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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비 사사건건
조선 왕비 40인의 일생과 운명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옥당북스 | 부모님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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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왕비는 ‘왕의 아내’ 그 이상이었다. 그들은 관료 집단, 즉 신하를 대표하며 왕과 함께 시대를 이끌어 온 역사의 주체였다. 왕과 왕비는 때로는 정치적 동반자였고, 때로는 대립각을 세운 채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정쟁을 치러야 했던 적이었다. 왕비는 역사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조선왕비 사사건건》은 왕비를 조선사 500년의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이 책에서는 조선 왕비 40명이 역사라는 무대를 어떻게 활보해 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그들의 권력투쟁, 사랑, 애환, 희생과 죽음까지. 그들의 운명과 역사를 바꾼 결정적 사건들을 왕비의 시각에서 재조명한다.

  출판사 리뷰

조선왕조 500년의 또 다른 주인공
원경왕후에서 명성황후까지
시대의 풍파 속에서 역사를 책임져 온 그들의 이야기


조선 역사에서 태종 이방원만큼 정치 감각이 뛰어난 인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그의 정치적 감각을 키우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두 여인이 있다. 한 사람은 조선 최초의 왕비 신덕왕후 강씨이고, 다른 한 사람은 이방원의 조강지처 원경왕후 민씨다.

특히 원경왕후가 없었다면 이방원은 왕위에 오르기 어려웠을 것이다. 민씨는 여느 부인들과 달리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밝았고, 정치적 수완도 좋았다. 이방원은 민씨에게 여러모로 의지했다. 민씨는 역성혁명 후 남편에게 닥친 위기의 상황에서도 기회를 기다리며 준비할 줄 아는 냉철한 판단력도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미모와 지성까지 겸비했으니 최고의 조력자이자 아내였다. 그런 원경왕후가 없었다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 초기 역사는 달리 쓰였을 수도 있다.

조선의 운명을 바꿔 놓은 또 다른 사건의 중심에도 왕비가 있다. 바로 명성황후 민씨다. 그녀는 갑오개혁 등 외교적 혼란기에서 일제의 침략에 맞서 러시아와 연합을 시도하며 조선의 운명을 걸머지고 있었다. 그만큼 중요한 인물이었던 그녀는 결국 일본의 타깃이 되고 말았다. 을미사변으로 일본군에게 처참하게 시해당하면서 끝내 시대의 해일에 휩쓸려 사라져야만 했다. 그 후 우리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의 불운을 맞이하고 말았다.

사랑과 권력을 쟁취한 신덕왕후 강씨
모두 잃어버린 폐비 윤씨


촌각을 다투는 역사적 운명의 소용돌이 안에서도 사랑은 피어났다. 이성계는 열여섯 소녀였던 신덕왕후 강씨에게 사랑에 빠졌다. 강씨 역시 스물한 살 연상의 유부남 이성계를 적극적으로 택했다. 그렇게 왕비가 된 강씨는 조선 개국 당시 활약을 펼치며 핵심 권력을 거머쥐었다. 사랑과 권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영리한 여인이었다.

반면 폐비 윤씨는 사랑도, 왕비의 자리도 모두 빼앗긴 인물이다. 성종의 총애를 받으며 왕비가 됐으나 시기 질투와 갈등으로 폐출되고 말았다. 그 배후에는 시어머니인 인수대비가 있었다. 그런데 윤씨 폐위 사건은 단순히 여인들 간의 암투로 끝나지 않았다. 갑자사화의 피바람을 불러왔으며 연산군을 희대의 폭군으로 만들어낸 불행의 씨앗이 되었다.

왕비의 삶은 곧 시대의 거울

이처럼 조선 왕비들의 삶은 역사의 굴곡과 궤를 같이한다. 시대의 풍파를 온몸으로 받아낼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그들. 《조선왕비 사사건건》의 저자 박영규는 “자신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왕비의 삶은 시대를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왕비의 삶은 곧 시대의 거울”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조선사를 훈척․붕당․외척시대로 나누어, 각 시대의 정치 흐름에 따라 왕비들의 위상과 삶이 어떤 양상으로 달라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다. 동시에 역사적 사건들을 왕비의 시각으로 재구성하여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또한 단순히 왕실의 권력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랑과 질투, 갈등이 뒤섞인 인간적인 드라마도 생생히 전한다. 이를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도 남성 중심의 역사 서술 방식을 벗어나, 왕비들의 관점에서 조선의 정치․사회․문화를 새롭게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영규
밀리언셀러 역사 전문 작가. 1996년 200만 베스트셀러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출간한 이후 27년 동안 고려왕조실록에서 일제강점실록까지 ‘한 권으로 읽는 역사’ 시리즈를 펴냈다. 역사서 외에 역사문화 에세이, 동서양철학사 등 폭넓은 관심 분야만큼 집 필 분야도 다양하다.근래 《세계사 신박한 정리》 《대한민국 대통령실록》 《조선전쟁실록》 《조선붕당실록》 《조선반역실록》 등을 출간한 데 이어 《조선관청 기행》 《조선명저기행》 《에로틱 조선》 《크리미널 조선》 《정조와 채 제공, 그리고 정약용》 《조선 왕실 로맨스》 《조선 궁궐의 직업세계》 《조선 왕들은 왜?》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조선 주제사 연구에도 매 진하고 있다.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1998년에 중 편소설 《식물도감 만드는 시간》으로 〈문예중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작품으로 대하역사소설 《책략》, 장편 《그 남자의 물고기》 《길 위의 황제》 《밀찰 살인》 《건천궁 일기》 등이 있다.

  목차

서문_왕비의 삶을 통해 다시 읽는 조선사

제1부 훈척시대의 왕비들

제1대 태조의 왕비
신덕왕후 강씨, 역성혁명을 실행한 조선의 첫 왕비

제2대 정종의 왕비
정안왕후 김씨, 가시방석 위의 왕비

제3대 태종의 왕비
원경왕후 민씨, 남편을 왕 만들어 스스로 왕비가 되다

제4대 세종의 왕비
소헌왕후 심씨, 가문을 지켜낸 눈물의 왕비

제5대 문종의 왕비
현덕왕후 권씨, 귀신 되어서라도 아들을 지킬 수 있다면

제6대 단종의 왕비
정순왕후 송씨, 원치 않는 왕비 되어 시대의 희생자로 살다

제7대 세조의 왕비
정희왕후 윤씨, 두 왕의 섭정이 된 여걸

제8대 예종의 왕비
장순왕후 한씨(제1왕비), 정략의 도구가 되다
안순왕후 한씨(제2왕비), 미미한 존재감 덕에 탈 없이 살다

제9대 성종의 왕비
공혜왕후 한씨(제1왕비), 건강 문제로 요절한 비운의 왕비
폐비 윤씨(제2왕비), 집단 공격에 시달리다 한을 품고 죽다
정현왕후 윤씨(제3왕비), 가문 덕에 왕비가 된 운 좋은 여인

제10대 연산군의 왕비
폐비 신씨, 남편 탓에 모든 것을 잃은 왕비

제11대 중종의 왕비
단경왕후 신씨(제1왕비), 평생 한 남자만 바라보고 살다
장경왕후 윤씨(제2왕비), 의리 없는 남편 때문에 쓸쓸히 죽다
문정왕후 윤씨(제3왕비), 섭정으로 권력을 농단한 권력의 화신

제12대 인종의 왕비
인성왕후 박씨, 50년 궁궐 귀신으로 살다

제13대 명종의 왕비
인순왕후 심씨, 무서운 시어머니에게 짓눌려 살다

제2부 붕당시대의 왕비들

제14대 선조의 왕비
의인왕후 박씨(제1왕비), 후궁들 뒤에서 조용히 왕실을 지탱하다
인목왕후 김씨(제2왕비), 복수의 화신이 되다

제15대 광해군의 왕비
폐비 류씨, 후생에는 왕가의 며느리 되지 않기를

제16대 인조의 왕비
인열왕후 한씨(제1왕비), 평생 공포와 슬픔에 갇혀 살다
장렬왕후 조씨(제2왕비), 예송 논쟁 속에서 묵묵히 왕실을 지키다

제17대 효종의 왕비
인선왕후 장씨, 적국의 인질로 살다 돌아와 왕비가 된 여인

제18대 현종의 왕비
명성왕후 김씨, 가문과 붕당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다

제19대 숙종의 왕비
인경왕후 김씨(제1왕비), 서인 산당의 적통 출신 왕비
인현왕후 민씨(제2왕비), 폐위되었다 복위한 유일한 왕비
인원왕후 김씨(제3왕비), 중립적인 처신으로 안정된 삶을 누리다

제20대 경종의 왕비
단의왕후 심씨(제1왕비), 세자빈 시절만 22년, 짧은 생을 마치다
선의왕후 어씨(제2왕비), 병 수발에 지쳐서 병을 얻다

제21대 영조의 왕비
정성왕후 서씨(제1왕비), 남편의 여인이 낳은 자식들을 키우다
정순왕후 김씨(제2왕비), 탁월한 정치 감각으로 벽파의 보루 되다

제22대 정조의 왕비
효의왕후 김씨, 평생 남편의 뒷모습만 바라본 왕비

제3부 외척시대의 왕비들

제23대 순조의 왕비
순원왕후 김씨, 안동 김씨 외척 독재의 주춧돌

제24대 헌종의 왕비
효현왕후 김씨(제1왕비), 최연소 왕비 간택, 최연소 사망
효정왕후 홍씨(제2왕비), 가문을 위해 60년을 희생한 여인

제25대 철종의 왕비
철인왕후 김씨, 가문의 권력 유지를 위한 도구

제26대 고종의 황후
명성황후 민씨, 조선의 운명을 걸머지다

제27대 순종의 황후
순명효황후 민씨(제1황후), 여흥 민씨 외척 정치의 상징이 되다
순정효황후 윤씨(제2황후), 평민 신분으로 죽은 조선의 마지막 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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