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극작가 윤지영의 두 번째 희곡집. 정적인 공간에서 시작해 불안과 고립, 그리고 인간의 본질적 욕망이 파도처럼 몰아치는 서사를 담은 작품이다. 물리적으로는 작고 초라한 집 안에서, 정신적으로는 외로움과 갈등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희곡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축소판을 제시한다.깡땡이라는 순수하고 엉뚱한 시선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가벼운 농담처럼 시작하지만 점차 무게감 있는 질문으로 관객을 몰아간다. 벽 하나를 두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살아가는 인물들은 점차 경계를 허물며 자신들만의 ‘방주’를 만들어 간다. 이 방주는 물리적 피난처라기보다, 생존과 구원을 갈망하는 내면의 공간이다. 윤지영의 두 번째 희곡집은 고립과 불안이 우리를 몰아칠 때,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자기 자신과 타인을 받아들이고 연결될 수 있는지 탐구한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집이 물 위를 떠다니는 것 같은 절망 속에서도, 희미한 빛은 존재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관계, 용서, 그리고 희망의 가능성이다.현대 사회의 단절과 소외를 담아낸 이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스스로의 내면을 마주하게 한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먹먹한, 초현실적이면서도 날카로운 깡땡의 방주는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윤지영
1980년 태어났다. 경북대 물리교육과를 중퇴하고 동국대 연극영화과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전문사 과정을 마쳤다. 200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 <장흥댁>이 당선되면서 데뷔하였다. <上船>, <90-7번지>, <인간 김수연에 관한 정밀한 보고>, <우연한 살인자>, <하거도>, <생존3부작>, <잃어버린 얼굴>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동대문학상, 동아대문학상, 2인극 페스티벌 희곡상, 목포문학상 등 다수의 작품상을 수상하고 창작희곡페스티벌 당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등을 통해 작품을 발표했다.2025년 현재는 춘천에서 드라마 집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