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그림의 힘>으로 30만 독자에게 치유와 위로를 전했던 김선현 교수는 카라바조를 ‘악마적 천재성, 광기의 화가’라는 수식어에 가려진 인물로 보는 대신, 치료자의 눈으로 그의 삶을 재해석한다. 폭력과 혼란으로 점철된 그의 인생 속에서 어린 시절의 내적 트라우마를 발견한 저자는, 미술치료와 트라우마 전문가의 시선으로 작품 속 감정을 분석하고 카라바조의 열 가지 감정을 조명한다.
출판사 리뷰
세계 3대 천재 화가, 그러나 국내에서는 잊힌 존재 - 카라바조는 누구인가?
카라바조.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세계 3대 천재 화가로 불리며, 바로크 미술의 창시자로 인정받는 그 이름. 루벤스,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같은 거장들이 그의 뒤를 따랐습니다. 이런 화려한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카라바조의 이름은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듯, 대규모 전시회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스케치 없이 캔버스에 바로 - 천재 화가 카라바조의 독보적 예술성
카라바조는 한 사람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서른아홉이라는 짧은 생애 중 절반에 가까운 18년 동안 화가로 살며, 그는 100여 점의 작품을 그렸습니다. 스케치도 없이 캔버스에 곧바로 그림을 그려내는 그의 놀라운 창작 방식은 신이 주신 선물처럼 보였습니다. 르네상스 미술 속 고요하고 차분한 인물들은 그의 작품 속에서 격렬한 감정을 쏟아냈고, 빛과 어둠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켜듯 생생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특히 주변 뒷골목의 평범한 사람들을 신성한 인물로 그려낸 과감함은 그의 작품이 가진 독창성과 현실성을 잘 보여줍니다.
명작을 내 손 안에 - 카라바조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카라바조의 명작을 단순히 전시회에서 감상하는 것을 넘어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기존의 국내 출판물은 전문가 수준의 정보로 가득 차 일반 독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이 책은 카라바조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책에 실린 모든 작품은 원작의 색감을 최대한 구현하고자 전문가의 섬세한 프린트 디렉션을 거쳤고, 한 면을 가득 채운 레이아웃으로 작품의 생생함을 전합니다. 또한 짧고 깊이 있는 해설이 작품 옆에 배치되어 감상과 이해를 돕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카라바조의 작품 10점을 모두 수록하고 있어, 전시 관람객에게도 특별한 소장 가치가 있습니다.
트라우마 전문가의 시선으로 새롭게 조명한 카라바조의 삶과 예술
이 책의 저자는 바로 <그림의 힘>으로 30만 독자에게 치유와 위로를 전했던 김선현 교수입니다. 저자는 카라바조를 ‘악마적 천재성, 광기의 화가’라는 수식어에 가려진 인물로 보는 대신, 치료자의 눈으로 그의 삶을 재해석합니다. 폭력과 혼란으로 점철된 그의 인생 속에서 어린 시절의 내적 트라우마를 발견한 저자는, 미술치료와 트라우마 전문가의 시선으로 작품 속 감정을 분석하고 카라바조의 열 가지 감정을 조명합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새로운 방식의 ‘카라바조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합니다.
죽음의 트라우마와 천재성 - 내면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하다
신은 카라바조에게 전부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여섯 살의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그 후 어머니와 동생을 잃은 그는 깊은 죽음의 트라우마 속에서 살아갔습니다. 저자는 자신을 보살펴 줄 어른을 모두 잃은 이런 가혹한 환경이 카라바조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내면에 자리한 상처와 불안정함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로마에서 활동하던 초기의 작품들은 ‘설렘’과 ‘야심’이 담긴 반면, 점차 어둡고 복잡한 감정들이 더해져 인생의 말미에 그린 <골리앗의 머리를 들고 있는 다윗>에 ‘후회’의 정서가 엿보입니다. 이처럼 그의 작품 속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진짜 ‘카라바조 이야기’와 마주하게 됩니다.
반 고흐, 뭉크처럼 재평가받아야 할 카라바조 - 예술가이자 인간으로서의 초상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속 반 고흐와 핏빛 구름을 보고 <절규>하는 뭉크처럼, 카라바조 또한 국내에 처음 알려질 때는 ‘미치광이 예술가’로 기억되었습니다. 반 고흐와 뭉크가 정신병과 자살이라는 자극적 요소로 소비된 것처럼, 카라바조 또한 폭력적이고 혼란스러운 삶에 대한 이야기만 부각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반 고흐와 뭉크를 시대를 초월한 예술가로 기억합니다. 이제 그 목록에 카라바조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자극적인 수식어에 가려져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카라바조, 이제는 그의 내면과 예술적 성취를 재조명할 때입니다.
르네상스가 이성의 시대였다면, 바로크는 감정의 시대였어요. 그리고 그 맨 앞에 카라바조가 있었습니다.
(프롤로그)
카라바조는 테네브리즘이라는 명암법을 사용했어요. 어둠, 그림자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테네브라(tenebra)에서 유래한 이름인데, 빛과 어둠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극적 효과를 연출하는 기법이에요. 그의 작품이 빛과 어둠 속에서 진실을 발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그 때문이죠.
(프롤로그)
카라바조는 성경이나 신화 속 인물들을 이상화하지 않았어요. 대신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처럼 현실감 있게 표현했죠. 그래서 감상자는 마치 작품 안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인물들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프롤로그)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선현
미술치료 분야의 대한민국 최고 권위자이다. 트라우마 전문가이자 전시 기획자이기도 하다. 제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삼성 SERI CEO 컬처앤아트에서 아트디렉터를 맡고 있다. 마음지붕 트라우마센터장으로서 고통받는 현대인들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탄생한 것으로, 트라우마 전문가의 시선에서 카라바조의 삶과 작품을 재해석했다.미술치료 분야에 뛰어든 것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미술이 지닌 치료적 힘을 깨달은 것이 계기였다. 당시에만 해도 생소했던 미술치료의 길을 걷기 위해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동양인 최초로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예술치료 인턴 과정을 수료했다. 또한 일본에서 외국인 최초로 임상미술사 자격을 취득했고, 일본 기무라 클리닉과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 예술치료 과정을 거쳐, 프랑스 미술치료 전문 과정까지 마쳤다.이를 바탕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을 돕고자 동일본 대지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네팔 대지진, 제주 4·3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세월호 사고, 포항 지진,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등 재난 현장에도 함께해 왔다. 코로나 시기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하는 코로나19 감염병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심리적 방역’ 전문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미술치료학회(AATA) 정회원이며, 한·중·일 임상미술치료학회장, 세계미술치료학회장과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수, 차(CHA)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장, 중국 베이징대학교 의과대학 교환교수, 제주국제평화센터장을 역임했다.뿐만 아니라 ‘한·중수교 30주년 현대미술특별전’ ‘광복 70주년 기념 역사가 된 그림전’ ‘한·중·일 트라우마 치유 작품전’ ‘평화와 예술전’ 등을 기획해 국내외에서 미술로 치유와 평화를 꾀하는 전시 기획자로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한편 30만 명 이상의 독자들이 선택한 시리즈 『그림의 힘』의 저자로, 미술치료 현장에서 가장 효과 있었던 세기의 명화들을 누구나 쉽고 즐겁게 감상하도록 집약했다. 이외에도 그림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섬세한 해결책을 건네는 책을 꾸준하게 집필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빛과 어둠을 그린 위험한 천재 ― 당신이 알지 못했던 카라바조
제1장 1571~1592 삶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밟다 ― 죽음을 마주했던 어린 시절
제2장 1592~1595 혼자 힘으로 다시 일어서다 ― 로마에서의 초기 생활
〈과일 깎는 소년〉
〈과일 바구니를 든 소년〉
〈병든 바쿠스〉
〈바쿠스〉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카드놀이 사기꾼들〉
〈점쟁이〉
제3장 1595~1599 뒷골목에서 대저택으로 들어가다 ― 강력한 후원자와의 만남
〈류트 연주자〉
〈황홀경에 빠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과일 바구니〉
〈나르키소스〉
〈메두사〉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
〈마르다와 막달라 마리아〉
〈알렉산드리아의 성 카타리나〉
제4장 1599~1602 작은 캔버스에서 대형 제단화로 ― 성당 제단화 화가로의 데뷔
〈성 마태오의 소명〉
〈성 마태오의 순교〉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 첫 번째 버전
제5장 1602~1606 화가로서 첫 번째 위기를 맞다 ― 제단화 거절 후 그린 작품들
〈성 마태오의 영감〉
〈성 마태오와 천사〉
〈성 바울의 회심〉 두 번째 버전
〈승리자 아모르〉
〈의심하는 도마〉
〈그리스도의 체포〉
〈이삭의 제사〉
〈이 사람을 보라〉
〈성모의 죽음〉
제6장 1606~1608 그림 속 칼을 실제 빼 들다 ― 초기 도피 생활 중 그린 작품들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 두 번째 버전
〈일곱 가지의 자비로운 행동〉
〈성 세바스찬〉
〈명상하는 성 프란치스코〉
〈성 아가피투스(산 젠나로)의 참수〉
〈성 세례 요한의 참수〉
〈알로프 드 위냐쿠르와 시종의 초상〉
제7장 1608~1610 자신을 겨눈 칼에 다짐을 새기다 ―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작품들
〈나사로의 부활〉
〈이 뽑는 사람〉
〈세례 요한〉
〈막달라 마리아의 황홀경〉
〈골리앗의 머리를 들고 있는 다윗〉
〈성 우르술라의 순교〉
에필로그
마지막 행적을 둘러싼 미스터리 ―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카라바조
카라바조의 생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