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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고전 산책
문해력 키우는 고전 읽기
지식공감 | 청소년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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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고전은 선현의 시대와 자취를 따라가는, 시대를 초월하는 여행을 하게 한다. 당시의 정치와 사상이 보이고, 소소한 일상생활과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는 과거로의 끝 모를 여행길에 오르게 한다. 선조들도 고전문학 속 성현의 말씀을 배우며 마음을 수양하고 바른길을 걷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수상(隨想)한 고전 산책』은 한문 논술 지도사로서 학생들에게 가르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사흘’, ‘심심한 사과’ 등 기존의 표현을 잘못 아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상식 논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단어 하나에 꽂혀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이런 세상에서 저자는 학생들이 옛 시를 배우고 낭송하며 뜻을 묻고 문장을 터득하는 모습을 통해 희망의 싹을 본다.

  출판사 리뷰

선현의 시대와 자취를 따라가는 고전으로
우리 곁에 머무른 옛 지혜의 산물과 의식을 되찾는 여행

고전은 선현의 시대와 자취를 따라가는, 시대를 초월하는 여행을 하게 합니다. 당시의 정치와 사상이 보이고, 소소한 일상생활과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는 과거로의 끝 모를 여행길에 오르게 합니다. 선조들도 고전문학 속 성현의 말씀을 배우며 마음을 수양하고 바른길을 걷고자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수상(隨想)한 고전 산책』은 한문 논술 지도사로서 학생들에게 가르친 내용을 엮은 책입니다. ‘사흘’, ‘심심한 사과’ 등 기존의 표현을 잘못 아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상식 논란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단어 하나에 꽂혀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저자는 학생들이 옛 시를 배우고 낭송하며 뜻을 묻고 문장을 터득하는 모습을 통해 희망의 싹을 봅니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를 통해 오늘의 흐름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견하는 것입니다. 옛글에도 그 시절 기쁘고 슬픈 감정, 분기와 그리움의 순간이 그려져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사람의 정감은 과거와 현재가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고전으로부터 선대의 삶에 공감하고 자기 자신마저 알게 되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독서는 읽으면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걸으면서 하는 독서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문학의 근원은 삼국시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현존하는 향가는 백제 무왕이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유언비어식으로 부른 ‘서동요’입니다. 신라 화랑의 기개와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찬기파랑가’와 ‘모죽지랑가’를 지나 ‘처용가’, ‘헌화가’ 등의 향가를 지나 시조, 한시, 소설이 등장합니다.

고전을 접하면 한문으로 쓰인 어려운 단어를 해석하는 일부터 걸림돌입니다. 단어를 알아야 문맥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간단한 단어조차 전혀 다르게 이해하는 세태를 보면 한자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현대문학의 모체인 고전문학은 한문 단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선현의 지혜와 시대 상황을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옛사람은 나를 모르고, 나도 옛사람을 본 적 없습니다. 서로 본 적도 없고 만날 길도 없습니다. 그러면 무엇으로 우리는 옛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소통할 수 있을까요. 바로 독서입니다. 고전에 들어있는 선대의 생각에 대해 우리가 느낌을 말하는 상호작용입니다. 시대를 초월해 선현의 시대와 자취를 따라가는 고전 읽기를 권고합니다.

일연 스님(1206~1289)의 『삼국유사』는 불교 차원을 넘어서 역사 사료로 중요하고 국문학적으로도 귀중한 학문입니다. 스님의 시대는 원나라 지배 시기입니다. 무신 시대입니다. 왕권은 미약하고 백성들은 수탈과 궁핍에 힘겨운 세상입니다.
비록 지금은 힘들지만, 우리가 그리 허약한 민족이 아니라는 정기를 일깨우는 역사서입니다. 삼국유사를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나란히 놓고 배우지만 저술 과정이 사뭇 다릅니다.
- ‘삼국유사’

「죽시」에서 죽(竹)은 대나무의 의미로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죽(竹) 자의 뜻인 ‘대나무’에서 대 자를 가져와 사용한 김삿갓만의 재치 있는 시입니다. 김삿갓의 매력은 음운(音韻)과 의미(意味)를 구분하여 기상천외한 내용을 발설하는 데 있습니다. 그런 내용을 그런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답답함을 해소했던 것 같습니다. 이를 본받아 어떤 경우 심한 말을 할 수 없을 때나 마음이 풀리지 않을 때, 시조로 대신합니다. 이 중에 가장 많이 애송하는 시조가 김삿갓의 시입니다.
- ‘죽(竹)’

차라리 나무처럼 반듯하거나 비뚤어진 모양이 드러나면 얼마나 다행입니까! 이것을 보면 굽은 나무는 제 모습대로 대접받지만, 사람은 비뚤어진 마음을 지닌 사람이 행운을 잡기도 합니다. 옛말에 곧기가 현(絃)과 같은 자는 길거리에서 죽어가고 굽기가 갈고리(鉤)와 같은 자는 공후(公侯)에 봉해진다고 했습니다. 바르고 올곧은 인물이 모함당하거나 무시당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갈고리처럼 휘어지고 뾰족함을 감춘 자가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위세를 부리는 경우를 말합니다.
- ‘곡목설(曲木說)’

  작가 소개

지은이 : 어진이
1961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습니다. 한학자(漢學者)이며 서당 훈장이신 조부로부터 소학, 논어를 비롯해 성현의 글을 배우며 자랍니다. 경희대학교에서 동양고전을 전공하고 30여 년 강단에서 학생들을 지도합니다. 현재는 수원에서 창의학원을 운영하며 한문 논술 지도사로 출강합니다. 2012년 심정 문학에서 신인문학상을 받고, 2023년 심정 문학상을 수상합니다. 저서로는 공저 『시맥의 창』, 수필집 『어진이의 시간여행』, 『어진이의 고전 산책』, 소설 『1980년 김 순경 이야기』가 있습니다.

  목차

서문
추천사

제1장 / 옛 시인의 노래

유리왕과의 대화/제망매가(祭亡妹歌)/화왕계/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추야우중(秋夜雨中)/균여 대사 향가(鄕歌)/삼국유사/삼국사기/고전 속 이별의 정한/고려시대 유행가/한국의 어머니상 신사임당/유지사/허난설헌/운초 김부용/황진이(黃眞伊)/매창/두향의 사랑/규방문학(閨房文學)/백저행(白紵行)/못다 한 말 한마디/학(鶴)/죽(竹)/독소(獨笑)

제2장 / 충절의 시문학

단심가/하여가/회고가/다정가(多情歌)/절명시(絶命詩)/단장가/자규사(子規詞)/매월당 김시습 문학/호기가(豪氣歌)/걸사의 특행(傑士의 特行)/여수장우중문(與隨將于仲文)/고경명 장군/김덕령 장군/조헌 장군/충무공 이순신/가노라 삼각산아/출사표/충신과 어진 신하/오두(五蠹)/화동론/관자(管子)/어부의 노래

제3장 / 성찰의 시간

우계전(友鷄傳)/차마설(借馬說)/곡목설(曲木說)/공방전(孔方傳)/국순전/죽부인전(竹夫人傳)/목근침설(木根枕說)/조릉의 장자/후대의 일기/삼근계/빈 배/계로록(戒老錄)/교육론(敎育論)/호곡장론(湖哭場論)/도로 눈을 감아라/열하일기/북학의(北學議)/귀인/양생법(養生法)/자재(自在)/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훈자오설(訓子五設)/거위의 꿈/목계(木鷄)/조신전(調信傳)

제4장 / 청산이 좋아라

평생지/야언초/오우가(五友歌)/붕우유신(朋友有信)/강촌에 살고 싶네/산중일기/병산서원(屛山書院)/예원십취(藝苑十趣)/월하독작(月下獨酌)에서/대명매/무우전매(梅)/삼인당/승선교/서하당(棲霞堂)/가사문학관/즐거운 시간/이가락(離家樂)/도솔천/유행록(遊行錄)/귀원전거/휴휴산방(休休山房)/일송정/무량사 가는 길/웃으면 복이 와요/사하촌(寺下村)/마음이 머무는 곳에 주인이 되면

제5장 / 여운이 있는 글

이심전심/나를 찾아서/일기일회(一期一會)/자기답게 살자/지성의 토론/유유상종/버리고 떠나기/명가(名家)/선비의 교육/자경문(自警問)/편지/소요유/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영원과 하루/명명철학(命名哲學)/금수회의록/장자(莊子)/군자는 과연 시민이 될 수 있을까!/내 나무/기품/강정/방하착(放下着)/소망/운명과 노력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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