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장날』에서 읽어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충동이 파라다이스에 대한 열망이라고 할 수 있는데, 파라다이스에 대한 시인의 열정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는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삶의 터전에 대한 짙은 향수에서 발원한다. 시인은 이제는 잃어버린 실낙원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듯이 과거의 아름다웠던 세계를 상상적인 차원에서 복원하려고 하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
『장날』에서 읽어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충동이 파라다이스에 대한 열망이라고 할 수 있는데, 파라다이스에 대한 시인의 열정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는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삶의 터전에 대한 짙은 향수에서 발원한다. 시인은 이제는 잃어버린 실낙원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듯이 과거의 아름다웠던 세계를 상상적인 차원에서 복원하려고 하는 것이다. (……) 시인이 그리고 있는 옛사람들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모습들은 어쩌면 상고 취미로 간주될 수도 있고 퇴행적인 사고방식으로 취급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인이 그리고 있는 모습이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잔영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오래된 미래’라고 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성스럽고 거룩한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것, 공동체적 가치를 중심으로 하여 모든 존재자들이 하모니를 이루는 세계는 결코 진부하거나 낡은 가치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속악한 가치에 찌든 현대인들의 영혼을 정화하고 갱생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오아시스와 같은 미래의 파라다이스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현의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성균관대학교 국정관리(행정)대학원을 졸업,서울영등포, 서울마포우체국장,제주지방우정청장을 역임했다.시집으로는『사랑하라 그리고 용서하라』(고요아침),『눈물로 가꾼 텃밭』(책만드는집)이 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장날
해돋이 /떠돌이 장돌뱅이 /달무리 /네잎클로버 /사노라면 /할 수만 있다면 /장날 /막역지우
2부 봄
봄 /설중 동백 /복수초 /해바라기 /목련 /변명 /꽃다운 나이에 /진달래
3부 가을 산경
가을 산경 /올레길 /대나무 /탱자나무는 /별난 투정 /구하라, 그러면 주실 것이다 /빗소리 /그리운 옛집
4부 자랑거리
보릿고개 /연어의 회기 /어화 /길 위에서의 명상 /인내는 쓰나 열매는 달다 /자랑거리 /등대처럼 /콩 한 톨도 나누던 정 /통새미
5부 나눔의 미학
고택 /잊혀가는 소리 /장독대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에 창대하리 /망향 /그리운 비양도 /당신이 떠난 빈자리 /행복은 뺄셈에서부터 /나눔의 미학
6부 빼앗긴 둥지
가을 /빼앗긴 둥지 /나무는 /겨울 산 /두메산골 /삶과 죽음 사이 /망월동에는 /오름 /너섬을 떠나며
7부 요람에서 무덤까지
딱따구리 /엉또폭포 앞에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어느 노부부 /목로주점 /분단, 슬프지 아니한가 /여생은 /하얀 거짓말 /신세타령 / 해설 _ 황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