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을 드러내고, 생각은 곧 그 사람을 드러낸다. “작품보다 작가의 삶의 방식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한 피카소는 평생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살았다. 이 책은 20세기 거장으로 불리는 파블로 피카소가 오랫동안 해 온 말을 담았다. 피카소가 한 ‘공격적인 말, 다정한 말, 진실을 담은 말, 오만한 말, 웃기는 말, 모순이 가득한 말, 안타까운 말’ 등 수많은 말들을 당시의 상황과 함께 이야기한다. 한 권의 책으로 담긴 수많은 말을 보고 있자면, 마치 변화무쌍한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이 책을 통해 파블로 피카소라는 한 인간에 대한 이해와 그의 수많은 작품에 대해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피카소가 전부 해버렸어!”제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 미술계의 스타인 잭슨 폴록의 전기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그는 새로운 표현 방법을 모색하던 중 절망에 빠진 목소리로 외쳤습니다.“피카소가 전부 다 해버렸어!” 피카소가 미술계에서 무엇을 했는지 자세한 건 알 수 없어도 뭔가 대단한 일을 해냈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이 절규는 ‘피카소 이후 화가’들의 공통된 비탄입니다._ 「프롤로그」 중에서
"열광적인 상황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평온한 분위기에서는 만들어질 수 없는 ‘열기’가 있습니다. 피카소는 오십 대 후반에 파리에서 떨어진 곳에 조용하고 경치 좋은 아틀리에를 빌려 지냈습니다. 그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여기 풍경은 정말 끝내줘. 오후 내내 저 등대와 오가는 페리를 바라보며 지내고 있는데, 이런 나날을 계속 보내면 정작 중요한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창작의 열쇠인 열정이 없다는 말입니다._ 「뭔가에 빠져든다는 것」 중에서
어떤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그림 그리듯이 하라. 온전히 집중해 자신의 언어로 말하면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 비난받는 게 두려워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는 사람은 최악이다. 용기를 갖고 주제에 몰두하면 비로소 이야기하는 게 재미있어지고, 마침내 그것이 무언가를 가져다 준다._ 「누구에게 평가받는가?」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야마구치 미치코
1966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야마구치 미치코는 ‘뮤즈’, ‘말과 만남’, ‘그림과 관계’ 등의 테마를 중심으로 여러 시리즈 책을 출간했다. 주요 저서로는 미술 에세이 『뮤즈의 사랑 : 화가의 사랑을 받은 모델들』, 『미남자 미술관』, 소설 『가루이자와 부인』, 『뮤즈』 등이 있다. 또한 『코코 샤넬이라는 삶의 방식』을 비롯해 사강, 샤넬, 먼로, 햅번 등 세상에 영향을 미친 여성들에 관한 ‘삶의 방식’ 시리즈를 썼는데, 특히 이후에 출간한 ‘말 시리즈’는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으며 4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사강의 말』은 ‘말 시리즈’의 최신 작품이다. 2015년부터는 낭독과 음악이 함께하는 「이야기와 노래의 콘서트」와 대화를 통해 삶에 윤기를 주는 ‘야마구치 미치코의 뮤즈 살롱’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