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광산김씨석정공문중에서 펴낸 어초자유고의 한글 해석본이다.맹자는 자득의 경지가 되어야 사는 것이 안정되고 편안하다고 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성숙하고 안정된 모습에서 어초자공 삶의 자세와 철학을 알 수 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바가 있는데 “事君止於忠, 對人止於敬, 接下止於思恭, 事長止於思悌, 素富貴止於無驕,素貧賤止於無怨”이라 하였다. 즉, 군왕에게는 충성을 다하고 대인관계에서 공경을 다하고 아랫사람을 대할 때 정중함과 공손함을 다하는지 생각해야 하고 윗사람을 모실 때 공경함을 다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부귀한 처지가 되어서는 교만하지 않음을 다해야 하고 빈천한 처지가 되어서는 원망이 없는지를 다해야 한다. “산은 고요하고 추운 날씨에 가난한 집 아내는 해진 옷 기우며 어찌 섣달을 보낼까?라고 걱정한다. 나는 머지않아 따뜻한 봄 오리라고 위로한다.”라는 구절에서 가난함에 대한 절박함을 담담하게 표출한다. 그러면서도 나의 늙음을 연민할 자 누구이며 나의 가난을 누가 구휼해 줄 것인가! 나를 알아주는 사람 없고 문을 나서도 갈 곳이 없다. 여윈 아내는 책은 뭐 하러 읽느냐고 하니 공은 알아주는 이 없어도 책 속의 성현이 최고의 벗이라고 대답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태기
시골에서 농사짓는 가난한 선비였던 어초자공은 겨우 네 살일 때 아버지를 잃고 스무 살에 어머니를 잃었다. 그러므로 효도를 다 하지 못한 채 어버이를 여윈 자식의 슬픔을 평생 안고 살았다. 또 “책 읽으면 현명하고 농사지으면 배는 곯지 않으니. 밭 갈고 글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네”라고 말했다.