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조선시대 화가 하면 신윤복, 김홍도 등 백성의 일상을 그린 화가들이 떠오르는데 이런 그림 말고 다른 그림은 없었을까? 검은 비단에 황금으로 그림을 그려 조선의 위상을 높이고자 노력한 화가, 한국화의 예술미를 한 차원 높여 준 국공 이징이 있다. 백성들이 사랑한 화가 이징의 작품을 통해 신분의 벽을 뛰어넘고 꿈을 이룬 이징의 삶을 알린다.
선조, 광해, 인조 등 세 명의 임금이 바뀌는 격변기 속에서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조선 역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의 시기를 살아낸 이징의 삶을 바탕으로 한다. 전쟁의 비극을 겪으면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면서, 조선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민족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자 노력했던 이징의 일대기가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조선 중기 한국화의 예술미를 한 차원 높여 준
‘이징(李澄)’을 아시나요?
조선시대 화가 하면 신윤복, 김홍도 등 백성의 일상을 그린 화가들이 떠오르는데 이런 그림 말고 다른 그림은 없었을까요? 검은 비단에 황금으로 그림을 그려 조선의 위상을 높이고자 노력한 화가, 한국화의 예술미를 한 차원 높여 준 국공 이징이 있습니다. 백성들이 사랑한 화가 이징의 작품을 통해 신분의 벽을 뛰어넘고 꿈을 이룬 이징의 삶을 알립니다.
선조, 광해, 인조 등 세 명의 임금이 바뀌는 격변기 속에서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조선 역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의 시기를 살아낸 이징의 삶을 바탕으로 합니다. 전쟁의 비극을 겪으면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면서, 조선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민족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자 노력했던 이징의 일대기가 담겨 있습니다.
왕실 가문의 아버지와 노비 출신의 어머니, 그 사이에서 서자로 태어나 사람들의 무시를 받으면서도 화공이 되기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결국엔 꿈을 이뤄낸 늦깎이 인생의 이징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과 맞닿은 구성으로 그 내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이징의 작품을 가져와 스토리를 구성하였습니다. 각 장의 구성은 인조 임금 시대에 조선의 화공인 ‘이징’과 청나라의 화공인 ‘맹영광’의 교류가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두 사람의 반복된 만남을 가상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서자 출신인 이징은 조선시대 신분제도의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화공이 되길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엔 꿈을 이뤄낸 늦깎이 인생의 상징이며, 그런 그의 삶은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줍니다. 그리고 이징의 삶으로 들어가 보면 우리의 슬픈 역사가 보입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전쟁을 치르면서 암울하고 상처투성이인 사람들에게 한 줄기 빛처럼 희망을 심어주고자 노력한 화공, 그가 바로 이징입니다.
전쟁과 차별이라는 암담한 현실을 극복하고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해주고 싶었던 그의 그림은 시대를 뛰어넘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과 위안을 줍니다.
왕실에 전시할 만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국공(國工) 이징, 당시 사대부 양반들이 한 작품이라도 소장하기를 간절히 원했던 그의 그림과 일생을 따뜻한 봄날처럼 만나보길 바랍니다.
이징은 사신관 황원태의 호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올곧게 선 채 큰 목소리로 말했어요.
“사신관께서 제 그림을 이해하지 못한 듯하니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이 왼쪽의 배는 백성들을 구해오라는 어명을 받고 백성들이 있는 오른쪽을 향해 가는 배지요. 그러니 사공만 탄 배일 수밖에 없지요. 그리고 반대편의 제가 그린 배는, 백성을 가득 태우고 육지를 향해 가는 배입니다. 이 배에는 백성들이 가득 타고 있습니다. 조선의 백성을 위해 전하께서 배를 내어주신 것입니다. 전하께서는 백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며 백성들은 그런 전하를 사랑하고 있으니 전하께서는 외롭지 않으십니다. 제가 그린 그림은 이런 의미를 담은 것입니다.”
왜군이 쳐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한양은 그들의 손에 넘어갔어요. 왜적들이 지나간 곳마다 조선의 강산은 폐허로 변했고 많은 주검이 길에 버려졌어요.
왜군들이 포악스럽게 몰려올 때마다 사람들은 산보다 더 큰 죽음의 비명을 질렀고 모두 도깨비 같은 얼굴이 되어 뛰어다녔어요.
원나라 사신관은 작고 여린 이징의 모습을 보더니 일을 잘 해낼 수 없는 사람처럼 보였는지 비아냥거리기까지 했어요.
“그래? 그렇다면 시작해 보시오.”
이징은 허리춤을 조여 맨 후, 사람들에게 빠르게 지시했어요.
“가마솥을 마당으로 가져가야 해요.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사신관은 그것을 문제 삼을 것이니, 절대 흘려서는 안 돼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임순영
홍익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도 국어 교사로 임용되어 현재까지 중등교육에 전념하고 있습니다.국어교사로 학생들의 독서를 중시하여 독서 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우리말을 알리기 위해 학생들과 동아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이런 공로로 우수 교사 표창장을 수상했으며, 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차
머리말
1장. 눈(雪)의 문
눈물을 모아 그린 기러기 | 어머니와 목련꽃 | 여린 잎 녹차를 마시며
2장. 전쟁의 문
목련꽃 상처 | 외면을 뛰어넘다 | 촛불을 밝히며
3장. 그림의 문
부러움, 애증의 성장통 | 꿈씨앗을 품다 | 검은 꽃이 피다 | 붉은빛 오미자차를 마시며
4장. 황금의 문
인조 임금님과의 첫 만남 | 영혼으로 그리다 | 금빛을 심다 | 어둠에 지지 않으며
5장. 궁궐의 문
귀향 | 온전한 믿음 | 홀로 남은 빈 배
맺음말
이징의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