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문학』 2025년 상반기호 신작시 특집은 정호승 시인을 초대했다. 그의 시 「편의점에서 잠깐」은 스토리가 실린 시로 맥주를 사러 온 ‘당신’과 라면을 사러 온 ‘나’가 잠깐 만나는 과정을 노래한다. 그들은 언젠가 함께 항구를 거닐었다. 다시 편의점에서 각자 계산을 하고 헤어지면서 나는 말한다. “잘 가라 우리가 비록 편의점에서 잠깐 만났다 할지라도/ 부둣가를 밝히는 검은 불빛을 따라/ 또다시 밤배는 떠나간다”라고 이 시는 끝을 맺는다. 특집 시에 대해 해설을 쓴 신예 평론가 송현지의 글도 재미있다.이번 호 좌담 특집으로는 「김미옥 현상」을 마련했다. 2024년 서점가와 독서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독서 선동자’ 김미옥씨를 직접 초빙하여 그의 말을 듣고 좌담하는 자리를 가졌다. 본지 편집위원인 하응백이 사회를 보고, 김미옥씨를 잘 아는 편집자이자 기획자인 편성준씨가 이야기를 보탰다. SNS 스타인 김미옥씨가 어떤 과정을 거쳐 책을 냈고, 그 과정에서 오프라인 서점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