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독자들에게 양양 여행을 권한다. 막국수 여행, 걷기 여행, 서핑 여행, 미식 여행, 쉬는 여행... 양양에 다 있다. 매일 집을 나와 여행하는 이에게 물었다. “편안하고 좋은 집 놔두고 왜 그렇게 매일 어딜 나가세요?” 그가 대답했다. “집에는 들판이, 기러기가, 산이 없잖아요?” 그는 덧붙인다. “사랑하니까요. 사랑하면 전부 내 것이 됩니다. 자연을 사랑하면 자연이 내 것이 되지요.”
출판사 리뷰
그거 아세요?
양양 토박이들은 참기름을 거의 먹지 않습니다. 간혹 참기름이 선물로 들어오더라도 다 먹지 못한 채 유효기간이 지나기 일쑤라고 합니다. “우린 오래 전부터 들기름만 먹었어요. 김밥에도, 송편에도 들기름을 발라요. 이유? 글쎄요. 들기름이 더 맛있지 않나요?” 깨 농사를 지어 들기름과 들깨가루를 생산하는 양양의 한 농장에 취재 갔을 때 궁금한 것을 여쭈어 봤습니다. 왜 참기름은 생산하지 않는지에 대해서. 돌아온 답은 간단했습니다. ‘주변에 참깨 농사를 짓는 분이 없어서 참깨를 구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참깨를 심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기후나 토양 문제일까요? 어떤 분은 ‘참깨는 고라니가 좋아해서 아예 심지 않는다.’ 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답은 어쩌면 간단할지도 모릅니다. 예전부터 양양 사람들이 들기름만 먹어왔으니 당연히 들깨만 심어왔던 것이 아닐까요.
그거 아세요?
양양은 ‘메밀국수(막국수)의 도시’입니다. 강원도의 도시 중 양양에 메밀국수 식당이 제일 많습니다. 메밀국수 전문점들을 다니면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요즘 수도권에서 한창 유행인 ‘들기름 막국수’가 최근 만들어진 메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 메뉴가 전국적 인기를 끌게 된것은 한 식당의 노력과 개발, 연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만 양양 사람들에게 ‘들기름 막국수’ 는 익숙합니다. 동네 사람들이 모여 메밀을 빻고 국수를 눌러 들기름을 듬뿍 넣고 소금을 쳐서 나누어 먹었던 과거의 기억이지요. 양양을 서핑의 도시, 힙한 카페가 많은 곳으로만 알았던 저는 여행을 통해, 사람들을 통해,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았던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독자들에게도 양양 여행을 권합니다. 막국수 여행, 걷기 여행, 서핑 여행, 미식 여행, 쉬는 여행...양양에 다 있습니다. 매일 집을 나와 여행하는 이에게 물었습니다. “편안하고 좋은 집 놔두고 왜 그렇게 매일 어딜 나가세요?” 그가 대답했습니다. “집에는 들판이, 기러기가, 산이 없잖아요?” 그는 덧붙입니다. “사랑하니까요. 사랑하면 전부 내 것이 됩니다. 자연을 사랑하면 자연이 내 것이 되지요.”
저도 양양을 사랑하는 사람이 될까 해요. 양양을 내 것으로 하고 싶으니까요. 양양은 틈이 있는 도시라고 며칠 전 만난 작가님이 말했습니다. 적당한 틈, 여유 그래서 비집고 들어가기 좋다고 했습니다. 그 틈이 있어야 예술도 시작되고 기회도 오니까요. 양양이 이미 누군가에는 익숙한 곳일지 모르지만 양양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넓습니다.
언제나처럼 책 한 권에 양양의 모든 것을 담기엔 부족함을 느끼지만, 독자가 이 책을 통해 양양을 조금 더 깊이 여행할 수 있길 바랍니다.
목차
6
PHOTO GALLERY
포토 갤러리
16
INFORMATION
여행의 예습
22
STUDY
아는 만큼 보인다
26
INSPIRATION
양양의 오래된 미래
37
ART OF TRAVEL
여행의 기술
76
COOL SPOTS
오색 빛깔 그곳
86
STAY
좋은 잠
94
TASTE
양양 맛지도
100
AT THE FARM
농장에서
108
ACCOMMODATION
114
COFFEE&TEA
120
RESTAURANT
130
LOCAL
원파인데이
136
PLANING
양양 비경
140
RECIPE
감자와 감자전
144
RESEARCH
메밀국수의 도시
150
EXIBITION
남대천은 살아있다
154
SOUVENIR
양양 기념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