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예술,대중문화
바그너 평전 이미지

바그너 평전
풍월당 | 부모님 | 2024.12.20
  • 정가
  • 49,000원
  • 판매가
  • 44,100원 (10% 할인)
  • S포인트
  • 2,450P (5% 적립)
  • 상세정보
  • 15.2x21.5 | 0.988Kg | 760p
  • ISBN
  • 9791189346737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바그너의 삶은 그의 음악만큼이나 드라마틱하고 모순적이었다. 그는 낭만주의자이면서 기회주의자였고, 사회주의를 지지하면서 자본의 영향력을 탐했으며, 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면서도 이상적인 사랑을 노래했다. 그는 <음악에서의 반유대주의>와 같은 저작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사후에는 히틀러의 우상이 되었다. 이 복잡하고 모순된 삶은 부풀려지고 왜곡된 인상들을 탄생시켰다. 때문에 바그너는 지금까지도 많은 분석과 연구가 이어지는 인물이다. 이번 『바그너 평전』은 전작 『인간 바그너』을 보완한 것으로서 보다 객관적인 바그너의 모습을 그려내려 노력한 노작이다. 사실상 바그너에 대한 국내 최초의 총론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그의 복잡한 인간성과 끝없는 욕망 그리고 천재적인 음악성을 동시에 조망해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끝없는 욕망과 엄청난 재능이 결합하면 어떤 인간이 태어나는가?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문제적 인간, 작곡가 바그너의 모든 것


바그너의 삶은 그의 음악만큼이나 드라마틱하고 모순적이었다. 그는 낭만주의자이면서 기회주의자였고, 사회주의를 지지하면서 자본의 영향력을 탐했으며, 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면서도 이상적인 사랑을 노래했다. 그는 <음악에서의 반유대주의>와 같은 저작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사후에는 히틀러의 우상이 되었다. 이 복잡하고 모순된 삶은 부풀려지고 왜곡된 인상들을 탄생시켰다. 때문에 바그너는 지금까지도 많은 분석과 연구가 이어지는 인물이다. 이번 『바그너 평전』은 전작 『인간 바그너』을 보완한 것으로서 보다 객관적인 바그너의 모습을 그려내려 노력한 노작이다. 사실상 바그너에 대한 국내 최초의 총론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그의 복잡한 인간성과 끝없는 욕망 그리고 천재적인 음악성을 동시에 조망해볼 수 있을 것이다.

모순적 인간, 종합적 예술가
그는 어떻게 인간적 모순을 예술적으로 종합할 수 있었는가

바그너의 현대성: 바그너는 여전히 살아 있다


흔히 고전음악 작곡가라고 하면 흘러간 시대의 음악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몇몇 천재들의 성과는 현재까지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리하르트 바그너가 그렇다. 그가 기존의 오페라를 완전히 혁신시켜 새롭게 내놓은 장르인‘악극(뮤직드라마)’은 시각적인 스펙터클과 강렬한 음악을 동시에 선보임으로써 관객들의 넋을 빼 놓았다. 이는 요즘에 가장 인기 있는 예술 장르인 영화, 특히 스펙터클한 힘을 가진 영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바그너가 확립한 유도동기(특정 인물이나 환경에 테마 선율을 부여함으로써 그 선율이 연주되면 대상을 자동으로 떠올리게 만든다)는 영화음악의 기틀이 되었고, 그가 열어젖힌 불협화음의 세계는 20세기 예술 영화들을 거쳐 이제는 블록버스터 영화의 사운드트랙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다. 작곡 당시에는 충격적이고 전위적인 음악으로 받아들여졌던 바그너의 음악언어는 긴 시간이 흘러 대중들에게도 친숙해질 정도로 가까워졌다.
이렇듯 바그너는 이전까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독자적인 방식으로 음악의 영토를 넓혔다. 예를 들어 스토리 자체는 길다고 할 수 없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공연 시간은 네 시간 가까이 되는데, 그 긴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음악의 긴장감을 해소시키지 않는 불협화음을 끝없이 이어간다. 게다가 그 불협화음 자체가 너무나도 매력적이라는 점은 경이적이다(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멜랑콜리아」에서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바그너는 누구보다도 명성과 인기를 원했지만, 당대 관객들이 원하는 작품을 쓰지는 않았다. 그는 관객의 취향을 바꿔버릴 음악을 쓰기를 원했다.

종합 예술가의 탄생

바그너는 단순한 음악가가 아니었다. 그의 영역은 음악에 갇히지 않았고, 심지어 예술 영역에 갇히지도 않았다. 그는 작곡가이자 지휘자요, 대본가이자 연출가, 신화 연구자이자 음악이론가, 저널리스트이자 기획자, 극장 설립자이자 사업가이기도 했다. 그가 이렇게 다방면으로 자신을 넓힌 것은 그때까지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꿈꾸고 실현시키려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그너가 꿈꾼 이 예술은 역사, 현실, 사회와 두루 연결되어 있었다. 그가 독일 신화를 소재로 다룬 것은 물론 독일 민족의 자유와 독립이라는 민족적 사명을 인식한 결과였다. 그러나 이 신화는 독일인만의 것이 아니어서 권력과 욕망, 연민과 사랑 같은 보편적 인간성을 깊이 있게 건드린다. 또한 자본주의와 그 파국이라든지, 무의식과 억압된 환상 등과 같은 현대적인 면면을 다루고 있다.
대부분의 음악가들이 예술이라는 순수 영역에 머무르며 작곡과 연주라는 음악활동에 자신을 제한시켰다면, 바그너는 자신이 꿈꾸는 예술을 위해 세상 그 자체를 변화시키고자 했다. 말하자면 그는 극장이라는 무대뿐만 아니라 인생과 사회라는 더 큰 무대를 늘 인식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바그너의 음악극은 예술 양식의 문제 너머로 나아갔다. 그가 창안한 종합예술작품Gesamtkunstwerk의 이상은 단지 문학, 음악, 연극, 미술만의 결합이 아니었다. 근대성과 역사적 지평, 심리와 무의식, 형이상학, 자본 등의 문제를 깊이 반영하는 새로운 작품이 되었다. 그가 바이로이트에 별도의 축제극장을 마련한 것은 그의 예술 인생에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일이었다.

욕망과 모순으로 가득한 처세의 달인

사람들의 사랑을 얻기 위해 내가 그들을 바꾸어버리겠다는 생각은 아무나 할 수 없다. 하지만 바그너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런 삶을 살아온 인간이었다. 그는 자신의 욕망을 좀처럼 제어하거나 숨기려 들지 않았다. 아무 대책 없이 빚을 져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다가 독촉에 시달리게 되면 야반도주를 했으며, 자신의 작품만을 공연하는 대규모 전용 극장을 세우리라는 꿈을 갖고 있었고(놀랍게도 이 꿈은 이루어졌다), 기혼자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들과 사귀었으며, 자신이 원하는 만큼 자신을 지원해주지 않은 이에게는 악담을 퍼부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져야만 했다. 아부와 아첨, 읍소, 협박, 지키지 못할 약속… 바그너에게는 그 모든 수단은 말 그대로 수단일 뿐이었다.
심지어 그는 모순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드레스덴 시민 봉기의 주요 인물로 좌파 인사들과도 친분이 있었지만, 돈을 얻기 위해서라면 어느 권력자에게도 고개를 조아릴 수 있었다. 또 그는 유대인들을 비난하는 글을 쓰면서 당대의 유대인 혐오 풍조에 힘을 보탰지만,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유대인들과는 끝까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런 점에서 ‘처세의 달인’ 바그너는 주로 자기 안으로 가라앉아서 작품을 탄생시킨 낭만주의의 여느 거장들과는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체면이나 윤리, 관습이나 법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욕망만을 좇았던 그였기에 당대 음악의 틀을 부수고 그 바깥으로 나아갈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바그너는 그야말로 복잡한 내면을 지닌, 그리고 그 다양한 면모를 모두 스스럼없이 표출하는 인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바그너의 이련 면모를 알고 있었지만, 대부분 그를 거부하지 못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사례는 바그너에 대한 애증으로 얼룩진 인물, 프리드리히 니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어쩔 수 없다. 우리는 일단 바그너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모순을 통합하다

바그너가 창조한 인간상들에는 이러한 모순들이 가득하다. 예를 들어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인 보탄은 동시에 약속을 어기고 보물을 강탈하는 ‘악당’이다. 권위 있는 신이지만, 약점 많은 존재다. 바그너의 악극은 여전히 미덕을 말하지만, 미덕을 실행하는 존재들은 실수투성이요, 욕심에 사로잡히며 결함으로 인해 잘못을 저지른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보물이 놓여 있다. 바그너 <니벨룽엔의 반지>에 나오는 ‘보물’은 모두를 윤택하게 해 주지 못한다. 탐심을 불러일으키지만, 소유하는 이에게 저주를 건다. 영원히 사랑을 단념해야 한다는 저주 말이다. 바그너가 물질과 사랑의 관계를 이처럼 양자택일적으로 다룬다. 사랑할 때의 인간과 욕심에 이끌리는 인간은 같은 존재가 아님을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서다. 바그너 악극에 나타나는 모순적 인간상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
바그너 또한 성취할 때와 사랑할 때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다면적 예술가인 그에게 물질과 사랑은 복잡하게 엮여 있었다. 왕이 아니고서는 이룰 수 없는 거대한 꿈을 힘없는 예술가인 그가 꾸고 있다.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그 위대한 꿈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그는 왕을 이용하기로 한다. 바그너는 꿈을 포기하는 죄가, 타인을 이용하는 잘못보다 더 크다고 여겼던 것일까? 만일 그렇다면 꿈을 성취하는 도정에서 바그너는 자기를 크게 하려는 욕심에 이끌린 것일까? 아니면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에 온전히 헌신한 것일까? 이 둘을 가르기란 쉽지 않다.

악명과 루머를 넘어서

오직 애호가로서 바그너의 음악과 삶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저자 오해수는 바그너의 복잡한 면모를 알려주면서 거기에 드리워진 편견과 환상을 벗기고자 한다. 특히 바그너를 추종한 히틀러가 대량 학살을 자행했고 그의 음악을 정치에 이용했으며, 실제로 반유대주의를 주장하는 글을 쓰기도 했던 바그너도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은 오래도록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저자는 바그너의 반유대주의가 진심이었다기보다는 자신의 기회주의를 포장하려는 술책에 지나지 않으며,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를 비판하는 시점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바그너의 과오를 모두 옹호할 수는 없으며, 저자 역시 바그너의 특정한 면모에 대해서는 ‘뻔뻔하다’거나 ‘용서하기 어렵다’는 등의 표현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행한 과오와 그것을 부풀린 루머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자신이 종종 바그너의 편에 섰다고 말하지만, 명성보다 더 부풀려지기 쉬운 악명을 바로잡으려는 저자의 노력은 의미 있는 결과물로 태어났다.
이처럼 『바그너 평전』는 엄청난 명성에 비해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사료를 찾아볼 수 없었던 바그너에 대한 최초의 총론이다. 저자는 전작의 구성에서 제13장, 제15장, 제16장을 보충했다. 바그너의 후원자 루트비히 2세, 그의 숭배자였다가 반대자로 돌아선 니체 관련 내용이 보강되었고, 바그너의 바이로이트 프로그램인 <니벨룽의 반지>와 신성무대축전극 <파르지팔>이 별도의 장으로 더 깊게 다뤄지면서 분량도 160페이지 가량 추가되었다.
바그너의 복잡한 인간성과 끝없는 욕망 그리고 천재적인 음악성을 모두 조망하는 이 책을 통해 서양음악사상 가장 거대한 인물 중 한 명을 비로소 조감해볼 수 있을 것이다.




바그너는 루터, 니체와 더불어 가장 독일적인 인물로 불린다. 이들은 모두 자기 확신이 강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며 신비로운 마력을 지녔다. 특히 바그너는 루터의 용기와 교활함을 닮았으며, 니체로부터 존경과 질시를 받은 외에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점에서도 게르만 정신의 정수에 속한다. 니체는 “바이로이트 극장이야말로 독일의 진정한 표상”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는 감당 못 할 돈을 꾸어 쓰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담보는 완성되지 않은 오페라의 판권이었으나, 여기에 그의 입담과 넉살이 보태졌음은 물론이다. 빚이 눈덩이처럼 쌓일 때를 기다려 채권자로부터 달아나는 게 해결책이었는데, 1839년(26세) 7월 그가 악장으로 재직하던 라트비아의 리가에서 영국과 파리 등지로 도주한 것이 그 예다. 당시는 채무 상환을 강제하는 채무구류법이 있었으므로, 그로서는 필사적이었을 것이다. 대신 그는 24일간의 도피 여행을 하는 중에 배가 난파당할 뻔한 위험도 겪고 마차가 뒤집혀 거름 더미에 빠지는 등 갖은 고생을 했으니, 그 값은 치른 셈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오해수
음악 교양서 작가. 저서로 『신의 소리를 훔친 거장(상, 하)』, 『혼을 깨우는 음악』, 『노래극의 연금술사』, 『인간 바그너』, 『바그너의 마지막 인터뷰』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악극 같은 삶을 산 예술가
제2장 종합예술가의 등장
제3장 종합예술가의 산실
제4장 종합예술가의 길잡이
제5장 바그너 음악의 정체
제6장 바그너의 천재성과 인성
제7장 바그너와 유대인 문제
제8장 바그너와 여성
제9장 리가로부터의 탈출
제10장 바그너와 혁명
제11장 망명으로 시작한 제2의 창작 여정
제12장 재난, 그리고 구원
제13장 바그너의 수호천사와 젊은 호적수
제14장 바이로이트로 가는 길
제15장 오페라의 금자탑 니벨룽의 반지
제16장 거장의 마지막 임무
제17장 비판과 찬사
제18장 베네치아에서 맞은 임종
맺음말
바그너의 가계도
바그너의 음악작품 목록
바그너의 저작물 목록
연보
참고문헌
인명 찾아보기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