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꿈틀꿈틀’ 자라서 꽃을 피우기 위해 씨앗은 포근한 흙 속에서 부지런히 움직인다. 바로 그때 “누군데 내 화분에서 꿈틀대는 거야?” 위에서 들리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보니 씨앗이 있는 곳은 난 화분 속이었다. 씨앗은 반갑게 인사하며 난에게 싹을 잘 틔우도록 뿌리를 조금만 옮겨 달라고 부탁한다. 난은 씨앗에게 넌 잡초라며 흙을 뚫고 나가 봤자 금방 뽑히고 말 것이라고 말한다. 씨앗은 난의 비웃음에도 자신도 꽃을 피우고 말 거라며 계속해서 바깥을 향해 움직였다. 마침내 희미한 빛이 보이고 삐죽 땅을 뚫고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난 화분이 있는 곳은 병실이었다. 그곳에는 가냘파 보이는 한 아이가 난 화분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창밖만을 바라보고 있다. 드디어 아이의 눈에 새싹이 들어오고 새싹은 난의 말처럼 뽑히지 않을까 두렵다. 노명숙 작가가 글을 쓰고 백명식 작가의 따뜻한 그림을 더한 고래책빵 그림책 다섯 번째이다. 목표를 향한 도전과 용기, 이를 통한 성장의 과정을 누구나 공감하도록 풀어냈다. 잡초라는 편견과 식물의 성장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노명숙
해발 200m가 넘는 전남 곡성 통명산 중턱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쇠꼴 베기와 나무를 하느라 산과 들판을 친구 삼으며 자연과 더불어 살았습니다.광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아동문학교육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단편 동화 『만원의 우정』으로 2018 토지문학제 평사리 문학 대상을 받았습니다.초등학교 교사, 장학사, 교감, 교장을 거쳐 현재는 곡성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과 책 이야기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더불어 한국문학예술협회에서 시 낭송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저서로는 동화 『만원의 우정』과 『아무르장지 얍!』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