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송이는 시청각장애인이다. 사람들은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송이가 늘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세상과 차단되어 있으니 세상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일들, 신기한 일들, 시끄러운 일들을 알지 못할 거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송이는 늘 다채로운 빛 속에 있다. 자유로움을 느낄 때는 파랑,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빨강이나 노랑이 된다. 그래서 송이의 오빠는 송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동생이 보고 듣지 못하긴 해요. 그건 굉장히 드문 일이죠. 하지만 송이의 변신은 아주 흔해요.”그러던 어느 날 밥을 먹던 중, 집에 전기가 나갔다. 정전이 되었으니 가족 모두의 세상이 까망이다. 갑자기 어둠을 마주한 가족들은 어떻게 행동을 했을까?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볼 수 있었을까? 어둠 속의 송이는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송이가 집안일을 도와준다며요란하게 청소기를 돌려요.어찌나 세게 돌리던지내가 신고 있던 양말이 빨려 들어갔어요.그러지 말라고 동생 손을 잡고 수어를 해요.하지만 동생은 청소기를 더 세게 돌려요.나까지 청소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요.순간 눈앞이 노래졌어요.이번에는 노랑, 그것도 흔하죠.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희철
더 넓고 더 깊게 더 맑은 세계로.무등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불교신문에 동화 당선.건국대학교 창작동화상, 목포문학상 남도작가상, 518문학상 신인상,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그간 지은 책으로 『호러 방송국-초콜릿 살인 사건』, 『공포 수집가 1, 2』, 『야생의 법칙』, 『송곳니의 법칙』, 『거짓말 같은 크리스마스』, 『거짓말 같은 핼러윈 데이』, 『뻘소리』, 『소리를 보는 아이』, 『소리당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