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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30개 도시로 읽는 영국사 1
세계를 사로잡은 대중문화 종주국 영국의 도시와 역사 이야기
다산초당 | 부모님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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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세계사 속 중요한 사건에는 항상 영국이 등장한다. 그만큼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서 영국이라는 나라의 중요성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셰익스피어부터 빅벤, 비틀스, 프리미어리그 등 다채로운 문화와 양차 세계대전 승전국이라는 역사까지. 저마다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네 지역이 모여 나라를 이룬 만큼, 영국의 도시에는 독특하고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도시들을 따라 거리를 걸으며 풍성한 문화와 흥미진진한 역사를 만나다 보면 자연스레 영국의 정체성을 알게 되고, 나아가 세계사까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30개 도시로 읽는 영국사』는 틀에 박힌 역사적 서술에서 벗어나 세월을 거치면서도 그 자리에 남아 축적된 도시 속에 숨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많은 도시 중에서도 지역과 민족 등을 구분해 영국을 대표하는 30개 도시를 엄선했다. 공연과 뮤지컬의 성지가 된 ‘그레이터 런던’은 영국의 정치와 문화, 역사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이며 해리 포터 속 호그와트의 촬영지인 ‘글로스터’는 물론이고, 거리만 걸어도 중세의 흥취를 느낄 수 있는 ‘노리치’, 넬슨 제독을 품은 ‘포츠머스’ 등 도시들은 각각의 이야기를 가지고 우리를 기다린다.


리코리시아는 13세기 초 영국에서 활동한 유대인 여성 고리대금업자이다. 두 번 결혼했으며, 두 번째 남편은 영국에서 부유한 유대인이었던 데이비드였다. 남편이 죽은 후 재산을 상속받은 리코리시아는 옥스퍼드에서 윈체스터로 이주하고, 고리대금업을 확장하면서 사회적인 영향력도 가졌다. 그는 유대인 사회의 1퍼센트에 속하는 부유한 금융가였다. 그러나 1277년에 자기 집에서 무참히 살해되었다.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세 명은 재판에 넘겨졌지만, 결국 무죄로 풀려났다.리코리시아의 아들 베네딕트는 동전을 깎는 금속세공업자가 되었다. 그는 중세 잉글랜드와 서유럽의 금속 길드에 속한 유대인이었다. 당시 유대인 법령에 따르면 유대인은 기독교 공동체와 접촉할 수 없었는데, 베네딕트는 이를 어긴 죄로 처형되었다. 윈체스터에서 일어난 리코리시아와 베네딕트의 비극은 중세 영국에서 유대인이 당한 억압과 차별의 대표적인 사건이다._윈체스터: 앨프레드의 명성만이 남은 도시
에설버트 왕이 기독교를 받아들인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베르타 왕비가 신앙을 고수하며 지내던 어느 날, 로마 교황 그레고리우스가 복음 전파를 위해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사가 이끄는 40명의 선교사를 영국으로 보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들은 프랑크 왕국과 친분이 깊었던 켄트 왕국의 캔터베리로 향했다. 그러나 그들이 성문에 이르렀을 때, 이교도인 에설버트 왕은 기독교인들을 거부하고 성안으로 들이지 않았다. 베르타 왕비는 왕에게 “저들은 내 친구이자 멀리서 온 손님이니, 그들을 대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왕은 결혼할 때 왕비의 종교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그들을 입성시켰다. 왕은 “대륙에서 온 손님이라면 환영하지만 빨리 떠나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선교단에게 전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사의 설교를 듣고 감명받은 왕이 기독교로 개종하고, 선교사들이 거주하던 세인트 마틴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 서기 596년의 일이었다._캔터베리: 세계 문화유산이 즐비한 교회의 심장 도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현수
단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와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저자는 19세기 영국 외교사를 심층적으로 연구하여 영국사를 통해 민주주의의 본질을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사를 거시적 관점에서 조망해 왔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이 민주주의와 외교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 역사적 맥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해 왔다.이 책에서 그동안 연구차 다녔던 영국 도시들을 되새겨보며 현장에서 직접 대하고 느끼듯 색다른 경험을 토대로 글을 풀어냈다. 독자들이 여행지에 대한 역사적 배경지식을 쌓아 방문하는 도시의 매력을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그리고 영국 도시의 핵심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도록 여행 코스를 구성했다.주요 저서로는 『19세기 영국 외무부 형성사』, 『대영제국의 동아시아 외교 주역, 해리 S. 파크스』, 『영국사』, 『유럽왕실의 탄생』, 『이야기 영국사』, 『History 미래를 여는 열쇠』 등 다수가 있으며, 「디트머의 ‘전략적 삼각’ 이론으로 분석한 영국식 외교정책」 외에 수십 편의 논문도 발표했다.현재 블로그(https://blog.naver.com/kwd1210)를 통해 대중과의 만남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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