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느 추운 겨울날, 깊은 숲속에 사는 한 소녀가 집을 잃고 살 곳을 찾아 헤매는 즐리 삼 형제를 따뜻하게 맞이한다. 소녀와 즐리 삼 형제는 친구가 되고, 소녀의 집은 아픔을 치유하고, 희망을 꿈꾸는 안식처가 된다. 하지만 이웃들은 곧 세상의 모든 곰들이 숲을 차지할 거라며 즐리 삼 형제를 의심하고 경계한다. 어느 날 수상한 화재로 집이 다 타버리자 즐리 삼 형제와 소녀는 마침내 그들을 따뜻하게 맞아줄 집을 향해 다시 길을 떠난다.볼로냐 라가치상 대상을 수상한 알렉스 쿠소 작가와 안리즈 부탱 작가는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사랑스러운 곰 삼 형제를 주인공으로 난민과 이주민을 수용하는 문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며, 고전적이며 밝고 경쾌한 그림에 새로운 이웃을 향한 따뜻한 환대와 사랑을 담아내며 공동체의 역할과 책임을 일깨운다.우리 집은 깊은 숲속 한가운데에 있어. 무성한 나뭇가지와 가시덤불에 둘러싸여 있지. 나처럼 작은 소녀가 혼자 살기에는 너무 커. 난 가끔 커다란 집이 지겨울 때가 있어.어느 날, 내 친구 박쥐가 말했어.“여기저기 살 곳을 찾아다니는 친구들을 알아. 아주 먼 곳에서 왔는데 참 좋은 친구들이야.혹시 너희 집에서 살게 해 주면 안 될까?”왜 안 되겠어?
난 곰곰이 생각했어. 이웃들이 왜 즐리 형제들을 좋아하지 않을까? 다른 곳에서 와서 경계하는 걸까? 그럼 내쫓아야 한다는 뜻일까?하지만 즐리 삼 형제가 우리 집에 온 뒤로 집이 따뜻해졌는걸.물 주전자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거실은 해와 달이 만나는 숲속 빈터처럼 멋진 곳이 되었어.
작가 소개
지은이 : 알렉스 쿠소
대학에서 조형 미술과 시청각 미술, 교육학을 공부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많은 책을 썼습니다. 대표작으로 『올리브와 레앙드르』, 『내 안에 내가 있다』, 『질문하는 우산』 등이 있으며, 그림책 『하얀 새』로 2018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라가치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