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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글자로 남자를 읽다
학이사(이상사) | 부모님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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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시인에게 시는 좋은 사람이라 말하는 박신혜 시인. 수록된 시는 덜어내고 비우는 과정을 통해 담담한 낯을 드러내 보인다. 따스함으로 세상을 품는다. 짧고 간결한 시구는 언어 사이를 채우는 여백과 어우러져 담담하게 그 의미를 전한다. 비로소 큰 글자로 나와 상대를 읽을 수 있게 된 이해의 세월을 엮었다.지구본처럼 기운 내가양발로 서야 만날 수 있는 나타인의 눈과 언어로 길들어진 나발꿈치 상처를 감춘 새 구두처럼까치발로 누구나의 기준을 올려다보는 나여우비에 맨발로 뛰어 빨래를 걷듯나를 만난다혼자 보는 영화도 좋다너는 목소리 없이 말하고 내 소리를 듣는다나는 나를 보고 타인도 나를 본다모두가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좋다햇살 든 아침 혼자 먹는 밥도 따스하다내가 나를 만난다처음으로- ‘나를 만나다’ 중에서
남자는 배추벌레를 다 잡았다며돌부리에 앉아 들녘을 바라본다나는 겨드랑이 들어 올린 배추밭을 본다남자는 익은 노을을 보며 풍년이라고 하고나는 꽉 찬 가을을 쓸쓸함으로 이해하고 있다한때 같은 곳을 바라보며 떠오를 태양을 말했다검게 칠해도 더 하얀 머리카락깨알 같은 글자를 읽을 수 없을 때비로소 큰 글자로 남자를 읽고 있다- ‘배추벌레 잡는 남자’ 중에서
시골 모퉁이 땅을 샀다등기부등본 잉크가 마르기 전에울타리를 쳤다하루는 고라니가 땅콩을 파헤치길래나가라고 당당히 소리쳤다울타리를 비웃듯다음 날 새끼까지 데리고 와서콩잎을 따먹었다새들이 수시로 드나들었다옷섶 밖으로 웃고 있는 옥수수 알수줍게 붉은 복숭아얼굴을 내주는 사과나무에게민들레 홀씨는 군락을 이루고잡초는 발톱처럼 깊어사람과도 잡아보지 못한 멱살을 잡았다파리는 제 집 똥간 드나들듯 하고참새는 처마 밑에 집을 짓는다청개구리는 머리 위로 튀어 오르고뱀이 사르르 발코니를 오르고 있다날릴 듯 위태로운 등기부등본새똥이 흘림체로 갈겨놓은 “퇴출”- ‘등기부등본’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신혜
시인에게 시는 좋은 사람입니다.함께 영화를 보고, 차를 마시고, 여행할 수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2012년 《문예운동》에서 시부문 신인상을,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면서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어 오랜 시간 철자를 나열하고 있습니다.아직도 곧게 열을 맞추거나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검게 칠해도 하얀 머리카락은 더 빨리 자라고,깨알 같은 글자를 읽을 수 없는 시간이 왔을 때,큰 글자로 나를 읽고 있는 모습을 상상합니다.시가 내게 그런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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