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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속의 기억들
연암서가 | 부모님 |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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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는 조선 후기에 유행했던 도자기다. 둥글고 커다란 모습이 달덩어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가 사오십 센티미터에 달하는 커다란 항아리를 제작하려면 흙으로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따로 만든 뒤에 서로 이어 붙여야 했다. 그래서 접합 부위가 약간 뒤틀린 모양이 되었다. 하지만 도공들은 이것을 칼로 깎아 내거나 매끈하게 다듬지 않았다. 인위적인 힘을 가해서 정교하고 둥글게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비대칭인 상태 그대로 둔 것이다.

이미 딸을 둘이나 낳은 엄마는 아들을 갖지 못해 전전긍긍했다. 맏며느리 자리가 위태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산달이 가까워지면서부터는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신경이 예민해졌다. 그즈음 작은어머니는 첫아들을 출산해서 더욱 마음을 졸이게 되었다. 구월에 들어서자 이젠 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당신은 안도의 숨을 쉬었다. 짝수 달에는 딸을, 홀수 달에는 아들을 출산한다는 말을 크게
믿었다. 산통이 오자 평소 언짢게 생각하던 할아버지도 곧 태어날 첫 장손에 대한 기대로 집 안 곳곳을 전등으로 밝혔다. 한참 지나 방문을 열고 나온 할머니는 “또 딸”이라 했고 할아버지 담뱃대는 탕탕 애먼 툇마루만 두드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어 갔다. 낯설게 느껴졌던 주변 상황들도 익숙해졌다. 환경이 사람을 지배한다는 말이 실감났다. 보는 것에 길들여져 있던 감각은 자연스럽게 느끼는 것으로 바뀌었다.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기는 일이 많아진 것도 이때쯤이다. 종일 종종거리며 바쁘게 쫓아다녔던 일상을 되돌아보는 여유도 생겼다. 그러자 문득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지각하고 있는 모든 인식들이 대부분 보여지는 것들에 좌우된다는 건 어쩌면 불공평한 일인지 모른다. 시각 외에 촉각, 미각, 청각, 후각들의 기능과 그 경험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다온
경주에서 태어났다. 울산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한국사·한국문화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2018년 『머니투데이』 직장인 신춘문예 수필부문, 202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2021년 산문집 『달순이를 위한 변명』을 출간하였고, 2022년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에 선정되었다. 2023년부터 『울산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울산문인협회 회원, 시거리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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