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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돌아가기
안온북스 | 부모님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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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장편소설 《공기 도미노》, 소설집 《수초 수조》, 연작소설 《연인을 위한 퇴고》 등으로 개성 있는 주제 의식과 미려한 문장을 보여준 소설가 최영건의 첫 산문집 《사랑으로 돌아가기》가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사랑으로 돌아가기》의 많은 이야기는 기차에서 떠오르고 이어지며 완결된다. 기차가 역에 도착해 잠시 멈췄다 다시 출발하듯 최영건의 이야기는 또다시 사랑으로 돌아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야기가 사랑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오로지 ‘쓺’이다. 작가는 집에서, 가족에게서, 함께 사는 고양이와 개에게서 사랑을 발견한다. 그의 사랑은 오래전 마당에 있던 나무에도 있고, 낯선 여행지의 바람과 파도에도 있다. 그것은 뜻밖에 발견한 작가의 병증에도 있으며, 읽고 쓰며 살아가기로 한 다짐에도 뚜렷하게 있다. 우리의 모든 것이 사랑이기에 우리는 모든 곳으로 돌아갈 수 있다. 소설가뿐 아니라 미술평론가로도 활약하는 최영건의 아름다운 문장과 사유가 담긴 이 책은, 사랑이 기다리는 역들을 도착지로 하는 작고 빛나는 기차표가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아름다움을 염원하는 글을 쓰고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문장을 지으며
사랑으로 돌아가다


장편소설 《공기 도미노》, 소설집 《수초 수조》, 연작소설 《연인을 위한 퇴고》 등으로 개성 있는 주제 의식과 미려한 문장을 보여준 소설가 최영건의 첫 산문집 《사랑으로 돌아가기》가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사랑으로 돌아가기》의 많은 이야기는 기차에서 떠오르고 이어지며 완결된다. 기차가 역에 도착해 잠시 멈췄다 다시 출발하듯 최영건의 이야기는 또다시 사랑으로 돌아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야기가 사랑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오로지 ‘쓺’이다. 작가는 집에서, 가족에게서, 함께 사는 고양이와 개에게서 사랑을 발견한다. 그의 사랑은 오래전 마당에 있던 나무에도 있고, 낯선 여행지의 바람과 파도에도 있다. 그것은 뜻밖에 발견한 작가의 병증에도 있으며, 읽고 쓰며 살아가기로 한 다짐에도 뚜렷하게 있다. 우리의 모든 것이 사랑이기에 우리는 모든 곳으로 돌아갈 수 있다. 소설가뿐 아니라 미술평론가로도 활약하는 최영건의 아름다운 문장과 사유가 담긴 이 책은, 사랑이 기다리는 역들을 도착지로 하는 작고 빛나는 기차표가 될 것이다.

■ 열차를 타고 아름다움을 바라보다

작가는 자주 열차를 탄다. 고향 익산에서 학교가 있는 서울까지 통학했다. 학교를 졸업하고는 역시 고향 익산에서 일터가 있는 파주까지 다녔다. 효율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세태에 교통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일이 일견 비합리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작가는 기차를 타고 달아나도 다시 돌아오며, 돌아왔다 다시 떠나는 일이 무척 기껍다. 작가는 누군가에게는 기이한 열정으로 보일 이 기꺼움을 글로 써야 하리라 예감한다. 그러고 왜 기차를 타며 지내온 건지, 수년을 골똘하며 몇 가지 단서를 추렸다. 그리움, 불안, 사랑, 애도, 용기……. 온갖 감정이 기차를 타는 작가에게 내재해 있었고 그것들은 비밀이었다. 모든 감정은 비밀이고, 글을 쓰기 위해서는 결국 비밀을 발설해야 한다. 최영건은 자신의 감정을, 다시 말해 비밀을 하나하나 풀어놓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비어가는 익산의 허전함을, 그곳에 남은 사랑을 떠올린다. 사랑을 두고 떠나온 옛집을 기억해낸다. 집에 머물 수밖에 없게 만든 고양이와 개를 말한다. 기차에서 만난 인연들을 헤아린다. 그리고 그 모든 일에 스며 있는 아름다움을 바라본다. 그렇게 최영건은 《사랑으로 돌아가기》를 통해 아름다움을 염원하는 글쓰기를 보여준다.

■ 매듭을 지으며, 살아 있음을 쓰다

통학이든 출근이든, 혹은 휴가든 모험이든 기차를 타면 곧 여행이 시작된다. 여행은 공간에서 공간으로 자신을 이동시키는 일이고, 이동 후 다른 공간에 닿아서야 이전의 공간은 기억이라는 이름의 구체성을 갖는다. 최영건은 자신이 사랑하는 집의 안팎을, 복도와 베란다와 마당을, 그곳에 걸려 있던 그림과 한 포기 풀과 풀 사이사이의 생명들을 모두 기억하고 쓴다. 그 공간을 사랑했기에 그 공간을 최대한 자세히 떠올릴 수 있다. 사랑하는 공간에서 산다는 것은 나로서 살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나로서 살기는 집이 아닌 여행에서도 이뤄진다. 작가는 샌프란시스코와 시드니를 다녀오고, 군산과 서울을 오간다. 샌프란시스코 여행 후 작가는 뜻밖의 소식을 알게 된다. 이윽고 최영건은 커다란 병을 치료하며 매듭을 떠올린다. 삶의 매듭, 사랑의 매듭 존재의 매듭……. 그 매듭은 글로 이뤄져 있다. 최영건은 글이라는 매듭으로 땅과 바다를 잇고 항구와 철로를 연결한다. 작가는 그만의 매듭으로 이렇게 말한다. 사랑하고 있기에 조금 슬프지만, 잘 웃고 상냥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살아 있듯이 살고 싶다고. 달아나고 돌아오길 되풀이하며 여기에 살아 있고, 살아 있고, 살아 있다고.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비로소 내가 읽어온 편지가 나로부터 쓰인 것임을 고백할 수 있게 되었다. 거리는 메타포이고 미결의 기호였지만 미결로 남는 슬픔이 있는가 하면 예상하지 못한 선물들도 있었다. 한낮처럼 떠나고 되돌아오는 온기들이 있었다. 전혀 달라지지 않는 건 없었다. 한때는 분명 달라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순간 뒤에는 순간이, 시절 뒤에는 시절이 이어지기 마련이다. 쇠락한 거리는 쇠락 뒤의 모습들로 연결되었다. 나는 체념과 고집 사이를 오가면서 끈질기게 먼 곳과 먼 곳을 이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건 아니었다. 나는 계속해서 나였고, 점점 더 내가 되었고, 그건 겪을수록 생각보다 아늑한 일이었다. 나는 아름다운 것을 염원한다. 글을 쓰는 건 그 사실을 끝내 믿는 일이다.

기다림에 대해 쓰기 위해 나는 사랑을 떠올린다. 사랑에 대해 쓰기 위해 기다림을 떠올린다. 쓰기 위해 나를 보고 있다. 잊히지 않는다는 말이 과장처럼 들리던 때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잊히지 않는 기억들은 정말로 있었다. 그중에는 계절 너머로 기울어지는 혼자만의 밤들이 존재한다. 고양이에게로, 개에게로, 가족에게로 돌아가기 위해 탔던 새벽과 밤 기차의 순간들이 거기에 있다.
나는 영원히 변하지 않을 듯 찬란하고 다정한 여름의 기억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기차에 몸을 실었다가, 간절히 돌아가고 싶어 다시 기차에 몸을 싣는다.

이런 기억들은 지금도 나와 그곳을 연결하는 듯싶다. 그곳은 여행자의 밤 안쪽에 있다.
우리가 메타포라면 열차는 연결의 메타포이자 소멸의 메타포. 이곳에 있던 것이 열차의 속도만큼 빠르게 사라지고, 그다음이, 다시 그다음이 사라진다. 그렇다면 그것은 다음으로, 그다음으로 이어지는 탄생의 메타포이기도 할 것이다. 연결, 사라짐, 태어남, 연결, 태어남, 사라짐, 연결, 사라짐, 사라짐, 사라짐, 태어남.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영건
문학과 미술을 엮고 꿰는 사람. 숲에서 콜라주 ‘별 바다 물고기’를 오래 들여다본 사람. 《문학의오늘》 소설 신인상,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크로스로드 프라이즈, 《쿨투라》 미술평론 신인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공기 도미노》, 소설집 《수초 수조》, 연작소설 《연인을 위한 퇴고》, 공저 《키키 스미스—자유 낙하》 등을 썼다.

  목차

열차에서 쓰는 일기 7
차표와 고양이와 개 27
여행자의 모습 63
노래와 예감 97
시골 아이 125
나무 왕의 방 157
비밀의 마을Secret Village 185
작은 겨울 파티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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