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삶의 의미는 개인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심리학 연구와 철학 전통이 의미 있는 삶의 기초라고 여기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이 책은 바로 이 요소들을 다루고 있다.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과 성공한 삶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성공한 삶을 꾸려 나갈 것인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영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삶의 의미에 관한 이야기에서 의미는 이런 목적 차원보다는 우리 안에 공명을 일으키는 것,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관련이 있다. 말하자면, 삶의 의미는 우리가 각자의 삶을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지와 관련된 문제다. 이렇게 우리는 삶의 가치를 표현할 때도 ‘의미 있다’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그러므로 ‘의미 있다’라는 개념 안에 어떤 차원들이 들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는 일은 유용할 것이다. 알베르 카뮈는 삶의 의미를 묻는 것이 철학의 핵심을 건드린다고 보았다. “삶이 살아갈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결정하는 일은 철학의 근본 문제에 대답하는 것이다. …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가 아니면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도는가’라는 질문은 근원적으로 같은 질문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 질문은 가치가 없다. 반면에 나는 많은 사람이 인생을 살 가치가 없다고 여겨서 죽음을 택하는 것을 본다”
기쁨이나 행복과는 달리 의미는 강렬한 행복감을 만들지 않고, 대신 조화로움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의미 그 자체를 전혀 인지할 수 없는데, 의미는 감정이나 어떤 사물의 속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우리는 언제나 의미의 차원에 간접적으로 접근할 뿐이다. 삶의 의미를 연구하는 심리학자 타탸나 슈넬은 의미 충족에서 핵심이 되는 네 가지 요소를 이야기한다. 네 가지 요소란 “통일성, 의미 있음, 지향, 소속감”이다. 여기서 의미 충족이란 “자신의 삶이 의미 있고, 고귀하며,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근본적 체험”을 뜻한다.
의미 연구는 우리가 의미 있다고 여기는 모든 것이 삶의 의미 차원에서 같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적극적으로 삶을 꾸려 가면서 주변에 있는 타인과 세계로 시선을 돌릴 때, 우리는 자신의 잠재력 실현에만 애쓸 때보다 장기적으로는 더 충만함을 경험한다. 살면서 오로지 자신과 자기 욕구 충족에만 관심을 두는 것은 의미 있는 삶을 방해할 수 있다. 덧붙여 말하자면, 자아 인식이나 영적 성장과 같은 소위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하면서 평생 자신에게만 관심을 두고 살 수도 있다. 이런 활동은 대부분 자아 고착을 깨는 데 목표가 있다. 그러나 이런 고귀한 목표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자아 중심성에 갇히는 것을 막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웃을 향한 개방성이 의미를 찾아 자기 삶에 헌신하는 좋은 방법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카타리나 체밍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 및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같은 대학에서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철학자로서 ‘좋은 삶이란 무엇이며, 좋은 삶을 어떻게 일구어 나갈 것인가?’에 관해 연구하면서 이에 관한 책을 다수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