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에 화려하게 꾸민 일상과 보정된 자기 사진을 게시하고, 유튜브에는 편집된 일상을 브이로그로 공유한다. 이제 처음 만난 사람에게 MBTI 성격 유형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은 낯설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자기에 대한 이런 집착 속에서도 ‘진짜 자기’는 찾아볼 수 없다. 저자는 해가 갈수록 진료실에서 “잘 모르겠어요”, “그냥 답답해요”라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자신의 감정과 단절된 채 인생에서도 자기를 소외시키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한국산업의료복지연구원 소속 ‘마음편한의원’ 대표원장인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5년간의 연구와 임상경험을 집대성해 자기 사랑의 공식을 내놓았다. 인간 심리와 뇌과학, 마음챙김의 경계를 탐험하며 얻은 결론은 “우리는 그 누구보다 나와 친해져야 한다”이다. 나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나를 믿지 못하면 절대 건강한 삶을 살 수 없다. 행동 일기 쓰기, 숨겨진 중독 파악하기, 감사 저축, 마음챙김 훈련법, 스트레스 유익성 발견하기 등 이 책이 제시하는 과학적 근거 기반의 25가지 마음관리 솔루션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도파민에 내어준 마음이 치유되고, 나를 미워하던 습관이 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당신에게 꼭 말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그것을 하나의 단어를 통해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깊은 고민 끝에 선택한 단어가 자기 친화력(self intimacy)이다. 자기 친화력이란 표현이 다소 낯설게 들릴 수도 있다. 우리는 보통 친화력이란 단어를 타인과의 관계에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나는 친화력이란 단어를 사용해 당신이 자신을 마치 이방인처럼 소외시키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당신이 때로는 당신이 아닌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_ 프롤로그
지은 씨가 지니고 있던 가장 큰 문제는 음식 조절에 실패했을 때 수치심을 느끼는 것이었다. 수치심은 “내 행동뿐만 아니라 나라는 존재 그 자체가 잘못되었다”라고 인식하는 감정으로, 나는 이를 죄책감으로 바꾸어주는 데 주력했다. 죄책감은 “내 존재는 문제없지만 이 행동은 잘못되었다”라고 판단하는 감정이다. 언뜻 보면 비슷한 감정 같지만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하는 것과 존재를 부끄러워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대개 행동은 바로잡을 수 있다고 느끼지만, 존재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_ 자기 친화력이 좌우하는 인생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윤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마음챙김 치료자.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건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수련했다. 현재는 한국산업의료복지연구원 소속 ‘마음편한의원’ 대표원장으로서, 직무 스트레스 및 감정노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고 있다. 또한 인간 심리와 뇌과학의 경계를 끊임없이 탐구하며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나를 지키는 마음챙김’ 4주 코스를 이끌어가고 있다. 디지털 매체 <마음건강 길>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