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햇살 좋은 어느 날 아침, 곰이 떠난다. 작은 숲속에 남겨진 비버와 두더지는 곰이 더 이상 곁에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의 흔적을 조심스레 정리해 나간다.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때로는 아무 말 없이 나란히 앉아 슬픔을 나누던 둘은 어느새 다시 숲을 걸으며 곰의 오래된 나무집을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곰이 친구들을 위해 남긴 선물이 가득한데…. 사라진 것이 아니라 곁에 남아있는 그 마음을 우리는 알아차릴 수 있을까? 《큰곰자리가 떠오르면》은 상실과 이별을 마주한 동물들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며 잘 이별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서정적이고 따뜻한 그림으로 뉴욕타임스와 퍼블리셔스 위클리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제인 채프먼의 신작이다. 특유의 그림체로 곰과 이별하는 숲속 동물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곰의 부재를 통해 남은 이들이 겪는 혼란과 분노, 그리움, 그리고 회복의 과정은 장황한 설명 없이도 따뜻한 그림으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죽음이나 상실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아이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무거움 없이 다룬다. 사라졌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누군가를 기억하며 삶을 이어가는 모습은 어쩌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 누구든 언젠가는 마주할 이별을 이토록 다정한 방식으로 그려내는 힘, 그것이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가치일 것이다.이 책은 아이들에게 상실이라는 추상적인 감정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슬픔에 머무는 것에서 벗어나, 그 감정을 품고 살아가는 방법을 조용히 안내한다. 또래와의 갈등, 반려동물과의 이별, 혹은 사랑하는 가족과의 작별 같은 다양한 상황 속에서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그 대상을 추억할 힘을 얻을 것이다. 특히 서로를 보듬고 손잡아 주는 비버와 두더지의 모습은 ‘함께 견디는 슬픔’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제인 채프먼
영국 브라이튼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지금까지 100여 권이 넘는 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그린 책으로는 《아기곰에게 새 친구가 생겼어요!》, 《아기곰 이빨이 흔들거려요!》, 《고마워, 정말 고마워!》, 《혼자 있고 싶어!》 등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