소미는 포렌식 아키텍처, 임흥순, 이끼바위쿠르르, 정여름, 우크라이나 오픈 그룹 등 다섯 팀의 예술 실천 사례들을 통해 국제정세와 지배권력에 대항하면서 진실에 다가가는 시각언어들을 공유한다. 그는 ‘이미지 큐레이션’으로까지 이어지는 의미화 작업을 통해 기억과 기록 그리고 저항이 교차하는 감각의 논리들을 배치하고 있다.

* 동시대 분석: ‘동시대 분석’ 코너에는 다섯 편의 글을 실었다. 정원옥은 최근 진실화해위원회의 우경화 경향 그리고 과거 청산 담론에 스며든 효율성 논리를 비판하면서 ‘포괄적 과거 청산’ 실험의 한계를 직시하고 새로운 과거청산 논리를 구성해야 함을 제안한다. 김성일은 22대 총선 결과를 민의의 심판이 아니라 민의의 표류라고 해석한다. 그는 양당 체제에서 유권자들의 민의는 표류할 수밖에 없으며 오히려 상품을 충동구매하는 듯한 투표행위가 징후적으로 관찰된다고 진단한다. 이준형은 윤석열 정권의 언론 탄압이 보이는 특이성을 읽어낸다. 그는 현 정부가 KBS 수신료 문제처럼 공영방송의 재원을 고갈시키고, YTN에서처럼 공기업 지분을 사기업에 매각하는 등, 공적 저널리즘 ‘장악’이 아니라 ‘해체’시키는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한다. 김철식은 현정부에서도 원용하고 있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담론’을 직격하고 있다. 그는 이런 담론이 노동시장의 복잡다단한 현실을 ‘이중’적인 것으로 단순화하고 노동자들의 관계 문제로 축소, 은폐하는 고도의 정치성을 지닌다는 점을 폭로한다. 이동연은 최근 불거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분쟁(하이브-어도어 분쟁)에 대해 다룬다. 그는 이 사태가 단순한 경영권 분쟁만이 아니라 케이팝 제작 시스템 안에 잠재되어 있던 법적·경제적·문화적 쟁점들이 발현된 것이라 진단한다.

* 텍스트의 발견: 이번 <텍스트의 재발견> 코너에는 두 권의 책에 대한 서평을 실었다. 먼저 김상철은 권범철의 『예술과 공통장』을 비평하며, 그가 입안한 ‘공통적인 것(commons)’에 대한 개념의 유용성을 살핀다. 그는 권범철의 저술이 ‘공통적인 것’을 낭만화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상이한 세력들이 충돌하는 구체적인 양상을 보게 해준다고 평가한다. 이유철은 냉전 이후 미국 주도의 자유주의적 (단극)세계질서의 파산을 추적하는 차태서의 『30년의 위기』를 소개한다. 그에 따르면 이 책은 현재 정세에 대한 막연한 예측이나 전망이 아니라 미국적 자유주의 질서의 하강기가 내포하는 실체적 진실을 이론적으로 분석해내는 미덕이 있다.

* 이론의 재구성: 이번 호 <이론의 재구성>에서는 권범철이 생태위기의 맥락에서 안토니오 네그리(1933~2023)의 이론적·정치적 유산을 재독해한다. 권범철은 ‘공통적인 것’에 대한 네그리의 개념화가 생태위기의 시대에 충분한 문제계를 형성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이와 관련하여 지구에서의 거주가능성을 손상하지 않는 재생산 영역의 공통장을 마련할 필요를 역설하고, 지식, 정동, 언어로 매개되는 비물질적인 것을 생산·공유하면서도 임금에 의존하지 않는 집합·교류·연대의 모델을 제시한다.

* 이미지: 심소미의 이번 <이미지 큐레이팅>은 전쟁에 대한 반성과 평화에 대한 의식으로 예술 실천을 행사하는 작업들을 소개한다. 포렌식 아키텍처는 가자지구 데이터 매핑을 통해 디지털 도구의 저항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임흥순, 이끼바위쿠르르, 정여울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폭력과 저항의 문제를 다룬다. 이들은 집단과 개인의 기억을 기록하면서 이미 일어난 전쟁, 현재 진행 중인 전쟁, 일상 속 전쟁을 중첩시키고 이익집단과 국가권력에 가려져 발굴되지 않은 기억들을 연결해낸다. 끝으로 우크라이나의 오픈 그룹은 복잡한 국제정세를 가로지르며 진실에 다가가는 시각언어를 제시한다.
118호 : <21세기 전쟁> (책임편집: 김성윤·권창규·김상규·정강산·정원옥·하승우 편집위원)

이번 호 특집 주제를 국제정세, 그것도 전쟁으로 채택한 것은 지금의 정세가 워낙 긴급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느 한 곳이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떠돌아다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가깝게는 타이완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한반도는 그 갈등에 휩싸일 우려가 가장 큰 국가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문화/과학』만이 제기할 수 있는 논점이 있지 않겠는가. 전쟁에 관한 진실들은 정치와 세계체계에도 있지만 그보다 직접적으로는 현전하는 몸과 정동의 차원에서도 고유한 논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단순히 미국 편에 설 것인지, 중국 편에 설 것인지, 아니면 전략적 모호성으로 대처할 것인지 등과 같은 전술적인 선택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 우리는 무엇보다 긴급한 정세에서 일말의 주저함도 없는 실천이란 무엇일지를 캐묻고자 했다. (「118호를 내며: ‘21세기 전쟁’의 복잡성과 참혹함, 그리고 새로운 평화체제의 길」중에서)

[특집]

오늘날의 ‘파국’을 읽는 방법 / 김성윤

김성윤은 최근의 정세를 신자유주의의 위기, 미국 헤게모니의 위기, 자본주의 자체의 위기 등이 응축된 파국의 앙상블로 읽어내고자 한다. 이 글은 민주주의·전체주의 구도나 제국주의·반제국주의 구도 모두 현재의 정세를 오해하도록 만들고 평화체제 구상을 어렵게 하는 이데올로기적 구성 요소가 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강대국들의 직접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래를 약속하거나 윤리를 제공하는 사상적 체계 없이 가동되는 전쟁 국면은 궤멸적 피해의 가능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성윤은 국제적 자연상태를 방지하는 전쟁 억지 장치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질서를 향한 국제적 유토피아 충동에 주목할 것을 제안한다.

우크라이나를 거쳐 팔레스타인으로: 피침략국은 어떻게 피점령자들과 연대할 수 있는가 / 이종현
이종현은 우크라이나가 이스라엘을 피해자로, 러시아가 팔레스타인을 피점령자로 표명하지만 어느 쪽에서도 팔레스타인의 진정한 평화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며 그들의 역사도 외면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우크라이나 내부의 또 다른 목소리들로서 성명서와 프로젝트 사례들은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은 물론이고 세계 곳곳의 피점령자들과 연대를 꾀하고 생태 재앙에 대한 성찰까지 담아낸다. 이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면서 전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억압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야 한다는, 어쩌면 당연한 태도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이것이 모든 것을 파괴한다: 동아시아 전쟁 위기 고조를 극복하기 위한 평화체제 구축의 실천 과제 / 홍명교
홍명교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동아시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실천 과제를 모색한다. 그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평화체제가 ‘한반도’라는 틀을 넘어서야 하고 신자유주의식 통일 담론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변한다. 홍명교는 전쟁 위기 상황에 직면한 동아시아 질서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무엇보다도 강력한 사회운동에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사회운동은 평범한 대중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하고, 동아시아 각국이 군비 경쟁을 중단하도록 촉구해야 하며, 동아시아 비핵지대화라는 목표를 포기하기 말고 꾸준히 제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팬데믹 이후 전쟁의 더딘 기록, 평화와 기후의 정의에 대해 / 권창규
권창규는 전쟁 자체가 인간에 대한 범죄이자 죄악이며 기후범죄라고 단언한다. 그는 팬데믹 이후의 전쟁과 학살, 세계사 등과는 무관하게 진행되는 윤석열 정부의 통치, 그리고 신자유주의 노동시장에서 쪼그라든 자아를 성찰하면서 평화와 생태를 어렵게 연결짓고자 한다. 그는 비약적인 경제성장의 시간과 극심한 재생산의 위기가 교차하는 이곳, 동시에 70년간의 휴전 동안 남북의 병영국가가 적대적으로 공생해온 이곳 한반도에서 평화와 생태, 민주주의를 연결지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의 목소리는 자본주의적 타자화의 역사 속에서 분절된 생각의 지점을 연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절(Delinking)’과 다른 평화 / 백원담
백원담은 사미르 아민의 ‘단절’ 전략을 경유하여 주변부 국가들의 대안적인 발전 전략으로서 전지구적 가치사슬이 전제하는 합리성에 균열을 내는 정치적·경제적 기획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그에 의하면 오늘날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연합조직들은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만들어내는 한편, 집단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으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거나, 팔레스타인의 자결권을 지지하고 이스라엘 전면 철수를 요구하거나,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을 규탄하며 세계의 다극적 재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백원담은 글로벌 사우스의 약진이 생산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군축, 불평등과 빈곤, 기후위기, 문화다양성’ 등 보편적 의제에 대한 전념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전쟁에 대응하는 동시대 시각예술의 증언 / 심소미
심소미는 전쟁의 여파가 예술 현장에 미친 영향을 미술계의 대응에 초점을 맞추어 진단한다. 최근 개막한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이스라엘관의 폐관이 단적인 예인데, 그는 이것이 미술인 당사자들의 의지에서 비롯되었으며 2년 전 러시아관의 폐쇄, 더 거슬러 세계대전 시기부터 전쟁에 대한 반성과 평화에 대한 의식이 예술 행사의 토대가 되었음을 강조한다. 심소미는 ‘포렌식 아키텍처’로부터 디지털 도구의 저항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임흥순, 이끼바위쿠르르, 정여울 등을 통해 각각 이미 일어난 전쟁, 현재 진행 중인 전쟁, 일상 속 전쟁을 중첩시키고 이익집단과 국가권력에 가려져 발굴되지 않은 기억들을 연결해낸다.

[동시대 분석]

‘포괄적 과거 청산’은 실패인가: 진실화해위원회 현황과 과거 청산의 과제 / 정원옥

진실화해위원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가지 현상을 비판한다. 정원옥은 한국전쟁기 군경에 의한 민간인 학살 희생자 가운데서 부역자를 선별하는 ‘정책’을 진실화해위원회의 우경화 또는 역사수정주의로 비판하는 한편, 의문사와 같이 진실규명이 어려운 사건을 조사하지 않는 것은 과거 청산에서마저 효율성을 추구하는 기능주의적 태도라며 꼬집는다. 그는 이러한 현상들을 ‘포괄적 과거 청산’이라는 실험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징후로 읽으며, 과거 청산을 새롭게 상상하고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22대 총선은 민의의 심판인가, 민의의 표류인가? / 김성일
22대 총선의 특징과 의미를 살펴본다. 김성일은 민주당의 승리, 여소야대로 끝난 22대 총선이 민의의 심판이라기보다는 민의의 표류의 결과라고 본다. 상품을 충동구매하는 듯한 소비자 심리가 작동되는 투표과정, 그리고 기성 정당의 적대적 공생에서 그는 민의가 표류하는 지점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그의 관심은 시민의회와 지역정당의 사례를 검토하면서 표류하는 민의를 올곧게 세우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는 정치 실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로 나아간다.

윤석열 정권의 언론 파괴 전략: 포퓰리즘적 담론 선택성과 경합적 민주주의 토대 해체 / 이준형
이준형은 현 정부의 언론 탄압이 보이는 과거 보수정부로부터의 연속성과 특이성을 읽어낸다. 그에 따르면 공영방송과 방송노조를 정권에 위협이 될 적으로 상정하고 정부비판적인 보도를 분쇄하거나, 방송통신위원회를 장악해 공영방송 지배구조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와의 연속성을 보여준다면, KBS 수신료 분리 고지 시행령을 통해 공영방송 재원을 고갈시키거나 YTN에 대한 공기업 지분을 매각하여 대주주 자리를 사기업에 넘기는 행태는 공적 저널리즘에 대한 ‘장악’을 넘어 ‘해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역대 보수정부와 구별되는 특이성을 보여준다.

이중화 정치에 가려진 노동의 불안정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담론 비판 / 김철식
한국의 노동 현실을 진단하는 주요 개념으로 부상한 노동시장 이중구조 담론을 명쾌하게 반박한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론은 대기업 노동자와 중소하청기업 노동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처럼 노동시장이 둘로 나뉘기 때문에 차별이 발생하며, 양자 간의 차별을 해소하는 것이 노동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본다. 하지만 김철식은 이중구조론이 노동시장의 동학과 현실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뿐더러 노동시장의 복잡다단한 현실을 ‘이중’으로 단순화하고 노동자 및 노동자들의 관계로 축소, 은폐하는 고도의 정치성을 지닌다는 점을 폭로한다.

꿈에서 깨워주지 마: 하이브-어도어 분쟁의 쟁점들 / 이동연
최근 있었던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분쟁을 다루고 있다.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기존의 문법을 깨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하이브 내부의 경영권 분쟁만이 아니라 케이팝 제작 시스템 안에 잠재되어 있던 복잡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동연은 이 사태를 어떻게 이해할지에 대해 다섯 가지 토픽(SM 경영권 분쟁의 교훈, 케이팝 레이블의 수직계열화, 방시혁 VS 민희진 전쟁, 표절과 레퍼런스 사이, 분쟁의 프로세스: 세 가지 플로우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케이팝의 지속가능한 환경 형성을 위한 개선점을 성찰할 것을 하이브와 어도어 모두에 요청한다.

[텍스트의 재발견]

한국 커먼즈 연구의 특별한 순간: 공통장에서 공통인으로 ― 권범철의 『예술과 공통장』 / 김상철

김상철은 권범철의 『예술과 공통장』을 비평하며, 그가 입안한 ‘공통적인 것(commons)’에 대한 개념의 유용성을 살핀다. 권범철이 제안한바, 공통적인 것을 둘러싼 주체·재화·활동의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장으로서 ‘공통장’은 ‘생산되는 것’인 만큼, 자본에 의한 포획과 그로부터의 이탈이 경합하는 내재적으로 열린 체계다. 그에 따라 관제 사업 중심의 ‘전략적 공통장’과 예술인들의 대항 실천으로 이뤄진 ‘전술적 공통장’이 분기된다. 김상철은 예술가들의 전술적 공통장 역시 자본주의하에서 전략적 공통장에 공모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전술적 공통장과 특정 주체 사이의 자동적 연결을 경계하자고 제안한다.

‘30년의 위기’ 이후, ‘새로운 유토피아’는 가능한가? ― 차태서의 『30년의 위기』 / 이유철
이유철은 냉전 이후 미국 주도의 자유주의적 (단극)세계질서의 파산을 추적하는 차태서의 『30년의 위기』를 개괄하며 그 핵심 주장들을 소개한다. 그에 따르면 차태서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일련의 사건들에서 미국적 자유주의 질서의 하강기를 읽어낸다. 2017년 트럼프 집권에 이은 보호무역주의의 귀환, 2020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팬데믹에 따른 국제 분업 체제의 위기가 그것이다. 이유철은 차태서의 저작이 불안과 공포를 만드는 막연한 예측이나 전망이 아니라 현실의 실체를 이론적으로 분석해내는 미덕이 있다고 짚으면서도, 불가피하게도 또 하나의 유토피아에 대한 구상이 제기될 수 있음을 언급한다.

[이론의 재구성]

공통적인 것과 공통장, 그 사이에서 / 권범철

권범철은 안토니오 네그리(1933~2023)의 이론적·정치적 유산을 짚어보면서 동시에 생태위기의 맥락에서 재독해를 시도한다. 그에 따르면 ‘공통적인 것’에 대한 네그리의 개념화는 생태위기의 시대에 충분한 문제계를 형성하지 못하는데, 이는 네그리가 자연적인 수준의 공통적인 것과 사회적인 수준의 공통적인 것 사이의 이격을 간과함으로써 발생하는 한계다. 인간 삶의 재생산 조건으로서 물, 대지, 공기 등의 자연과 ‘다중’이 전유해야 할 지식, 정동, 언어 등 비물질노동 사이에는 환원할 수 없는 틈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권범철은 실비아 페데리치를 경유하여 지구에의 거주가능성을 손상하지 않는 재생산 영역의 공통장을 마련할 필요를 역설하며, 지식, 정동, 언어로 매개되는 비물질적인 것을 생산·공유하면서도 임금에 의존하지 않는 집합·교류·연대의 모델을 제시한다.

[이미지 큐레이팅]

포렌식 아키텍처, 임흥순, 이끼바위쿠르르, 정여름, 오픈 그룹 / 큐레이터 심소미

심소미는 예술, 저널리즘, 법의학을 넘나드는 작업을 해온 ‘포렌식 아키텍처’와 더불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폭력과 저항의 문제를 다루고 집단과 개인의 기억을 기록한 임흥순, 이끼바위쿠르르, 정여름,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오픈 그룹까지 국내외 다섯 팀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는 이들을 복잡한 국제정세와 지배권력에 대항하면서 진실에 다가가는 시각언어를 제시해온 예술가들의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하면서 전쟁에 관한 감각의 공명과 낯섦을 교차시킨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백원담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대학원 국제문화연구학과 교수와 동아시아연구소장 그리고 일반대학원장 역임. 한국문화연구학회장, 인문한국연구소협의회장, 인문한국연구성과확산 센터장 역임, 논저로는 『1919와 1949: 21세기 한중 ‘역사 다시 쓰기’와 ‘다른 세계’』, 『열전 속 냉전, 냉전 속 열전』, 『신중국과 한국전쟁』, 『냉전아시아의 문화풍경 Ⅰ·Ⅱ』, 『동아시아 문화선택 한류』, 「공정성 담론과 지구적 공거共居의 윤리」, 「5.4 100년의 등하만필燈下漫筆」, 「아시아가 만드는 세계―38미터의 관계학에서 신시대 평화연대로」, “The 60th anniversary of the Bandung Conference and Asia” 등이 있다.

지은이 : 김성일
《문화/과학》 편집위원.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경희대학교에서 ‘시민교육’을 강의하며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 방도를 연구하고 있다. 훌륭한 지인들이랑 어울리는 사이에 솟구친 작디작은 용감함과 자유를 향한 갈망은 철들지 않는 삶을 살게 하고, 공부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했다. 부당한 현실을 부식시키는 사회악(푸른 곰팡이)이 되자던 학부 시절의 당찬 결의는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퇴색되고 있지만, 좋은 선생님들과 선배, 동료 연구자들하고 어울리며 그 꿈을 이어가려 한다. 노는 것(문화)을 공부하는 행운을 잡은 데 늘 감사하며, 99퍼센트의 사람들 곁에서 그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려 한다. 『대중의 계보학』은 그런 고민이 투영된 결과물로서, 평범한 사람(대중)들이 만들어가는 빛나는 삶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의 쓸데없는 생각이 만들어낸 이야기를 언제나 경청하며 그 의미와 가치를 진단하는 일에 매진하려 한다. 『대중의 계보학』(이매진, 2014), 『문화전쟁의 시대』(신앙계, 2010), 『대중의 형성과 문화적 실천의 고원들』(로크미디어, 2007), 『다문화사회의 이해(개정판)』(공저, 태영출판사, 2017), 『문화다양성협약과 한국영화』(공저, 커뮤니케이션북스, 2009), 『문화사회를 위하여』(공저, 문화과학사, 1999), 『스포츠,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저, 삼인, 1998) 등의 저작이 있다.

지은이 : 권창규
솔직히 막막하다. 생태계 위기 속에 나도, 인간 종도 속해있다는 것, 그리고 위기를 초래한 착취와 학살의 인간 역사에 내 몸과 감각, 의식이 익숙해져 있다는 사실을 코로나19 대감염 이후에야 자각한 탓이다. 그래도 사는 동안 살아가야지. 주어진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만큼 하려 한다. 게으르거나 냉소적이지 않기 위해서 공부하고 살고 해나갈 것들이 많다. 글쓰기도 그중 하나다. 소비와 화폐, 자본을 화두로 좌충우돌했고, 자본주의적 생활양식의 안과 밖을 화두로 한국 근·현대 문화와 문학을 살피고 있다. 포항공과대학교 인문사회학부를 거쳐 조선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서 교수 노동 중이다. 『인조인간 프로젝트』(2020), 『상품의 시대』(2014)를 썼으며, 함께 쓴 책으로 『문화공간 서울 역사 이야기』(2022), 『팽목항에서 불어오는 바람』(2015), 『죽음아 날 살려라』(2008), 『韓?文?ノ?ト』(2008), 『텍스트로 철학하기』 1편 고독(2006), 2편 성장(2007) 등이 있다.

지은이 :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화/과학> 편집인, 서울문화재단, 경기아트센터 이사를 역임했고, 현재는 문화연대 공동대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 계촌클래식축제 총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이 : 이유철
《뉴 래디컬 리뷰》편집위원. 국제정치 연구자. 대표 연구논문으로《주류국제정치이론이 지닌 서구 중심성에 대한 대안적 인식론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나 국제질서와 규범의 대립: 지배의 윤리에서 초월적 규범으로>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아메리카 약자혁명: 미국에 아직 희망이 남아 있는 이유》와《기로에 선 일본: 신자유주의인가, 신복지국가인가》가 있다.

지은이 : 임흥순
임흥순(1969년 서울 출생)은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활동하는 영상설치 미술가이자 영화감독이다. 현대 예술로서의 다큐멘터리 영화와 공공미술, 개별 작업과 공동 작업, 전시장과 극장 그리고 생활현장을 오가며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기획, 제작해왔다. 1998년부터 작가로 활동을 시작해 총 1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대표 개인전으로 2015년 미국 뉴욕 MoMA PS1에서 열린《환생》,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작가로 선정되어 개최한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2019년 더페이지 갤러리에서 열린 《고스트 가이드》, 2022년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에서 열린 2022 타이틀 매치: 임흥순 vs. 오메르 파스트《컷!》, 2023년 제주4·3 평화기념관에서 열린《기억 샤워 바다》가 있다.2002년과 2010년 광주비엔날레, 2015년 샤르자 비엔날레와 베니스비엔날레, 2016년 타이베이비엔날레, 2018년 카네기인터내셔널 등 다수의 국제 미술행사와 영화제에 초대되었다. 첫 장편영화〈비념〉(2012)을 시작으로 총 여덟 편의 장편영화를 연출했고 다섯 편의 영화를 극장 개봉했다. <위로공단>(2014)으로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을, <려행>(2016)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판타스틱 관객상을 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국내 주요 미술관을 비롯해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 카네기 미술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미술관, 아랍에미레이트 샤르자 아트 파운데이션 등의 기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www.imheungsoon.com

지은이 : 심소미
서울과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큐레이터이다. 도시공간과 예술 실천의 관계를 전시, 공공프로젝트, 리서치를 통해 탐구하고 이를 큐레토리얼 담론으로 재생산하는데 관심을 둔다. 2023?24 프리즈-브레게 파트너십의 큐레이터로 전시를 기획하였다. 또한, 문화연구지 계간 『문화/과학』의 편집위원이며, 콜렉티브 ‘리트레이싱 뷰로’로도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큐레이팅 팬데믹』 및 『주변으로의 표류: 포스트 팬데믹 도시의 공공성 전환』이 있으며,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2021’ 및 ‘이동석 전시기획상2018’을 수상했다.

지은이 : 홍명교
플랫폼c 활동가. 동아시아 국제연대와 체제전환운동 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동아시아 사회운동 뉴스레터 <동동>을 기획/발간하고 있다. 저서로 『사라진 나의 중국 친구에게』 등이 있고, 공동 또는 단독 역서로 『아이폰을 위해 죽다』, 『신장 위구르 디스토피아』, 『고양이 행성의 기록』이 있다.

지은이 : 김철식
한국학중앙연구원 사회과학부 교수. 서울대 사회학 박사. 사회학, 산업 및 조직, 노동에 대한 연구 및 교육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대기업 성장과 노동의 불안정화』, 『모두를 위한 노동교과서』(공저), 『포항 지진 그 후』(공저), 『비정규직 없는 세상』(공저) 등이 있다.

지은이 : 김성윤
동아대 융합지식과사회연구소 전임연구원. 이데올로기와 감정, 문화연구와 문화이론, 대중문화와 문화변동 등을 연구하고 있다. 문화이론 전문지 『문화/과학』편집위원, 문화연구학회 및 비판사회학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사회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18세상』(2014), 『덕후감』(2016) 등의 저서가 있고, 「우리는 차별을 하지 않아요: 진화된 혐오 담론으로서 젠더 이퀄리즘과 반다문화」(2018), 「플랫폼과 ‘소중’: 생산과 소비의 경합이라는 낡은 신화의 한계상황」(2017) 등의 글을 썼다.

지은이 : 김상철
도시정치 활동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노동당을 거치면서 오랫동안 정당의 정책담당자로 활동했다. 정당의 정책담당자가 지녀야 하는 덕목으로 모든 현안에 대한 해석 능력과 관점의 일관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웠다. 이런 배움을 바탕으로 2014년 지방선거 시기에 《무상교통》과 《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공저)를 냈다. 그 뒤 한국 사회의 다양한 커먼즈운동 중 하나인 경의선공유지에서 소유하지 않더라도 필요에 따라 공간을 점유할 수 있으며, 그것이 배타성이 아니라 공통성을 통해서 더 많은 효용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경험은 동료들과 함께한 《커먼즈의 도전》, 《안녕, 경의성공유지》 출판과 커먼즈네트워크라는 커먼즈 활동가들의 느슨한 연대모임 참여로 이어졌다. 예술 노동을 통해서 예술인복지의 제도화를 꾀한 예술인소셜유니온 창립에 참여했고, 시민 주도형 재정연구를 전문적으로 하자는 의기투합 끝에 나라살림연구소를 함께 만들었다. 현재는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이 : 권범철
공통장(커먼즈) 연구자. 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 생태적지혜연구소 협동조합 부소장, 동아대 융합지식과사회연구소 연구원, 한신대 생태문명원 연구위원,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공통장, 돌봄, 생태, 예술을 엮어서 사고하며 활동하는 데 관심이 있다. 《예술과 공통장》(2024), 《돌봄의 시간들》(2023)(공저), 《지식을 공유하라》(2022)(공저), 《서울의 공간경제학》(2018)(공저) 등을 썼고, 《역사의 시작》(2019), 《로지스틱스》(2017), 《빚의 마법》(2015), 《텔레코뮤니스트 선언》(2014)을 옮겼다.

지은이 : 정원옥
문화연구자이며, 문화사회연구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동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범죄 및 사회적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 문화정책에 개입하는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지은이 : 이종현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으로 활동하며 웹진 〈인-무브〉에 20세기 러시아 시를 소개하는 ‘러시아 현대시 읽기’를 연재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마리나 츠베타예바의 『끝의 시』, LGBT 세계시선집 『우리가 키스하게 놔둬요』(공역), 미하일 쿠즈민의 『날개』, 이반 투르게네프의 『사냥꾼의 수기』가 있다.

지은이 : 이준형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전문위원이자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 서강대 신문방송학과에서 ‘문재인 정부 시기 셀러브리티 포퓰리즘’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에는 문화연구와 포퓰리즘 이론 그리고 전략관계론적 국가론의 논의를 종합한 미디어 포퓰리즘 분석을 연구의 화두로 삼고있다.

지은이 : 정여름
장소와 기억의 연관성에 대한 이야기를 영상 매체로 변사하는 작가다. 한 지점에서 등장하는 서사를 집착적으로 관찰하여 작동 원리를 분석하고, 그 본체와 부품을 도려내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은이 : 이끼바위쿠르르
시각연구 밴드로 구성원은 고결, 김중원, 조지은이다. 이끼바위쿠르르는 식물, 자연현상, 인류, 생태학과의 연계를 시각예술로 풀어내고 있다. ‘이주’라는 개념에서 출발하여, 인간의 정치 사회적 맥락을 넘어, 식물과 공동체, 그리고 지구 구성원 모두의 시간성에 대해서 탐구한다. 주요 참여 전시로는 제40회 EVA International (리머릭, 2023), DMZ 전시: 체크포인트 (파주, 연천, 2023),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서울, 2023),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광주, 2023), documenta 15 Lumbung(카셀, 2022), Resbakan: Solidarity Event Lumbung FILM(UP Film Institute, 마닐라, 2022) 등이 있다.

  목차

5 118호를 내며: ‘21세기 전쟁’의 복잡성과 참혹함, 그리고 새로운 평화체제의 길
책임편집위원 / 김성윤·권창규·김상규·정강산·정원옥·하승우

특집 / 21세기 전쟁
19 오늘날의 ‘파국’을 읽는 방법 / 김성윤
43 우크라이나를 거쳐 팔레스타인으로: 피침략국은 어떻게 피점령자들과 연대할 수 있는가 / 이종현
63 이것이 모든 것을 파괴한다: 동아시아 전쟁 위기 고조를 극복하기 위한 평화체제 구축의 실천 과제 / 홍명교
82 팬데믹 이후 전쟁의 더딘 기록, 평화와 기후의 정의에 대해 / 권창규
103 ‘단절(Delinking)’과 다른 평화 / 백원담
131 전쟁에 대응하는 동시대 시각예술의 증언 / 심소미

동시대 분석
185 ‘포괄적 과거 청산’은 실패인가: 진실화해위원회 현황과 과거 청산의 과제 / 정원옥
200 22대 총선은 민의의 심판인가, 민의의 표류인가? / 김성일
217 윤석열 정권의 언론 파괴 전략: 포퓰리즘적 담론 선택성과 경합적 민주주의 토대 해체 / 이준형
232 이중화 정치에 가려진 노동의 불안정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담론 비판 / 김철식
245 꿈에서 깨워주지 마: 하이브-어도어 분쟁의 쟁점들 / 이동연

텍스트의 재발견
265 한국 커먼즈 연구의 특별한 순간: 공통장에서 공통인으로 / 김상철 ― 권범철의 『예술과 공통장』
276 ‘30년의 위기’ 이후, ‘새로운 유토피아’는 가능한가? / 이유철 ― 차태서의 『30년의 위기』

이론의 재구성
287 공통적인 것과 공통장, 그 사이에서 / 권범철

152 이미지 큐레이팅 큐레이터: 심소미
● 포렌식 아키텍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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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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