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2050 그랜드 플랜은 ‘미래 서울을 위한 현재의 답’이라 해도 무방하다.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고, 이론과 제도의 틀에서 벗어나, 행정구역 서울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이다. 찻길을 시민에게 돌려주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만들어 주고, 철길을 덮어주어 단절된 공간을 이어줌으로써 낙후된 지역이 되살아날 수 있게 만들어 주며, 한강과 4대 지천의 물길을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2050 그랜드 플랜은 영화보다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이며 법정계획보다 과감하다고 할 수 있다. 20세기 서울이 도시 인프라에 기반해 압축성장을 했듯이 21세기 서울은 2050 그랜드 플랜을 통해 자연을 회복하고 시민 중심으로 한 공간 재구성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길 바라는 바이다.
앞으로 서울은 지역, 공간, 장소 등 다양한 영역 간에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며 보다 유연하고 융복합된 토지이용이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김인희 외, 2021). 이러한 양상은 미래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서울의 공간구조는 다핵화되고 분산 집적화되며 광역화되고 있다. 다행히 서울시 차원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실·국 단위별로 토지이용계획, 생활권 계획, 역세권 계획, 도시계획 시설·기반 시설 입체 복합, 대규모 부지개발, 도시철도·물류 등 다양한 공간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도시는 역사적으로 산업 변화와 기술 발전에 기반하여 진화해 왔다. 특히 교통수단의 발달은 시민의 생활패턴을 변화시켰고 도시 구조, 건축의 형태, 규모, 밀도, 가로망의 형태 등 도시 공간구조에도 밀접한 영향을 미쳤다. 지금까지 도시의 공간구조는 시민의 생활양식 변화나 기술과 산업의 발달에 선제적으 로 대응하지 않고 종속적인 형태로 발전해 왔다. 공간구조는 특성상 생태적 요인과 경제적, 정책적 요인이 결합한 형태이며 경제성장을 견인한 거대 기반 시 설을 중심으로 오랜 시간 유지·변화되었기 때문이다. … 따라서 지금과 같은 거대 기반 시설 중심의 도시환경과 경직된 도시계획 체계에서 벗어나 다가올 미래도시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변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